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회·정당

속보

더보기

3%대 득표율에 바른미래당 내분 "비대위 체제 전환하자"

기사입력 : 2019년04월04일 13:30

최종수정 : 2019년04월04일 14:55

손학규 등 지도부 책임론 불가피
하태경 "당 지도부 거취 밝히겠다"
이언주 "보수 규합해 대한민국 지켜야"

[서울=뉴스핌] 이지현 기자 = 4.3 보궐선거에서 미진한 성적을 거둔 바른미래당 내부에서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당 지지율인 5%대에도 못 미치는 득표율에 현역 의원과 당원들이 위기감을 느낀 것이다.

일각에서는 이번 선거를 기점으로 내년 총선 전까지 보수진영 구도를 재편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창원=뉴스핌] 최상수 기자 = 이재환 바른미래당 4·3 보궐선거 창원성산 후보가 4일 오전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실에서 열린 선대본부 해단식에서 침통한 표정을 짓고 있다. 2019.04.04 kilroy023@newspim.com

4일 오전 국회에서 '행동하는 바른미래당'은 기자회견을 열고 당 비대위 체제 전환을 촉구했다. 행동하는 바른미래당은 바른미래당 전 지역위원장 및 총선 출마자 등 20여명이 모여 만든 단체다.

우일식 전 경남 함안·밀양 지역위원장(국민의당)은 기자회견에서 "예상보다 치열했던 4.3 보궐선거가 끝났지만, 우려했던 대로 바른미래당의 미래는 확인하기 어려웠다"면서 "새로운 비전을 찾아야 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1년도 남지 않은 내년 총선을 대비해 바른미래당 지도부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해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활로를 찾아야 한다"면서 "전국에서 80여명의 당원들이 우리와 뜻을 함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길종성 전 바른미래당 고양정 지역위원장도 "이번 선거는 바른미래당의 현주소와 당대표의 실질적인 능력, 무능을 보여주는 선거였다"면서 "저희뿐만 아니라 당내에서도 위원장들이 기자회견을 준비한다는 말이 나온다. 비단 우리만의 문제가 아닌 바른미래당 전체의 문제가 될 사안"이라고 말했다.

당 지도부에 대한 심판론과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한 의견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다는 얘기다. 현역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얘기가 나오고 있다.

우일식 전 위원장은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김중로 의원도 직접적으로 당이 비대위 체제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면서 "당대표가 있기 때문에 현역 의원들이 대놓고 얘기는 못하지만 이곳 저곳에서 비대위 체제 전환에 대한 목소리가 나오는 것이 사실"이라고 말했다.

그는 "당초 당 지지율인 5~8%만 나와도 평타라고 생각했고, 10%가 넘는 득표율이 나오면 초대박이라고 봤다"면서 "하지만 3%대가 나왔다. 이정도면 비대위체제가 불가피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가 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2019.04.03 yooksa@newspim.com

하태경 의원도 이날 본인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궐선거는 최악의 쓰라린 패배였다. 국민의 판단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면서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의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면서 "손 대표와 상의해 당 지도부 거취에 대한 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손학규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에 대한 책임론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한때 "손학규 대표는 이번 창원 선거에서 10%의 득표율을 얻지 못한다면 즉각 물러나야 한다. 아마 5%도 얻지 못할 것"이라고 일갈했던 이언주 의원은 아예 보수 규합을 강조했다.

이언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보수를 지지하는 수많은 창원시민 여러분 죄송하다. 제가 좀 더 목소리를 냈어야 했다"면서 "지금은 보수가 규합해서 대한민국을 지켜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시민단체 '행동하는 자유시민' 공동대표인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이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김의겸 전 청와대 대변인 검찰 고발 관련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9.04.02 mironj19@newspim.com

그는 "이번 선거는 정의당 1석의 문제가 아니다. 정의당은 총 6석을 확보했고 민주평화당과 공동교섭단체를 구성할 것"이라면서 "4월 한달동안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필사적으로 막아야 한다. 막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사회주의로 흘러가는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그러면서 "바른미래당이 마지막으로 국민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은 북한 보위부법인 공수처법과 선거법 개악 패스트트랙을 저지하는 것"이라면서 "더이상 민주당 이중대가 되어 국민들 피눈물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역설했다.

한편 행동하는 바른미래당 역시 "국민과 민생을 위해 민주당의 꼼수와 정략적인 타협의 산물인 반쪽짜리 연동형 비례대표제, 무능하고 몰염치한 정부의 권력독점이 우려되는 공수처 등의 패스트트랙을 반대한다"고 주장했다.  

jhle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