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국방부, 4.3사건 공식 사과 검토…차관 기념행사 참석 유력

기사입력 : 2019년04월02일 15:45

최종수정 : 2019년04월02일 15:45

서울 광화문광장 기념행사 참석 유력
국방부 “어떤 방식으로든 입장 표명”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국방부는 군과 경찰의 무력 진압으로 주민들이 집단 살상당한 제주 4.3사건에 대한 공식 사과를 검토 중이다. 사건 발생 72년 만에 군의 공식 사과다.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2일 정례브리핑에서 ‘내일 제주에서 4.3항쟁 기념식이 열리는데 국방부나 군에서 공식적으로 참석하는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현재 관련 내용을 검토 중이며 결정되면 확인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제주=뉴스핌] 이영태 기자 = 제주 4·3평화공원 야외공간에 마련된 조형물 비설(飛雪). 군인에게 쫓겨 두 살 난 젖먹이 딸을 등에 업고 피신하다가 총에 맞아 죽은 모녀를 형상화했다. 눈 쌓인 겨울에 아무런 이유 없이 죽어간 두 생명이 마치 거센 바람에 덧없이 흩날리는 비설을 닮았다고 붙인 이름이다.

제주 4.3사건은 1948년 4월 3일부터 1954년 9월 21일까지 제주도에서 무고한 주민들이 희생당한 사건이다.

광복 이후 이념갈등이 발생하자 남로당 무장대가 제주도에서 봉기해 미군정 및 국군, 경찰과 충돌했는데 이에 대해 군과 경찰이 무력 진압을 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주민들이 목숨을 잃었다.

그동안 국방부는 제주 4.3사건에 대해 ‘군과 경찰이 무장 봉기를 진압한 사건’이라는 입장이었다. 때문에 이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를 하지는 않았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4.3사건에 대한 공식 사과를 검토 중인 것이다.

국방부는 “어떤 형식으로든 4.3사건에 대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다만 사과의 주체, 사과 방식 등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노 부대변인은 이날 ‘제주 4.3 항쟁 기념식에 참석하는 국방부 인사가 있느냐’, ‘정경두 국방부장관이 4.3사건에 대해 공식 사과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들에 “현재까지 검토 중이며 검토 내용이 결정되면 설명해 드리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노 부대변인은 이어 ‘장관의 (공식) 사과를 검토한다고 받아들여도 되느냐’, ‘장관의 사과가 포함된 내용을 검토 중이냐’는 질문에도 “현재 형식에 대해선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노 부대변인은 그러면서 ‘누가 됐든 국방부 당국자가 공식 사과를 하는 것은 맞느냐’는 질문에 “어떤 형식으로든 입장 표명이 있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4월 3일 제주 4.3평화공원에서 열린 제70주년 4.3희생자 추념식에 참석했다. [사진=청와대]

현재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사과 형식은 서주석 국방부 차관이 3일이나 4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리는 4.3사건 기념행사에 참석, 국방부를 대표해 공식 사과를 하는 것이다. 정 장관은 한미국방장관 회담 참석 차 미국에 체류 중이기 때문이다.

서 차관이 3일 오전 제주 평화공원 4.3추념광장에서 열리는 기념식에 갈 가능성은 사실상 없어 보인다는 게 군 관계자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이에 대해 한 군 관계자는 “추측성으로 나온 것일 뿐 확정된 것은 아니다”라며 “결정되면 알릴 것”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군 당국은 4.3사건 당시 투입됐다가 포상을 받은 군인들에 대한 서훈 취소는 검토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suyoung071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