[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필리핀 중앙 지역에서 22일(현지시간)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두 개 건물이 무너지면서 다섯 명이 사망했다고 싱가포르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현지 관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필리핀 포락시에서 건물이 무너지면서 세 명이 깔려 숨졌고, 루바오에서도 건물이 무너지면서 할머니와 손자가 사망했다.
현지 당국자는 강진으로 정전이 발생해 해가 진 현재 구조 작업이 어려워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진앙지가 필리핀 마닐라 북서쪽 65km 지역으로 깊이는 40km라고 밝혔다. USGS는 당초 규모 6.4의 지진으로 발표했으나 하향 조정했다.
잠발레스 지역에서는 고속도로에 균열이 생기고 낙석이 떨어지고 있으며, 가벼운 자재로 지어진 교회와 일부 주택이 붕괴하고 있다고 스트레이츠 타임스가 전했다.
당국은 쓰나미 경보는 예상하지 않지만, 여진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은 목격자들을 인용해 마닐라 중심 상업가에서 사무실 건물이 흔들렸으며, 건물에서 사람들이 대피했다고 전했다.
마닐라의 고가 열차는 지진 후 안전성을 확인하기 위해 운행이 중단됐다.
필리핀은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속해 1년 내내 크고 작은 규모의 지진이 발생한다.
필리핀 최악의 지진은 루손섬에서 1990년 7월 발생한 규모 7.8의 강진으로 당시 2400명 이상이 사망했다. 지난 2013년 10월에는 규모 7.1의 강진으로 22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필리핀 마닐라 거리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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