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지난주 남아프리카에서 발생한 사이클론 ‘이다이(Idai)’에 의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사망자가 7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전해졌다.
24일 NHK에 따르면 모잠비크 정부는 23일(현지시간) 현재 사망자가 417명으로 늘었다고 발표했다. 이 밖에 짐바브웨에서도 259명이, 말라위에서는 56명이 각각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현재까지 이들 지역에서 확인된 사망자는 732명으로 늘어났다.
사이클론 이다이로 피해를 입은 모잠비크 소팔라주 베이라시.[사진=로이터 뉴스핌] |
특히 가장 피해가 컸던 모잠비크에서는 아직도 약 1500여명이 지붕이나 나무에 고립돼 있으며, 정부는 헬리콥터와 배를 이용해 이들을 안전한 곳으로 옮기고 있다고 밝혔다.
유엔과 각 구호단체들이 피해 지역에 음식물과 식수 등을 공급하는 등 긴급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지만 침수로 도로가 끊어진 곳이 많아 물자 수송에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는 헬리콥터에 의존해 구호 물품을 전달하고 있는 중이다.
피해 지역에서는 콜레라 등 전염병도 발생하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적십자·적신월사 연맹은 “피해 지역에서 콜레라 감염이 보고되고 있다”며 “위생 상태 악화로 전염병 확대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사이클론 '이다이'의 피해로 홍수가 발생한 모잠비크 비에라의 침수 지역에서 한 남성이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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