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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의 모스크바 이야기]...(8-2) ‘제4총국’이란 특수기관의 비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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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동 속 편린들...스탈린때 창설돼 소련·공산권 지도자 질병 치료
몽골 지도부 교체-브레즈네프·안드로포프·체르넨코 지병도 파악
소련 해체 후 폐쇄...북 '김일성장수연구소' 유사업무 수행하는 듯

[서울=뉴스핌] 김흥식 객원논설위원 = 소련이라는 거대한 제국을 지탱하는 비밀기관들이 많았다. 그 가운데 ‘제4총국’이라는 아주 특별한 기관이 존재했다. 소련해체 이후 실체가 드러난 제4총국의 비밀활동에 대해 알려지면서 세간의 관심이 모아졌다.

지하 벙커 입구에서 러시아 군복을 입어보는 관광객.[사진=로이터 뉴스핌]

◆제4총국, 스탈린 시대 창설...소련·공산권 고위지도자 건강관리·질병치료 전담 

스탈린 시절에 창설된 제4총국은 소련의 고위 지도자와 공산권 지도자들의 건강관리와 질병치료를 전담하는 일이 핵심 임무였다. 병적으로 의심이 많은 스탈린은 특히 자신의 건강정보가 외부에 누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신임이 두터운 비밀경찰 총수 베리야에게 제4총국의 총국장 직무를 겸임토록 했다.

이때부터 소련의 지도자는 자신의 권력을 공고히 하는 수단으로 매우 유용한 KGB(국가보안위원회)와 함께 제4총국의 관리감독에 만전을 기했다. 특히 두 기관의 수장을 임명하기 위한 인선에 고심을 거듭했다. 제4총국 업무의 중요성이 더해지면서 최고 권력자인 당 서기장의 명령만 받고 서기장에게만 보고하는 독자적 비밀기구가 되었다.

공산권과 제3세계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위해 총국의 적극적 역할이 요구되기 시작했다. 아랍,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등 비공산권의 친소 지도자들의 질병에 대해서도 비밀리에 공짜 치료를 해주는 일이 빈번해진 것이다.

제4총국에 보관돼 있는 주요 지도자들의 건강관련 정보는 최고의 국가기밀로 취급되었는데 이는 권력투쟁 과정에서 은밀하고도 결정적인 수단으로 작용될 수 있기 때문이었다. 제4총국을 직접 만든 스탈린이 심장발작으로 쓰러지자 베리야는 제4총국장의 직책을 십분 활용해 응급조치를 고의적으로 지연시킨 것으로 알려졌다.

자신에 대한 숙청을 눈치챈 베리야가 선수를 친 것이다. 제4총국장만이 스탈린의 신체에 접근할 권한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정치국원들은 쓰러진 스탈린에 대해 어떤 조치도 취할 수 없었다. 스탈린의 사망으로 권력정상 문턱에까지 다가간 베리야는 동료들의 적극적인 견제로 결국 숙청되었다.

지난 1986년 10월 12일 아이슬란드 레이캬비크에서 만나 악수하는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 대통령과 미하일 고르바초프 당시 소련 공산당 서기장[사진=로이터 뉴스핌]

◆브레즈네프 임명 차조프 23년간 총국장 지내...소련해체 이후 총국활동 공개 

흐루시초프를 밀어내고 서기장에 오른 브레즈네프는 KGB의장에는 안드로포프를 바로 임명할 수 있었으나 제4총국장은 7개월이 되도록 임명할 수 없었다. 이 자리에 자기네 사람을 앉히려고 최대 정적인 정치국원 셸레핀과 치열한 암투를 벌였기 때문이다.

오래전부터 심근경색을 앓아온 브레즈네프로서는 반대파 사람을 꺼려할 수밖에 없었다. 브레즈네프의 승리로 심장병 전문의로 유명한 37세의 차조프 박사가 총국장으로 임명되었다. 그는 이후 소련해체 때까지 23년간이나 자리를 지켰다.

