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뉴스핌] 김정모 기자 = 경상북도는 20일 지열 등 신재생에너지로 대체하는 울릉도 친환경 에너지 자립섬 조성사업이 포항지진이 지열발전소에 의해 촉발됐다는 조사결과가 나옴에 따라 일단 백지화됐다고 밝혔다.
울릉도 신재생사업 개념도 [사진=경북도] |
울릉도 에너지 자립섬 사업은 지열발전이 전체 발전량의 87%를 차지하고 나머지가 태양광, 소수력, 풍력이다.
이 때문에 경북도는 정부연구단 조사결과가 나오기 전에도 에너지 자립섬의 핵심인 지열발전 논란으로 주민이 수용하기 힘든데다 경제성이 떨어진다고 분석해 사업 중단 의사를 밝혀왔다.
또 지난 1월에는 울릉군, 한국전력, LG CNS 등이 참여한 특수목적법인 이사회에 향후 추진 방향을 안건으로 상정하고 중단 입장을 공식적으로 전달했다.
이사회에서 특수목적법인 대주주인 한국전력과 LG CNS는 정부연구단 결과를 지켜본 뒤 자체 주주 의결 등을 거쳐 방침을 결정하겠다는 뜻을 나타냈다.
이에 특수목적법인은 다음 달 이사회에서 최종 결정을 내기로 했으나 정부연구단이 포항지진이 지열발전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판단함에 따라 이들 민간기업도 사업 포기를 결정할 것으로 도는 전망하고 있다.
이사회 결정 후 법인 청산 절차에 들어갈 예정이며 특수목적법인 주주사들은 이미 지난해 10월 파견 인력 전원을 복귀시키고 상근이사를 비상근이사로 전환했다.
경북도 관계자는 "포항지진과 지열발전 논란이 일 때부터 사업이 불가능할 것으로 판단했고 경제성도 떨어져 사업이 중단된 상태"라며 "사업 추진이 불가능해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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