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골드만삭스의 1분기 이익이 1년 전보다 후퇴했다. 양호한 시장 여건에서도 변동성이 줄고 거래량이 감소하면서 트레이딩 매출은 1년 전보다 감소했다. 그러나 지출이 감소하고 인수합병(M&A) 관련 매출이 늘면서 이익은 금융시장 전문가 기대를 웃돌았다.
골드만삭스[사진=로이터 뉴스핌] |
골드만은 15일(현지시간) 1분기(1~3월) 순이익이 22억5000만 달러, 주당 순익이 5.71달러, 매출이 88억1000만 달러라고 밝혔다. 이익과 매출은 모두 1년 전보다 감소했다.
앞서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골드만이 1분기 주당 4.89달러의 이익을 기록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매출은 월스트리트저널(WSJ) 전망치 89억9000만 달러를 밑돌았다.
트레이딩 매출은 1년 전보다 18% 감소한 36억1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자율·통화·원자재(FICC)부문의 매출은 11% 줄어든 18억4000만 달러였는데 이 부분의 부진은 이자율 상품과 통화, 신용 상품의 낮은 순매출에 기인했다. 주식 트레이딩 매출은 24% 감소한 17억7000만 달러로 특히 파생상품 트레이딩 매출이 부진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 전쟁 우려가 완화하고 지난해 말 약세에서 반등한 시장에서 줄어든 거래량 역시 트레이딩 수수료 매출을 줄였다.
골드만은 1분기 시장 여건이 개선됐지만 투자자들의 활동과 변동성 수준이 2018년 4분기에 비해 저조했다고 설명했다.
투자은행(IB) 부문의 매출은 1년 전과 비슷한 18억1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인수 관련 수수료가 올랐지만 지난해 말부터 35일간 지속한 연방정부의 셧다운(부분 업무 일시 중지) 등으로 월가의 유가증권 발매가 둔화하면서 IB 부문의 매출은 제자리걸음을 했다. 골드만의 자산운용 부문의 매출은 15억6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후퇴했다.
데이비드 솔로몬 골드만 최고경영자(CEO)는 성명에서 “우리는 조용한 연초의 맥락에서 1분기 실적에 만족한다”면서 “우리의 핵심 사업은 우리의 프랜차이즈로 탄탄한 성과를 냈으며 우리는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기회에 집중하고 있고 우리의 사업을 다각화하는 한편 전 세계에서 넓은 범위의 고객을 응대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의 1분기 영업비용은 전년 대비 11% 감소한 58억6000만 달러였다. 지출 감소는 시장 기대를 웃도는 이익에 기여했다.
골드만은 이날 분기 배당금을 주당 85센트로 늘린다고 발표했다. 실적 발표 후 개장 전 거래에서 골드만의 주가는 미국 동부시간 오전 8시 9분 현재 전날보다 0.58% 내린 206.63달러를 기록 중이다.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