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 개최
[서울=뉴스핌] 김준희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은 10일 “새로운 100년의 대장정을 개헌으로 출발해야 한다”며 국회에 개헌 재논의를 강하게 촉구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전 국회의사당 중앙홀에서 열린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에서 “개헌은 제20대 국회의 책무”라며 “역사적으로도 모든 혁명적 대사건은 개헌이라는 큰 틀의 제도화, 시스템의 대전환으로 마무리됐다. 촛불 민심의 명령을 제도화로 마무리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100년을 매듭지으며 패러다임 대전환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제왕적 대통령제로 불리는 현행 권력구조와 표심을 왜곡하는 선거제도를 고치지 않는다면 선거가 거듭될수록 대결정치의 강도는 더욱 거세지고 그 폐해는 증폭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핵심은 권력 분산”이라며 “국회에서 총리를 복수 추천하고 대통령이 임명하는 내용으로 2020년 총선에서 국민투표에 부쳐 다음 정권에서 시작하는 개헌에 대한 일괄타결 방안을 논의하자”고 제안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8일 국회 의장접견실에서 홍진 의장의 손주 며느리 홍창휴 여사와 함께 대한민국 임시의정원 관인을 최초 공개하고 있다. 관인은 임시의정원의 공문서에 찍었던 국새(國璽)격의 도장이다. 2019.04.08 yooksa@newspim.com |
문 의장은 국민들을 향해서도 ‘국민통합’을 주문했다. 문 의장은 “대한민국은 지난 100년 역경과 시련, 도전과 영광의 역사였고 다시 우리는 민족사적으로 세계사적으로 대격변기의 한복판에 서 있다”며 “온 국민이 함께 영광스러운 100년의 역사를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이날 국회는 오전 10시부터 문희상 국회의장과 여야 5당 지도부, 내빈들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의정원 개원 100주년 기념식을 개최했다.
100주년 기념식은 오프닝 영상 후 홍진 선생 흉상 제막식, 경축공연, 기념작품 제막식, 기념극, 관인 전달식 및 감사패 증정, 경축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임시의정원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모태로, 대한민국 역사상 최초의 근대적 입법기관이다. 최초의 헌법인 ‘대한민국 임시헌장’을 제정하기도 했다.
특히 임시헌장 제1조(대한민국은 민주공화제로 함)는 1948년 제헌헌법 제1조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다’로 계승돼 민주주의 국가로서 첫 발을 떼는 이정표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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