철저히 베일에 가려진 제4총국은 소련해체와 더불어 세상에 모습을 나타냈고 그리고는 옐친 대통령에 의해 곧바로 폐쇄되는 운명을 맞았다. 그럼에도 제4총국의 활동에 대해서 러시아 언론보도와 차조프 박사의 회고록이 알려지면서 사람들의 흥미를 끌었는데 일부 내용을 소개한다.

1984년 8월 몽골인민혁명당(공산당) 정치국은 27년간이나 몽골을 통치해온 체덴발 서기장이 고질적 병환으로 인한 업무능력 부적격자로 판정돼 더 이상 국가와 당을 영도할 수 없게 됐다고 선언했다. 80년대 초부터 체덴발의 병환으로 후계자 지명을 둘러싸고 격렬한 권력투쟁이 전개된 터여서 정치국 결정의 배경에 관심이 쏠렸다.

무력충돌이나 정치적 후폭풍 없이 지도부가 교체된 데는 제4총국의 역할이 결정적이었다. 차조프 총국장이 몽골 공산당 정치국회의에 참석해 체덴발의 병세가 회복불능이어서 업무를 정상적으로 보지 못한다고 구체적 의학적 근거를 들어 설명했다. 몽골 정치국원 대부분은 차조프의 보고에 동의했다. 체덴발의 사임을 반대하던 몽골 군부와 보안기관들도 더 이상 반발할 수 없었다.

이로써 27년간 통치한 체덴발의 운명은 결정되었다. 당시 브레즈네프 서기장은 중국 견제를 위해 친소적인 체덴발의 교체를 반대했으나 최연소 정치국원으로 두각을 보이던 고르바초프가 업무를 보지 못하는 병약한 지도자를 그대로 놔둘 수 없다며 제4총국의 개입을 통한 해결을 주장했던 것이다.

몽골 수도 울란바토르 모습. [사진=로이터 뉴스핌]

◆몽골 지도부 교체 개입-브레즈네프·안드로포프·체르넨코 서기장 지병 파악 

1968년 8월 체코슬로바키아 수도 프라하에서 자유민주화운동이 거세게 몰아쳤다. 체코슬로바키아 공산당의 새 지도자가 된 알렉산드르 두브체크는 ‘인간의 얼굴을 한 사회주의’라는 모토아래 사회주의와 자본주의의 접목을 시도했다.

각종 민주화조치가 뒤따르자 국민들의 뜨거운 지지를 받았다. 이는 브레즈네프의 지도력에 대한 중대한 도전이자 시험이었다. 소련 지도부는 무력개입 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두브체크 등 체코 측 지도부를 모스크바로 불러들여 비밀협상에 들어갔다.

어느 화창한 일요일 가족들과 영화를 감상하던 차조프 박사는 크렘린의 긴급호출을 받고 가보니 휴게실에서 쭉 뻗어 누워있는 브레즈네프를 목격했다. 코시긴 수장은 체코 지도부와 담판을 하던 브레즈네프 서기장이 갑자기 혀가 꼬이기 시작하더니 테이블 위로 머리를 박고 쓰러졌다고 했다.

검진결과 “브레즈네프 동지는 불쾌한 일이나 해결 못할 일이 발생하면 불면상태에 빠지고 분통을 터뜨리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정량 이상의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일어난 것 같다”고 결론지었다. 3시간이 지나서 브레즈네프는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방을 나가 회담을 계속했다.

서기장이 협상장에서 정신을 잃고 쓰러진 사실은 극비에 부쳐졌고 체코측도 이를 양해했다. 이어 사회주의 형제국에 무력개입할 수 있다는 이른바 ‘브레즈네프 독트린’이 발표되고 프라하의 봄은 소련군 탱크에 짓밟혔다. 브레즈네프는 제4총국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1971년에는 건강을 되찾았다.

브레즈네프 사망 후 1982년 11월 당 서기장이 된 유리 안드로포프는 고질적인 신장질환으로 건강이 급격히 악화돼 집권 9개월 만에 공식석상에 나오지도 못하게 되었다. 결국 1984년 2월 사망했다. 집권기간은 고작 15개월이었다. 뒤이은 콘스탄틴 체르넨코도 집권 훨씬 전부터 ‘걸어다니는 미라’라는 말을 들을 정도로 건강이 엉망이었다. 그 역시 집권 13개월만인 1985년 3월 사망했다.

