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트럼프, 대선 겨냥한 '이스라엘. 네타냐후 편들기' 美에서도 논란

기사입력 : 2019년04월09일 04:08

최종수정 : 2019년04월09일 04:08

[뉴욕=뉴스핌] 김근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일방적인 '친 이스라엘, 친 네타냐후' 행보가 중동 지역 정세를 연일 긴장시키고 있다. 워싱턴 정가에선 트럼프 대통령의 이같은 노골적인 정책들이 결국 내년 대선을 앞두고 막강한 유태계 자금과 표를 끌어모으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이란 혁명수비대(IRGC)를 외국 테러조직으로 지정한다고 전격적으로 발표했다. 미국 정부가 외국의 정부군 자체를 테러조직으로 지정하기는 처음이다. 미국의 상당수 언론조차도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워싱턴 포스트(WP)는 이 뉴스를 온라인판 헤드라인으로 다루면서 "전례가 없는 경우"라고 지적했다.
CNN 방송도 "중동 지역은 물론 미국과 전 세계를 놀라게 한 조치"라며 심상치 않은 이란의 반발과 이로 인한 중동 정세의 파장을 집중 조명했다.

CNN은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보여주는 노골적인 친 이스라엘 정책이 결국 내년 대선을 염두에 둔 조치라고 분석했다. 방송은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을 앞두고 우선 공화당 내 보수파 유태계를 자기편으로 확실히 끌어들인 뒤 향후 대선에서도 이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사진=로이터 뉴스핌]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대선 후보 시절부터 자신의 장녀 이방카가 유태인 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결혼, 유태인이 됐다는 점을 자랑스럽게 주장해왔다. 집권 이후에도 쿠슈너를 백악관 선임보좌관으로 중용하면서 그를 친 이스라엘 중동 정책의 전면에 내세웠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에는 총선을 앞두고 입지가 흔들리고 있는 자신의 '동맹 파트너'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구하기 위해 발 벗고 나서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25일 백악관에서 방미한 네타냐후 총리가 지켜보는 가운데 시리아 골란고원에 대한 이스라엘의 주권을 인정하는 선포를 했다.

이란 혁명수비대에 대한 테러 조직 지정도 연장선 상에 있는 셈이다.네타냐후 총리도 트럼프 대통령의 발표가 나온 직후 트위터를 통해 "나의 또다른 요구를 받아줘서 고맙다"면서 "이 요구는 우리나라와 지역 내 국가들의 이익에 기여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야당인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의 노골적인 네타냐후 편들기에 거부감을 보이면서도 강력한 비판은 하지는 못하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도 전통적인 지지기반인 유태계의 눈치를 볼 수 밖에 없는 처지여서 속만 태우는 분위기다.

다만 민주당의 차세대 리더이자 유력한 대선 주자인 베토 오루어크 전 하원의원은 네타냐후 총리를 직공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해 눈길을 끌었다. 오루어크 전 의원은 아이오와주에서 열린 선거 캠페인에서 미국과 이스라엘의 관계는 무엇보다 소중하지만 "관계가 성공적이려면 미국 내 당파주의를 반드시 초월해야 하며, 인종차별주의자인 총리도 초월할 수 있어야 한다"고 일갈했다.

그는 이어 네타냐후 총리를 겨냥해 "투표장으로 가는 아랍인들에 경고하고, 골란 고원 서안지구를 합병하겠다고 위협하며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극우 인종차별주의 정당 편에 서고 있다"고 비난했다.

