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WB 개발위원회 참석
"국가별 수준·특성별 맞춤 지원 필요"
[워싱턴=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현지시간) "세계은행의 중장기 비전을 이행하는 데 민간과의 협력을 강화해 개발재원 규모를 최대화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날 홍남기 부총리는 워싱턴DC에서 열린 '제99차 세계은행(WB) 개발위원회(DC)'에 참석해 이같이 밝혔다. 개발위원회는 WB의 자문기구로, 25개 이사국 대표로 구성된다. 한국은 작년 11월부터 2020년 10월까지 WB 이사국을 역임한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춘계회의 참석차 미국 워싱턴을 방문중인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4월 12일(현지시간) WB에서 데이비드 맬패스 WB총재와 면담에 앞서 악수하며 인사를 나누고 있다. 2019.04.12. [사진=기획재정부] |
위원회는 이번 회의에서 WB의 중장기 비전을 확인하고 재원마련방안을 논의했다. WB는 2016년부터 2030년까지 절대 빈곤율을 3% 미만으로 떨어뜨리고, 국가별 하위 40%의 소득수준을 향상시키는 것을 중장기 목표로 하고 있다.
홍남기 부총리는 "WB 개발위원회의 주제들이 시의적절하다"면서도 WB 중장기 비전 이행을 위해 네 가지 사항을 강조했다.
먼저 홍 부총리는 "가장 지원이 절실한 국가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며 "국가별 수준과 특성에 맞는 수요자 중심의 맞춤형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한 그는 "개발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WB뿐만 아니라 국제기구 간 효율적인 거버넌스가 필요하다"며 특히 "민간과의 협력을 강화하여 개발재원 규모를 최대화하는 노력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WB는 이번 회의에서 작년 10월 DC에서 논의된 '혁신 기술'을 적용하기 위한 지원방식도 구체화했다. 개도국의 디지털 경제 발전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은 지역별·부문별로 구분하고, 세계은행그룹(WBG)은 회원국이 빠른 기술 변화 속도에 적응할 수 있도록 내부 역량 강화를 지원하기로 했다.
홍남기 부총리는 "최근 혁신기술이 개도국의 경제발전 패러다임을 크게 변화시키고 있다"며 WB의 노력을 적극 지지했다. 이어 "한국도 규제샌드박스를 도입하는 등 4차 산업혁명 대응을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분야의 지식과 경험이 WB의 중장기 비전 달성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onjunge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