제4총국의 의사들은 안드로포프와 체르넨코가 지병으로 오래 살지 못할 것이라는 의학적 진실을 진작에 알고 있었으나 그들의 덧없는 권력욕을 막을 수 없었다. 두 사람의 짧은 치세는 소련체제의 취약성을 그대로 노정시켰다. 체르넨코의 뒤를 이어 젊고 패기만만한, 그리고 무엇보다도 건강이 넘쳐보이는 미하일 고르바초프가 새 서기장이 되면서 노령의 간부들이 대거 현직에서 물러났다. 이로써 제4총국의 업무가 크게 줄게 되었다.

[룩소르 로이터=뉴스핌] 최원진 기자= 이집트 룩소르 서쪽 둑, 파라오 아멘호텝(Amenhotop) 3세를 위해 건설된 장제전(葬祭殿)을 지키는 '멤논의 거상'. 두 개 의 석상은 장제전 유적에 유일하게 남은 두 개의 석상으로, 아멘호텝을 묘사한 것이다. 2018.11.25.

◆이집트 나세르-알제리 부메디엔-중앙아프리카 보카사 등 외국 지도자도 진료

제4총국이 비밀리에 진행한 외국 지도자에 대한 진료는 복잡한 국제정세와 관련해 소련의 지도력을 과시하는 결과로 나타났다. 소련이 가장 신경을 썼던 지도자는 중동의 맹주로 유명한 나세르 이집트 대통령이었다. 1968년 7월 브레즈네프는 차조프 총국장에게 심각한 동맥경화로 고통을 겪는 나세르의 병세가 심상치 않다며 특명을 내렸다.

“중동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항해 아랍인을 단결시킬 수 있는 인물은 나세르 외엔 없소. 소련의 국익을 위해 나세르의 건강을 회복하는데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하시오” 브레즈네프는 특히 나세르의 치료와 관련한 일체의 정보는 극비로 보안유지하고 오직 서기장에게만 보고하라고 당부했다. 나세르는 모스크바에서 몇 번의 수술과 광천요법으로 건강을 회복해 돌아갔다. 그러나 1970년 요르단과 팔레스타인간 분쟁이 재연되면서 해결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중 심근경색으로 급사했다.

외국 지도자 가운데 사전협의도 없이 소련의 진료를 받겠다며 모스크바로 무작정 입국한 경우도 있었다. 알제리의 독재자 부메디엔 대통령은 1978년 9월 열병 치료를 해야겠다며 갑자기 모스크바행 비행을 지시했다. 알제리 대통령실에서 모스크바에 보낸 긴급전문에 의하면 부메디엔의 지시로 모스크바행을 결정했다며 영공통과와 진료를 위한 협조를 부탁했다는 것이다.

현지 소련대사관도 모르는 일이었다. 제4총국 의사들이 전력을 기울여 치료에 나선 결과 초기의 우려는 가셨다. 그러나 뇌출혈과 폐경색으로 인한 사망 가능성은 없어지지 않았다. 코시긴 수상은 부메디엔이 아무리 친소적이라도 외국 지도자가 모스크바에서 치료받다가 사망한다면 복잡한 국제문제로 번질 우려가 있다며 소련 의료진을 동행해 귀국토록 했다.

귀국한 부메디엔이 얼마 후 뇌출혈로 쓰러지자 소련, 미국, 영국, 프랑스, 쿠바 등이 치료를 둘러싸고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였다. 얼마 후 부메디엔은 뇌출혈로 사망했다.

중앙아프리카의 독재자이며 황제라고 자칭한 보카사도 제4총국의 의료혜택을 받았다. 평소 파충류를 즐겨먹고 인육까지 먹는다는 소문이 나돌 정도로 엽기적인 인물로 알려진 보카사는 심각한 위장병으로 고생하다 모스크바를 찾았다.

