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동훈 기자 = 지난 겨울 동안 눈이 내리거나 한파가 찾아왔을 때 제설작업과 취약자 보호활동 등을 했던 서울시 제설·한파 대책본부가 해체된다.
15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을 기해 제설·한파대책본부를 해체하고 본부가 맡았던 제설·한파 상황실 운영도 종료한다.
이로써 지난해 11월 15일 설치된 제설·한파대책본부는 4개월만에 업무를 마무리하게 됐다. 다만 기습적으로 큰 눈이 오거나 한파가 찾아올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달 말까지 비상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
서울시 제설·한파 대책본부는 이번 겨울동안 총 14회에 걸쳐 제설작업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연인원 3만9597명, 장비 9509대, 제설제 1만8572톤 등을 투입했다.
발 빠른 제설 대응을 위해 시는 서해 지역 강설 이동경로에 강설 화상전송시스템을 설치해 강설징후를 사전 포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초동제설 과정에서는 효과가 좋은 원격 자동액상 살포장치를 확대 설치했다.
인력제설 작업으로는 한계가 있는 보도 및 이면도로에서는 신속한 제설을 위해 다양한 소형 제설장비 56대를 활용했다.
이번 겨울 동안 한파특보는 총 12회 발령됐다. 시는 한파특보 발령 즉시 한파종합지원상황실을 운영하고 사고 발생시에는 시·구·동 및 보건소(의료기관과)와 연계해 신속한 조치에 나섰다. 또한 노숙인·쪽방·독거어르신과 같은 한파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매일 안부전화, 현장 순회진료 등을 갖고 건강상태를 체크했다. 혹한기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가스관련 시설, 계량기와 같은 한파 취약시설물 점검도 실시했다.
지난 겨울은 덜춥고 눈도 덜 내린 것으로 평가된다. 서울지역 평균기온은 평년(1981~2000년) 기온인 -0.5℃ 보다 0.3℃ 높은 –0.2℃ 였다. 강설량은 17.6㎝로 평년(29.8cm)에 비해 적고 최근 3년(2016~2018년) 평균 강설량(19.2㎝)보다도 조금 적은 수치를 보였다.
김학진 서울시 안전총괄실장은 "인명피해나 큰 사고 없이 무사히 겨울나기를 할 수 있었던 것은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 및 협조 덕분"이라며 "상황실 운영은 종료됐지만 기상이변 등으로 자연재난이 지속 증가하는 현실을 감안해 3월말까진 비상체제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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