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국 부산·울산·경남

속보

더보기

인도, 허성곤 김해시장 요청 화답 '보리수' 기증

기사입력 : 2019년03월08일 10:37

최종수정 : 2019년03월08일 10:37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허왕후로 맺어진 인연 교류 지속 '결실'

[김해=뉴스핌] 남경문 기자 = 최근 인도 정부가 석가모니 부처의 상징인 보리수를 유례없이 국가가 아닌 김해시에 기증하면서 수천년을 이어온 인도와 김해시의 특별한 인연이 눈길을 끈다.

한국 고대사 주요 역사서인 삼국유사 가락국기편을 보면 ‘인도 아유타국 공주인 허황옥(33~189)이 16세이던 서기 48년 국왕의 명을 받아 풍랑을 잠재우는 파사석탑(경남도문화재자료 제227호)을 실은 배를 타고 지금의 김해로 건너와 가락국(가야) 시조 김수로왕과 혼인했다’는 기록이 나온다.

문헌상 우리나라 최초 이주 여성인 허황옥은 혼인 후 10남 2녀를 두었고 한국 최대 성씨인 김해 김씨와 허씨, 인천 이씨의 시조모가 된다.

한-인도 정상회담차 방한한 인도 정상 나렌드라 모디 총리(오른쪽)가 지난 2월21일 서울 소공동 로데호텔에서 허성곤 김해시장에게 보리수 묘목 한 그루를 선물하고 있다.[사진=김해시]2019.3.8.

인도의 불교(남방불교)와 차(茶) 전래설도 허황옥에 기원한다.

왕후의 오빠이자 불승인 장유화상은 동생과 함께 가락국으로 건너와 남방불교를 최초로 전파하며 여러 사찰을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김해 은하사, 흥부암, 모은암, 자암사, 장유사, 통천사, 부은암(밀양), 칠불암(하동)이 가락국과 관련이 있다.

허왕후는 수로왕과 혼인을 위해 장군차를 봉차(옛날 혼담이 성사되면 차 한 봉지를 양가에서 주고 받는 것)로 가져온다. 1918년 한말의 불교학자 이능화가 지은 우리나라 불교사에 관한 저술인 조선불교통사에도 ‘48년 허황옥이 가야에 올 때 차 씨를 들여왔다’고 기록돼 있다.

김해 동상동, 대성동 등지에 장군차 시배지가 남아 있으며 2017년 6월 경남도 기념물 제287호로 지정됐다. 이처럼 혈연으로 맺어진 인연은 20세기가 흘러 다시 교류관계로 되살아난다.

김해시는 1999년 아요디아 미쉬라 왕손 내외가 한국을 방문한 것을 계기로 지난 2000년 아요디아와 자매도시 결연을 맺는다. 이듬해에는 허황옥을 기념하는 기념비와 공원을 아요디아에 건립하고 이후 매년 가락중앙종친회에서 인도 현지서 열리는 기념식에 참석해 오고 있다.

인구 6만여명의 아요디아는 고대 인도 코살라 왕국의 초기 수도였으며 불교시대(기원전 6~5세기)에는 100여개의 사원이 늘어선 불교 중심지였다. 이렇게 되살아난 인도와 김해시간 교류는 허왕후의 후손인 허성곤 현 시장 취임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는다.

2016년 4월 취임한 허 시장은 ‘가야건국 2000년 세계도시 김해’란 슬로건을 내걸고 국제화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시는 이를 위해 지난해 6월 세계 245번째, 국내 14번째 국제슬로시티 인증을 받았으며 국제안전도시 공인, 유니세프 아동친화도시 인증, 가야문화유산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유네스코 창의도시 가입을 추진 중이다.

이런 맥락에서 허 시장은 취임 첫해 9월 한국-인도간 협력사업인 허왕후 기념공원 새단장 사업의 설계공모 심사를 위해 방한한 UP주 차관 부부를 김해로 초청해 UP주와의 교류의사를 전달하며 인도와의 본격적인 교류의 첫 발을 내딛는다.

지난 2월 불교 발원지 인도가 신성시하는 석가모니 보리수 묘목을 기증받기까지 허 시장은 재임 2년여간 인도를 3차례 방문했고 주한인도대사관을 5번이나 찾아가는 특유의 부지런함과 열정으로 인도인들을 감동시켰다.

허 시장은 2017년 3월 김해시장 중 처음으로 인도를 방문했다. UP주 아요디아서 열린 허왕후 기념비 건립 16주년 행사에 참석한 허 시장은 UP주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문화, 경제 교류를 타진했다.

허 시장은 첫 인도 방문 이후 9개월만인 같은 해 12월 다시 인도행 비행기에 올랐다. UP주와 국제우호협력도시 협약이 성사됐기 때문이다.

