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재계·경영

속보

더보기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취임 20년…과감한 투자로 글로벌 항공사 우뚝

기사입력 : 2019년03월13일 08:41

최종수정 : 2019년03월13일 08:43

‘위기는 곧 기회’... 과감한 항공기 도입·투자로 미래 성장동력 강화

[서울=뉴스핌] 정탁윤 기자 =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오는 4월 대한항공 회장 취임 20주년을 맞는다.

조 회장은 1974년 대한항공 입사 후 45년간 정비, 자재, 기획, IT, 영업 등 항공 업무에 필요한 실무 분야들을 두루 거친 항공 전문가 중의 전문가다. 현재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사로 우뚝 서게 된 것도 조 회장의 리더십과 결단력이 큰 몫을 했다.

조양호 회장 [사진=대한항공]

특히 올해 대한항공의 창립 50돌까지 맞아 조양호 회장의 남다른 경영 리더십이 다시 한번 조명되고 있다. 조양호 회장은 대한항공 회장에 오른 이후 과감한 결단과 추진력으로 대한항공의 발전을 이끌어온 바 있다.

외형적으로도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 2018년 기준 대한항공 매출액은 12조6512억원으로 조양호 회장이 대한항공 회장 취임 전 해인 1998년 매출 4조5854억원보다 3배 가량 늘어났다.

자산 또한 1999년 7조8015억원에서 24조3947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보유 항공기 대수는 113대에서 166대로, 취항국가 및 도시 숫자는 27개국 74개 도시에서 44개국 124개 도시로 성장했다.

조 회장의 리더십은 대한항공이 단순히 외연 성장만이 아닌, 질적으로도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전 세계 항공사들이 닮고 싶어하는 글로벌 항공사로 거듭나게 했다.

1990년대 후반 세계 항공업계는 동맹체로 재편되는 변화의 흐름 속에 있었다. 유나이티드항공이 ‘스타얼라이언스’를, 아메리칸항공이 ‘원월드’라는 항공동맹체를 만들자, 조양호 회장은 델타항공과 손을 잡고 스카이팀(SkyTeam)을 만들기로 했다. 직접 델타항공에 동맹체를 제의하고, 개인적으로 친하게 지내던 에어프랑스 회장에게 직접 찾아가 뜻을 같이 하자고 한 것.

이에 따라 2000년 6월 대한항공,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아에로멕시코 등 4개 항공사가 참여한 스카이팀이 만들어졌다. 2000년 10월과 2001년 7월 체코항공과 알리탈리아가 각각 가세하면서 동맹체는 더욱 강화됐다. 특히 알리탈리아의 경우 당초 원월드에 가입할 생각이었지만, 조 회장의 직접 알리탈리아 회장에게 영입을 제의해 성사시켰다.

이후 대한항공은 아시아 지역 항공사들을 스카이팀 회원사로 영입하는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으며, 신규 스카이팀 회원사들을 위해 업무 표준화와 기술 자문을 통해 스카이팀 멘토 역할을 하고 있다. 이와 같은 노력으로 현재 스카이팀은 19개 회원사가 175개국 1150개 취항지를 연결하는 대표적 글로벌 동맹체로 자리매김했다. 또한 대한항공이 글로벌 명품 항공사로 도약하는데 큰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 ‘위기는 곧 기회’... 과감한 항공기 도입과 투자로 미래 성장동력 강화

항공산업은 경기의 영향을 가장 많이 받는 산업 중 하나다. 그리고 유가, 환율, 금리 등 외생 변수에 대한 민감도도 아주 높다.

특히 2000년대 초반은 항공산업에 있어 크나큰 위기였다. 2001년 9·11 테러, 2003년은 이라크 전쟁과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등 잇따라 터진 악재 속에서 전 세계 항공사들은 구조조정, 항공기 주문 축소 등 최대한 움츠린 경영을 하게 됐다.

하지만 조양호 회장은 달랐다. 이와 같은 항공산업의 위기를 오히려 항공기 도입의 좋은 기회로 받아들였기 때문. 나중에 경기가 회복될 때 맞춰 항공기를 제 때 들여오지 못한다면, 이 것이 진정한 위기라고 봤다. 이에 따라 대한항공은 2003년에는 A380 초대형 차세대 항공기를, 2005년에는 보잉787 차세대 항공기 도입을 연이어 결정했다.