소련 외무부가 아프리카 외교를 강화하는 차원에서 제4총국의 치료를 주선한 것이다. 모스크바 제4총국 병원에서 치료받는 중에도 몰래 들여온 파충류를 먹다가 의사들의 제지를 받기도 했다. 치료를 받고 돌아간 보카사는 여전히 엽기적인 행각을 벌이다 얼마 후 프랑스군 지원을 받은 무혈쿠데타에 의해 축출되었다.

[평양=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남북통일농구경기 참가차 평양을 방문한 정부 측 관계자들과 농구 선수단, 기자단이 3일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다. 사진은 금수산태양궁전을 지나는 모습. 2018.07.03

◆소련 해체 후 제4총국 폐쇄...북한 '김일성장수연구소' 유사업무 수행하는 듯  

대내외적으로 다양하게 비밀활동을 벌인 제4총국은 소련이 해체되면서 그 운명을 다했다. 기구의 방대한 규모에 대해서는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23년간 총국장을 지낸 차조프는 제4총국의 퇴출에 대해 이렇게 아쉬움을 표현했다.

“제4총국과 같은 시스템은 과거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았고 앞으로 러시아뿐만 아니라 세계 어디에서도 존재하지 않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이 조직은 사람의 생명을 연장시키고 수많은 환자에게 활력을 되찾아주는 등 의료계에서 경탄할만한 혁신적인 기능을 수행했다. 이런 일을 한 총국을 파괴할 필요는 없었다.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합리적으로 개혁해야 했다”

덧붙이자면, 북한에도 제4총국과 유사한 비밀의료기관이 있다고 한다. 이른바 ‘김일성장수연구소’가 그것이다. 연구소에 근무했던 탈북자들에 따르면 정식 명칭은 중앙당 재정경리부 산하의 기초의학연구소와 호위사령부 소속의 청암산연구소, 73총국 산하의 만청산연구소 등인데 이들을 통틀어 ‘김일성장수연구소’라고 부른다는 것이다.

김일성과 김정일의 건강장수를 위해 의료, 섭생, 건강유지 등에 관한 업무를 핵심임무로 한다. 북한에서 최고수준의 전문의료진과 연구원들이 이 일에 매달리고 있다는데 규모만도 2500여명이라고 한다. 소련의 제4총국을 모델로 해서 만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김흥식 뉴스핌 객원논설위원