내년 대선을 겨냥한 트럼프 대통령의 '묻지마식' 친 이스라엘 행보는 향후 국제 정치는 물론 미국에서도 상당한 파장을 계속 불러올 전망이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김영훈 고용부 장관 후보자는 누구?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김영훈 전 민주노총 위원장을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임명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23일 11개 부처 장관 후보자를 발표했다. 김 후보자는 1968년 부산에서 태어나 마산중앙고, 동아대를 졸업해 성공회대 NGO대학원에서 정치정책학(정치학) 석사 학위를 받았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2025.06.23 sheep@newspim.com 김 후보자는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민주노총 위원장으로 활동하다가 2017년 정의당에 입당, 제19대 대통령 선거에서 노동본부장을 맡았다. 2021년에는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이재명 대통령의 노동부문 지지단체 '공정사회 구현을 위한 노동광장'에 공동대표로 참여한 바 있다. 지난 총선에서는 더불어민주연합에서 비례대표 20번을 받았다. 현재 한국철도공사 기관사이자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강 비서실장은 "민주노총 위원장을 역임하며 노동의 목소리를 대변해 온 인물"이라며 "산업재해 축소, 노란봉투법 개정, 주4.5일제 등 일하는 사람들의 권리를 강화하는 역할을 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 정부 관계자는 김 후보자에 대해 "합리적이다"라며 "민주노총이 그간 (사회적 대화 등) 제도권 밖에 있었다. 이를 계기로 제도권으로 들어오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프로필 ▲1968년 부산 출생 ▲마산중앙고, 동아대, 성공회대 NGO대학원 정치정책학 석사 ▲정의당 노동본부장 ▲민주노총 위원장 ▲철도노조 위원장 ▲철도공사 기관사 ▲부산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sheep@newspim.com 2025-06-23 14:57
사진
안규백 64년 만에 문민 국방 후보자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국군 최고통수권자인 이재명 대통령은 23일 초대 국방부 장관에 민간인 출신인 안규백(64) 더불어민주당 5선 중진 의원을 인선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날 "안 후보자가 국회 국방위원회 간사와 위원장 등 5선 국회의원 이력의 대부분을 국회 국방위에서 활동했다"면서 "군에 대한 이해도가 풍부하고 64년 만에 문민 국방장관으로서 계엄에 동원된 군의 변화를 책임지고 이끌어 나갈 것"이라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안규백 국방부 장관 후보자. [사진=대통령실] 안 후보자는 집권 여당인 민주당에서 국방위원장을 비롯해 국방위원으로서 15년 간 의정활동을 했다. 그 누구보다 군과 국방안보를 잘 아는 인물로 그동안 역대 정부에서도 꾸준히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으로 유력하게 거명됐었다. 특히 안 후보자는 국회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한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위위원장 중책까지 맡았다. 여야 의원들을 아우르며 적지 않은 성과를 냈다는 평가다. 이번 대선에서도 민주당 중앙선대위 총괄특보단장 핵심 보직을 맡았다. 계엄 사태 주역인 군의 정치적 중립성을 확립하면서 어수선한 군을 안정적으로 이끌면서 군 전반을 개혁할 최적임자로 꼽힌다. 합리적인 성품에 남의 말을 귀담아듣는 전형적인 외유내강형 인물이다. 다만 상식과 원칙을 중시하며 불법적이고 정의롭지 않은 일에는 불같이 화를 내는 성격이다. 아들 둘 모두 육군과 해병대에서 현역으로 군 복무를 했다.  안 후보자가 국회 인사청문회를 통과해 이재명정부의 초대 국방장관으로 취임하면 1961년 현석호 장관 이후 64년 만에 군인이 아닌 민간인 출신 국방장관이 된다.  한국 정치사의 격동기를 거쳐 군사독재정권 시절에 장군 출신들이 독식했던 국방장관을 정치 안정기에 들어 사실상 민간인 출신의 진정한 '문민 국방장관'이 나올 수 있을지 초미 관심사다. ▲전북 고창(64) ▲광주 서석고 ▲성균관대 철학과 학사·무역대학원 무역학 석사 수료 ▲18·19·20·21·22대 국회의원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간사 ▲국회 '내란 진상규명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위원장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 kjw8619@newspim.com 2025-06-23 14:1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