인도 북부에 위치한 UP주는 인구 2억명으로 인도서 가장 큰 주이자 역대 14명의 인도 총리 중 9명을 배출할 만큼 인도 정치의 중심지로서 시장 규모로 볼 때도 웬만한 국가보다 더 크다.

허 시장은 지난해 11월에도 인도 방문길에 나섰다. UP주 공식 초청을 받아 김정숙 여사가 참석한 한-인도 허왕후 기념공원 공동조성사업 기공식과 허왕후 기념비 건립 17주년 기념행사, 힌두교 최대 축제인 디왈리축제 개막식 등에 참석했다.

이때 허 시장은 비크람 도래스와미 전 주한인도대사(2015.4~2018.7)를 만나 2014년 인도정부가 한국정부에 전달했던 석가모니 보리수를 허왕후 후손들이 사는 김해에도 선물해 달라고 요청한다.

허 시장은 이어 지난해 12월 주한인도대사관을 방문해 신임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인도대사를 면담하면서 다시 한 번 보리수 기증을 건의했고 이를 혼쾌히 수용한 인도대사가 인도정부에 제안해 전격적으로 성사된다.

석가모니 보리수도 인도 정상 나렌드라 모디 총리가 직접 전달하며 김해시와의 각별한 인연을 강조했다. 모디 총리는 한-인도 정상회담차 방한한 첫날인 지난 2월 21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허 시장에게 보리수 묘목 한 그루를 선물했다.

석가모니는 기원전 6세기 인도 비하르주 보드가야 마하보디사원 보리수 아래서 득도했고 이 묘목은 이 신성목의 종자로 번식한 것이다.

인도 정부의 보리수 선물은 김해시까지 8번째이다. 그간 한국, 태국 등 7개국에 보리수 후계목을 기증했는데 특정 도시 기증은 이번이 처음으로 인도와 김해간 2000년 전 맺어진 혈연의 상징으로 김해시의 대표적인 역사관광자원이 될 전망이다.

보리수는 경기도 포천의 국립수목원에서 2년 정도 특별관리를 받게 되며 다 자라면 높이 30m, 폭 15m에 달하는 거목이 되기 때문에 김해시는 불암동에 건립을 추진 중인 허왕후 기념공원 인도정원에 열대온실을 조성해 이식하는 것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허 시장은 “인도는 중국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13억의 인구와 세계 6위의 GDP, 연평균 7%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는 무한 잠재력의 나라로 관광, 농업, IT 등 다분야에서 교류하고 양 도시에서 열리는 대표축제 상호방문 같은 사업을 구체화해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허왕후가 맺어준 인연의 끈으로 중국 대체시장으로 떠오른 인도와 교류협력을 확대하면서 김해시가 세계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news2349@newspim.com

