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3일 이틀 간 선생 유적지 춘천서 개최
백일장‧사생대회 등 시민‧학생 참여행사도 열려
의병 주먹밥 시식‧의암 순례길 걷기 등 다양한 체험행사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가보훈처는 오는 12일 항일독립운동가였던 의암 류인석 선생 순국 104주년을 맞아 제35회 의암제가 개최된다고 11일 밝혔다.
보훈처에 따르면 12일과 13일 이틀간 선생의 유적지인 강원도 춘천시 남면 등에서 선생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한 제35회 의암제가 춘천문화원 주최, 의암제위원회 주관, 보훈처 후원으로 열린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하루 앞둔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외벽에 그라피티 아티스트 레오다브(LEODAV, 본명 최성욱)가 그린 독립운동가 김규식, 유관순, 안창호의 초상이 걸려 있다. mironj19@newspim.com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의암 류인석 선생은 1842년 강원도 춘천시 남면 가정리에서 출생했다. 일생을 항일의병투쟁을 주도하는데 바쳤다.
1896년 원주 안창의병을 중심으로 영월에서 의병을 일으킨 서생은 호좌의진 창의대장에 올라 전국에 격문을 보냈다.
동시에 제천과 충주지역을 중심으로 친일 관찰사를 처단하는 등 을미의병 항쟁도 주도했다.
하지만 일본군과 관군의 반격으로 퇴진하게 돼 같은 해 8월 국경지역인 초산에서 승전한 국내 항일 의병전을 끝으로 서간도로 망명했다.
이후 선생은 국내외를 넘나들며 다양한 구국운동을 전개하다가 1908년 연해주로 건너갔다.
1910년 6월엔 연해주 의병 세력의 통합체인 13도의군 도총재로 추대됐지만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하기도 전에 동년 8월 일제에 의해 국권이 침탈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이에 선생은 성명회를 결성해 국내외에 선언서를 선포하고 한민족의 독립 결의를 천명하는 동시에 국제적인 지지를 호소하는 등 국권 회복 운동에 총력을 기울였다.
선생은 이후 동서양의 문물제도 등을 문답체로 쓴 ‘우주문답’을 저술하는 등 저술가로도 활동하다가 조국 광복의 뜻을 끝내 이루지 못하고 1915년 1월 29일 74세를 일기로 순국했다.
광복 후 정부는 선생의 공훈을 기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했다.
지난 3월 1일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전통 의상을 입은 어린이들이 서울 광화문에서 기념 행사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보훈처에 따르면 의암제에서는 선생의 순국 104주년을 맞아 국민의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하기 위한 다양한 행사들이 열릴 예정이다.
12일에는 공식행사인 의암제례를 비롯해 전국 휘호대회, 한글 백일장, 학생 사생대회 등 시민과 학생이 참여하는 행사와 의병 주먹밥 시식, 의병주 체험 등 체험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13일에는 의병들의 발자취를 되새기는 의암 순례길 걷기 대회가 구곡폭포에서 의암 유적지까지 총 11km 코스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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