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덕수궁·창경궁·종묘·조선왕릉 무료 개방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문화재청 궁능유적본부(본부장 직무대리 나명하)는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3월 1일 궁궐과 왕릉을 무료로 개방하고 다양한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궁궐과 왕릉 무료 개방에는 경복궁과 창덕궁(창덕궁 후원 제외), 덕수궁, 창경궁, 종묘와 조선왕릉(세종대왕유적관리소 포함)이 포함된다. 3.1절에 궁궐과 왕릉을 무료로 개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덕수궁 광명문 현재 사진 [사진=문화재청] |
지난해 6월 시작한 '덕수궁 광명문 제자리 찾기' 준공 행사는 이날 오후 1시30분 덕수궁에서 열린다. 덕수궁(당시 경운궁)은 고종이 1897년 대한제국 수립을 선포한 곳이다. 1919년 1월 덕수궁 함녕전에서 승하한 고종의 상여가 남양주 홍릉으로 가기 위해 출발했던 국장행렬의 시작점이자 근대 격동기의 아픈 역사를 간직한 곳이 바로 함녕전 정문 광명문이다. 이날 행사는 일제에 의해 왜곡·변형됐던 광명문을 80년만에 제자리를 찾은 것을 기념한다.
한편 덕수궁 대한문에서는 서울시와 공동주최하는 '100년 전, 고종 황제의 국장' 연출을 관람할 수 있다. 이 행사는 3.1운동과 대한민국임시정부 수립의 기폭제가 된 고종의 국장을 재현한다. 덕수궁 대한문과 돌담길에 하얀 천을 둘러 고종 황제의 붕어를 알리던 당시 모습을 상징적으로 표현한다. 이는 3월 5일까지 관람할 수 있다.
같은 날 오전 10시 남양주 홍릉(사적 제207호) 앞 광장에서는 남양주시 주관으로 참여극 '1919년 3월 홍릉, 그날의 기억'이 열린다. 시민 100명이 3.1운동을 극으로 재현하면서 그날의 역사적 의미를 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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