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은빈 기자 = 경기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일본 국민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일본은행(BOJ)이 발표한 '생활의식에 관한 앙케이트 조사'에 따르면, 1년 전과 비교해 경기가 나빠졌다는 응답은 전체의 24%로 2년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는 3개월 전에 진행된 지난번 조사에 비해 2.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좋아졌다"는 응답은 2.8%에 그쳤다.
1년 뒤 경기가 "나빠질 것"이라고 응답한 사람은 39.3%로 나타나 3년래 최고 수준이었다. "좋아질 것"이란 응답은 8.7%에 불과했다. 또 1년 뒤 물가가 "올라갈 것"이라고 답한 사람이 78.7%로 나타나, 전회 조사보다 1.2%포인트 상승했다.
BOJ 측은 "이번 조사기간 중에 기업 생산과 수출 감소 소식이 전해지면서 소비자의 경기인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며 "식품 등 생활과 밀접한 물품에서 가격인상이 이어진 것도 반영됐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는 올해 2월 7일부터 3월 5일 간, 일본 전국 만 20세 이상 개인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표본 수는 4000명으로 이 가운데 2127명(53.2%)에게서 유효한 응답을 얻었다.
한 남성이 도쿄 시내 횡단보도를 건너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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