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이터 “노후된 5메가와트 원자로 기술적 결함 발생 가능성”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아마노 유키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북한 영변 핵 단지에서 핵 연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5메가와트 원자로는 활동이 이미 중단됐지만 우라늄 원심분리기 농축 시설은 계속 가동되고 있다고 4일(현지시간) 밝혔다.
아마노 유키아 IAEA 사무총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
유키아 사무총장은 이날 오스트리아 비엔나에서 열린 비공개 이사회에서 IAEA가 지난해 12월 이후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의 운영 징후를 발견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유키아 사무총장은 또 핵연료로부터 플루토늄을 분리하는 방사화학실험실에서의 재처리 활동 징후도 없다고 덧붙였다.
로이터 통신은 일부 전문가들은 영변 5메가와트 원자로 활동 중단과 관련, 노후된 원자로에 기술적 결함이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 전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그러나 또 다른 핵 연료인 우라늄을 생산하는 원심분리기 농축시설은 계속 가동되고 있는 징후가 있으며 경수로에서도 공사가 계속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IAEA는 과거 북미 합의에 따라 영변 핵 시설에 검증 요원을 상주시켰으나 북한은 지난 2009년 4월 이후 이들을 모두 추방한 뒤 본격적인 핵 실험과 장거리탄도 미사일 발사 시험에 나섰다. 이후 IAEA는 위성 사진 등을 활용해 북한 영변 핵 기지의 움직임을 감시해오고 있다.
아마노 사무총장은 북미가 합의할 경우 IAEA가 북한 핵 시설 사찰과 비핵화 검증 역할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kckim100@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