한국외대 러시아어과를 졸업하고 1977년 동양통신 기자로 언론계에 첫발을 디뎠다. 1980년 신군부에 의해 강제로 해직되는 아픔을 겪고 쌍용그룹에 몸담고 있다가 1988년 연합뉴스 기자로 복귀했다. 1991년 한국의 첫 모스크바 특파원으로 파견돼 맹활약했다. 이후 연합뉴스 북한부장, 남북관계 부장, 문화부장, 논설위원실 간사, 경영기획실장을 거쳐 편집담당 상무이사를 지냈다. 퇴임후 연합뉴스 부설 동북아센터 상임이사, 중소기업진흥공단 비상임이사, 도로교통공단 비상임이사, 방송통신심의위원회 특별위원 등을 지낸뒤 현재 뉴스핌 객원논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kh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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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까지 번진 '사탐런' [서울=뉴스핌] 송주원 기자 =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이른바 '사탐런' 현상이 한층 더 뚜렷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자연계열 수험생들 사이에서 과학탐구(과탐) 대신 사회탐구(사탐)를 택하는 흐름이 빠르게 확산하면서 올해 수능에서는 사회탐구 과목을 1개 이상 응시하는 비율이 80%에 육박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입시 전문가들은 사탐 선택이 단순히 탐구 성적만의 문제가 아니라 확보한 시간과 심리적 여유를 국어·수학·영어 등 다른 영역 성적 향상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까지 따져 신중하게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대학수학능력시험 사회·과학 탐구 응시 인원 비중 추이. [사진=김아랑 미술기자] 7일 교육계에 따르면 지난해 치러진 2026학년도 수능에서는 사·과탐 영역 응시자 53만 1951명 가운데 77.3%(41만 1259명)가 사탐 과목을 1개 이상 선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올해 11월 실시되는 2027학년도 수능에서는 그 비율이 80%를 웃돌 가능성도 거론된다. 이 같은 변화는 전통적으로 미적분·기하와 과학탐구 선택 비중이 높았던 자연계 상위권 모집단위에서도 확인된다. 진학사가 정시 지원 대학을 공개한 수험생 자료를 분석한 결과 선택과목 제한이 없는 대학 지원자 가운데 사회탐구 응시자 비율은 의대 9.3%, 수의대 40.5%, 약대 23.8%로 나타났다. 자연계 최상위권에서도 사탐 선택이 더 이상 예외적인 사례만은 아니라는 방증이다. 배경에는 주요 대학의 자연계열 수능 지정과목 폐지가 있다. 주요 대학들이 2025학년도부터 자연계 모집단위에서 응시 지정 과목을 없애면서 사탐·과탐 혼합 응시가 빠르게 퍼졌다. 사탐 응시 비율은 2023학년도 53.3%, 2024학년도 52.2% 수준이었지만 자연계 학과에서 사회탐구를 인정하는 대학이 늘면서 2025학년도 62.2%, 2026학년도 77.3%로 급증했다. N수생 집단에서도 과탐에서 사탐으로의 이동은 뚜렷했다. 2025학년도와 2026학년도 수능에 연속 응시한 수험생을 보면, 과탐 2과목 응시자 중 19.7%는 이듬해 사탐 2과목으로 23.7%는 사탐+과탐으로 바꿨다. 전년도 사탐+과탐 응시자 가운데서도 62.2%가 올해 사탐 2과목으로 전환했다. 성적 상승 폭도 컸다. 탐구 2과목을 모두 과탐에서 사탐으로 바꾼 집단의 탐구 백분위는 평균 21.68점, 국어·수학·탐구 평균 백분위는 11.18점 올랐다. 과탐 2과목에서 사탐+과탐으로 바꾼 집단도 탐구 13.40점, 국수탐 평균 8.83점 상승했다. 사탐+과탐에서 사탐 2과목으로 전환한 집단 역시 탐구 16.26점, 국수탐 평균 10.92점 올랐다. 사탐 선택이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점수 안정성을 노린 전략적 선택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지난해 12월 13일 서울 성북구 고려대학교 인촌기념관에서 열린 2026 대입 정시모집 대비 진학지도 설명회에서 수험생과 학부모들이 강의를 듣고 있다. [사진=뉴스핌DB] 다만 대학별 반영 방식은 제각각이다. 상당수 대학이 자연계 지원자에게 미적분·기하나 과학탐구 응시 가산점을 주고 있어 지정 과목이 폐지됐다고 해서 유불리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 국민대·동국대·세종대는 자연계열 지원자가 수학 선택과목으로 미적분이나 기하를 택할 경우 3~5%의 가산점을 반영한다. 성균관대 역시 사회과학계열, 의상학과, 경영학과, 글로벌경영학과, 글로벌경제학과 지원자에게 미적분 선택 시 최대 3%의 가산점을 준다. 과탐 응시자에 대한 가산점도 적지 않다. 경희대·고려대·숙명여대 등은 자연계열 지원자가 과탐을 선택하면 가산점을 부여한다. 서울대의 경우 과탐Ⅱ를 1과목 응시하면 3점, 2과목 응시하면 5점을 추가 반영하며, 과탐Ⅰ만 선택했을 때는 가산점이 없다. 인문계열에서 사탐 선택자에게 가산점을 주는 대학도 있다. 서울시립대는 인문계열 지원자가 사탐 2과목을 응시하면 3%의 가산점을 부여하고, 중앙대는 인문대와 사범대 지원자의 사탐 응시에 5%를 더해 반영한다. 