대한항공 50주년 기념행사 [사진=대한항공]

이와 같은 조양호의 예견은 정확히 맞아 떨어졌다. 2006년 이후 세계 항공 시장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항공사들은 앞다퉈 차세대 항공기를 주문하기 시작했다. 문제는 항공기 제작사가 넘치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새로운 항공기 도입까지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상황으로 반전됐다.

미래의 경기 전망, 항공 수요, 시장 판도를 정확히 읽었던 조양호 회장의 선견지명이었던 셈이다. 적시에 차세대 항공기들을 도입한 대한항공은 이를 토대로 글로벌 선도 항공사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갈 수 있게 됐다.

국내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의 항공시장 흐름 예측과 과감한 투자가 있었기에 대한항공 50년 역사도 가능했다”며 “대한항공이 글로벌 항공사들의 잇따라 무너졌던 위기를 이겨내고, 지금까지 정부로부터 자금 지원 또한 한번 받지 않고 무한 경쟁을 이겨내 글로벌 항공사로 성장했다는 점은 높게 평가할만하다”고 말했다.

 

 

tac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온열질환 사망자 전년 대비 2배 증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찜통더위가 이어지면서 올여름 온열질환자 수가 작년 대비 급증했다.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최근 2명이 추가돼 현재까지 7명으로 집계됐다. 7일 질병관리청의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신고 현황에 따르면 지난 6일 59명이 온열질환으로 응급실에 내원했다. 이중 2명은 온열질환으로 인해 사망했다. 질병청이 지난 5월 15일부터 전국 의료기관 517곳 응급실을 대상으로 온열질환 감시체계를 가동한 이래 전날까지 누적 온열질환자는 모두 875명이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서울 전역에 올해 첫 폭염주의보가 발효된 30일 오후 서울 성동구 마장역 인근에서 시민들이 무더위에 힘겨워하고 있다. 2025.06.30 yooksa@newspim.com 지난해 같은 기간(5월 20일~7월 6일)과 비교하면 온열질환자는 469명에서 859명으로 83.2% 증가했다. 올해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모두 7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3명)과 비교해 2배 이상 늘어났다. 현재까지 발생한 온열질환자의 76.5%는 남성이었으며 여성은 23.5%였다. 연령별로는 60대가 19.5%로 가장 많았으며 이어 50대, 40대, 30대, 80세 이상, 70대, 20대 순이었다. 65세 이상 고령층이 전체 온열질환자의 33.3%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단순 노무 종사자(21.0%), 무직(12.0%), 농림어업 숙련 종사자(10.4%)가 많았다. 발생 시간을 보면 오후 4~5시(12.2%), 오후 3~4시(11.5%), 오후 1~2시(9.5%), 오전 10~11시 (9.0%) 등으로 나타났다. 실외 발생이 81.4%였으며 작업장 25.6%, 논밭 16.6%, 길가 14.1% 등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통상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제때 조치하지 않으면 의식 저하가 나타나면서 자칫 생명이 위태로울 수도 있다. 흔히 일사병으로 불리는 열탈진과 열사병이 대표적이다. 평소 온열질환을 예방하려면 한낮에는 가급적 외출과 야외활동을 삼가고,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물을 자주 마시면서 체내 수분을 적절히 공급해 주는 게 좋다. mkyo@newspim.com 2025-07-07 20:26
사진
삼성전자, 2Q 영업익 56% 뒷걸음 [서울=뉴스핌] 서영욱 기자 = 삼성전자가 전년 동기 대비 절반 이상 하락한 2분기 잠정 영업 실적을 내놨다. 삼성전자가 8일 올해 2분기 잠정 실적을 공시하고 매출 74조원, 영업이익은 4조6000억원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전 분기 보다 매출은 6.5%, 영업이익은 31% 줄었다.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은 비슷했지만, 영업이익은 56% 가까이 내려앉았다.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전경 [사진=뉴스핌DB] 이번 잠정치는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따라 추정한 수치다. 결산을 마치기 전 투자자들의 편의를 위해 먼저 공개한 것이다. 삼성전자는 2009년 7월 국내 기업 처음으로 분기 실적 예상치를 내놨다. 2010년 IFRS를 먼저 적용해 글로벌 기준에 맞춘 정보 제공을 이어가며 투자자들이 보다 정확히 실적을 가늠하고 기업 가치를 판단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이번에도 주주와 소통을 꾀한다.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사전에 받은 질문을 중심으로 관심 높은 사안에 답할 계획이다. syu@newspim.com 2025-07-08 07:5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