[관련키워드]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스키즈, K팝 첫 美 빌보드 8연속 정상 [서울=뉴스핌] 최문선 기자 =테이프 '두 잇'(SKZ IT TAPE 'DO IT')'으로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를 차지하며, K팝 최초 '빌보드 200' 8연속 1위라는 기록을 세웠다. 30일(현지시간) 공개된 빌보드의 차트 예고 기사에 따르면, 이번 앨범은 12월 6일 자 '빌보드 200'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기자 = 빌보드 200 8연속 1위를 차지한 그룹 스트레이 키즈. ryuchan0925@newspim.com 이로써 스트레이 키즈는 자체 기록이었던 K팝 최초 7연속 1위를 넘어, 통산 8연속 1위를 달성하게 됐다. 스트레이 키즈는 2022년 3월 미니 6집 '오디너리'를 시작으로 미니 7집 '맥시던트', 정규 3집 '★★★★★(5-STAR)', 미니 8집 '락스타', 미니 9집 '에이트', 스페셜 앨범 '스키즈합 힙테이프 - 합(SKZHOP HIPTAPE - 合 (HOP))', 그리고 지난 8월 발표한 정규 4집 '카르마'까지 연이어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하며 막강한 글로벌 영향력을 입증해왔다. 1956년 3월 시작된 '빌보드 200' 약 70년 역사에서, 첫 1위 진입 이후 여덟 작품을 연달아 정상에 올린 아티스트는 스트레이 키즈가 최초다. moonddo00@newspim.com 2025-12-01 10:53
사진
국힘 운명 걸린 2일 추경호 영장심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2일 당 진로의 중대한 분수령을 맞는다. 추경호 의원에 대한 법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 결과에 따라 추 의원은 물론 당의 운명이 결정된다. 출구 없는 터널에 갇히느냐, 아니면 희망의 출구를 찾느냐는 영장 발부 여부에 달렸다.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혀 사실상 생존을 걱정해야 하는 최대 위기를 맞게 된다. 내년 6월 지방선거 승리도 요원해진다. 반대로 영장이 기각되면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나 비상계엄 이후 1년간 계속된 수세 국면에서 탈출할 수 있다. 대대적인 역공이 가능해져 지방선거에서 한판 승부를 겨뤄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3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 앞에서 열린 국민의힘 긴급의총에서 의원들과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5.10.30 choipix16@newspim.com 추 의원의 구속 여부는 비상계엄 1년을 맞는 3일 새벽에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추 의원은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를 받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에 협조했는지 여부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에 중요한 정치적 의미가 부여되는 이유다. 추 의원 구속 여부에 따라 "국민의힘을 위헌 정당 해산으로 몰아가려는 내란몰이 정치공작"(추 의원)인지, 아니면 "의도적으로 (의원 총회) 장소를 변경한 것이 확인되면 내란의 중요 임무에 종사한 내란 공범"(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인지가 가려지는 것이다. 적어도 정치적으로는 이런 해석이 가능하다. 법리적으로도 위헌 정당 해산에 무게가 실릴 수 있다. 그만큼 정치적 파장은 엄청나다. 구속 여부에 따라 민주당과 국민의힘 중 한 당은 심각한 정치적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여야 모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번 추 의원 영장 심사는 2023년 이재명 대통령(당시 민주당 대표) 건을 떠올리게 한다. 이 대통령은 백현동 개발사업 특혜와 쌍방울 대북 송금 의혹 등의 혐의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구속 심사를 받았다. 여기까지는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해 영장 심사를 받는 추 의원과 닮은꼴이다. 당시 이 대통령에 대해 영장이 발부됐다면 이 대통령은 구속됐을 것이고 민주당은 심각한 위기에 빠졌을 것이다. 결과는 정반대였다. 이 대통령은 영장 기각으로 기사회생했고, 민주당도 살길을 찾았다. 추 의원과 국민의힘도 구속 여부에 따라 비슷한 수순을 밟을 것이다. 우선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발부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게 된다. 민주당은 국민의힘에 대해 대대적인 내란 정당 공세를 펼 것이다. 내란 정당 심판론은 민주당의 지방선거 전략이다. 국민의힘은 정당 해산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도 있다. 민주당은 위헌 정당 해산 심판 청구 카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추 의원이 구속되면 당시 지도부에 속했던 국민의힘 의원들에 대한 수사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 수사 대상에 오른 의원은 10여 명으로 알려져 있다. 이 중 일부도 사법 처리될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 당내 갈등도 불거질 수 있다. 이미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을 놓고 이견이 표출되고 있다. 배현진, 김재섭 의원 등 소장파 의원은 당 지도부에 사과 메시지를 요구하고 이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집단 행동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여기에는 20여 명 안팎이 참여할 것으로 전해졌다. 배 의원은 지난 29일 페이스북에 "진정 끊어야 할 윤석열 시대와는 절연하지 못하고 윤어게인, 신천지 비위를 맞추는 정당이 돼서는 절대로 절대로 내년 지방선거에서 유권자의 눈길조차 얻을 수 없다"며 "윤석열 시대와 절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런 와중에 당원 게시판(당게) 논란도 가열되고 있다.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겨냥한 당 게시판 논란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힌 데 따른 것이다. 한 전 대표는 "당을 퇴행시키려는 시도"라고 비판했다. 당게 논란과 사과 반성 메시지 불협화음이 맞물리면서 갈등이 심화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내란 정당 프레임에 갇히고 여기에 당내 갈등까지 겹치면 중도층 공략은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그렇지 않아도 각종 여론 조사에서 전국적으로 상당한 격차로 밀리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방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다.  추 의원에 대한 영장이 기각되면 국민의힘은 내란 정당 프레임에서 벗어날 수 있다. 완전히 탈출하는 것은 아니지만 적어도 이 프레임은 동력이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등 사법부에 대한 공격에 나서겠지만 내란 정당 공세는 약해질 수밖에 없다. 국민의힘이 일단 기사회생할 수 있다. 국민의힘은 여권에 대한 대대적인 역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3대 특검을 앞세운 민주당의 내란몰이가 입증됐다고 여권을 몰아세울 것으로 예상된다. 비상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은 없던 일이 될 가능성이 높다. 당 지도부가 당내 갈등을 털어버리고 중도 공략에 나설 경우 지방선거 구도를 혼전 구도로 만들 여지도 없지 않다. 추 의원의 구속 여부가 적어도 연말 연초 정국의 향방을 결정하는 최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국 주도권은 물론 지방선거 구도까지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eejc@newspim.com 2025-12-01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