이에 따라 입시 전문가들은 사탐런이 대세처럼 보이더라도 무작정 따라가는 것은 위험하다고 지적한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연구소장은 "많은 학생이 사·과탐 선택에 따른 성적 변화에만 초점을 두지만 핵심은 선택으로 인해 생긴 시간적 여유나 심리적 안정감을 다른 영역 학습에 활용하는 데 있다"며 "사탐 선택으로 줄어든 학습 시간을 국어·수학·영어 등 다른 영역의 성적 향상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까지 함께 따져봐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소장은 이어 "탐구 과목을 바꿨더라도 결국 같은 학습 시간을 들여야 한다면 입시 전체로 봤을 때 유리한 선택이라고 보기 어렵다"며 "단순히 유행을 좇기보다 자신의 학습 적합성과 대학별 반영 방식, 가산점 구조를 함께 고려해 전략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사탐 응시자가 늘고 이들의 성적이 상승하면서 인문계열 모집단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일부 응시자들은 자연계 모집단위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있다"며 "올해 정시에서는 모집단위별 탐구 반영 방식과 지원 가능 집단의 변화를 함께 고려한 보다 정교한 합격선 예측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jane94@newspim.com 2026-03-07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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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 150달러까지 치솟을 것" 이 기사는 인공지능(AI) 번역을 통해 생성한 콘텐츠로 원문은 3월 6일자 파이낸셜타임스(FT) 기사입니다. [런던=뉴스핌] 장일현 특파원 =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은 6일(현지 시간) "전쟁이 중단되지 않으면 며칠 내에 걸프 지역 모든 산유국들이 불가항력을 선언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그는 이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인터뷰에서 세계 최대 액화석유가스(LNG) 생산·수출 기지인 라스라판(Ras Laffan) 산업단지가 이란 공격으로 '불가항력'을 선언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히면서 "아직 불가항력을 선언하지 않은 국가들도 며칠 내로 그렇게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알카비 장관은 카타르 국영기업인 카타르에너지의 최고경영자(CEO)를 겸직하고 있다. 불가항력은 지진 등 자연재해나 전쟁 등의 이유로 계약 이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선언하는 것이다. 책임이나 보상 등에서 면제받을 수 있다. 석유나 LNG 등의 계약에 필수적으로 포함되는 내용이다. 카타르는 미국, 호주 등과 함께 세계 3대 LNG 생산·수출국으로 꼽힌다. 현재 연 7700만톤 규모인 노스필드(North Field) 가스전의 생산능력을 오는 2027년까지 1억2600만톤으로 늘리는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가 완성되면 LNG 생산과 수출이 세계 1위가 될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가스전의 첫 증산 물량은 올해 3분기에 시장에 나올 예정이었다.  알카비 장관은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전쟁은 세계 경제를 무너뜨릴 수 있고, 며칠 내에 모든 걸프 지역 산유국들이 생산을 중단하게 되면 유가가 배럴 당 150달러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했다.  그는 현재 가동이 중단된 라스라판 LNG 시설에 대해 "지금 당장 전쟁이 끝난다해도 정상적인 사이클로 돌아가는 데 최소 몇 주에서 몇 달은 걸릴 것"이라고 했다.  유럽의 경우 카타르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아시아 구매자들이 시장에서 더 높은 가격으로 가스를 사들이게 되면 덩달아 상당한 고통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FT는 "알카비 장관과의 인터뷰 기사가 나간 뒤 브렌트유는 5.5% 올라 배럴당 90.13 달러를 기록했다"며 "이는 이란 전쟁이 터진 이후 최고 수준"이라고 했다.  알카비 장관은 "이번 전쟁이 몇 주만 더 지속된다면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이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모든 국가의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고 일부 제품은 부족해질 것이며 원자재 공급이 끊기면서 공장들이 생산을 멈추는 악순환이 펼쳐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동 지역 국가 중 최대 미군 공군기지가 들어서 있는 카타르는 이란과도 전통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 왔지만, 이번 전쟁의 포화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라스라판 단지는 지난 2일 이란의 공격 드론의 공격을 받았고, 카타르 정부는 즉각 LNG 생산을 전면 중단했다. 이 단지는 전 세계 LNG 공급의 20%를 담당하는 대규모 시설이다.  알카비 장관은 "군으로부터 해상 시설에 대한 즉각적인 공격 위협이 있다는 통보를 받았고, 즉각 가동을 중단하고 24시간 안에 9000여명의 인력을 철수시켰다"고 했다.  그러면서 "전쟁이 완전히 끝나기 전까지 카타르의 생산은 재개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ihjang67@newspim.com   2026-03-07 0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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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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