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자의 A주 단일종목 지분 보유 제한 문제 재논의
MSCI A주 지수선물 준비, 외자 투자 헷지 수요 충족
[타이베이=뉴스핌] 강소영 기자=홍콩거래소가 불완전 개방 시장인 중국 증시 투자에 대한 외국자본의 불안감 해소를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고 있다. 외자의 A주 단일종목 지분제한 상한선 문제를 공식적으로 논의하고, A주 투자 리스크 분산을 위한 MSCI A주 지수선물 출시에 나서기로 했다.
리샤오자(李小加) 홍콩거래소 행정총재는 11일 중국 21스지징지바오다오(21世紀經濟報道)와의 인터뷰에서 "A주 개별종목에 대한 외자의 지분 보유 제한 상한선 문제를 의사 일정에 포함시켰다"라고 밝혔다.
지난 7일 팡싱하이(方星海)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 부주석이 외자의 지분 보유 상한 확대를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못박은 것과 사뭇 달라진 분위기다.
중국 증감회는 외국자본의 A주 단일 종목의 주식 보유 규모가 전체 주식의 30%를 넘지 못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후·선구퉁을 관할하는 홍콩거래소도 A주의 역외 투자자 지분 보유 비율이 28%에 도달하면 매수 거래를 중단하고 있다.
이러한 규정에 따라 한스레이저의 매수 거래가 중단된 바 있다.매수 제한 상한선에 임박한 A주 중목이 늘어나면서 외자의 투자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리샤오자 행정총재는 "외자의 A주 지분 보유 비중을 조정할 것인지, 한다면 한 번에 일괄 조정할 것인지 아니면 단계별로 조정할 것인지 등은 중국 금융당국이 결정한다"면서도 "해당 문제가 이미 의사일정에 포함됐고, 중국 자본시장의 개방 확대에 따라 규제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라며 시장에 희망적인 메시지를 던졌다.
홍콩거래소는 MSCI와 함께 MSCI 중국 A주지수 선물 상품 출시도 준비 중이다.
11일 중국 디이차이징르바오(第一財經日報)에 따르면, 홍콩거래소·홍콩거래결산소 및 MSCI가 이날 MSCI 중국 A주지수선물 거래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중국의 관련 금융당국의 허가를 받은 후 해당 지수선물 거래 제도가 도입될 예정이다.
MSCI 중국 A주 지수선물은 최근 늘어나는 외자의 A주 유입에 비해 중국 자본시장에서 투자 리스크를 헷지할 도구가 다양하지 않다는 지적에 따라 서둘러 도입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셰정빈(謝正斌) MSCI 아태연구부 책임자는 "중국 내 파생상품, 특히 지수선물 등 상품이 여전히 부족하다. MSCI는 최근 중국 증감회와 이 문제를 두고 긴밀히 논의했고, 증감회가 지수선물 등 규정을 대폭 완화했다. 또한, QFII/RQFII 제도를 병합하고 투자 범위를 확대한 것도 해외 투자자의 지수선물 등 파생금융상품 거래를 독려하기 위한 조치이다"라고 설명했다.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