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과세·게이트백 중단에도… 다이궁, 여전히 면세점 ‘큰손’

기사입력 : 2019년02월22일 16:25

최종수정 : 2019년02월22일 16:25

다이궁, 가격 경쟁력 여전하다 판단
게이트백 부담은 LLC 쪽으로 해소
"1월 지표 노이즈 있어, 3월 봐야"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면세업계가 중국 당국의 보따리상 규제와 추가 수하물 중단에도 불구하고 지난달 사상 최대 실적을 거뒀다.

중국 춘제를 앞두고 선구매에 나선 보따리상(다이궁·代工) 수요가 급증한 결과로, 보따리상에 대한 국내 면세점들의 의존도는 더욱 심화되는 양상이다.

22일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면세점 매출은 1조7116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6.2% 증가했다. 지난해 9월 1조7005억원 기록을 넘어선 역대 최대 매출이다.

면세점들은 한숨 돌리는 눈치다. 중국의 전자상거래 규제 법안이 지난달부터 발효됨에 따라 전체 매출의 7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하는 다이궁 수요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이다.

◆ 면세품 떼다 팔기, 여전히 가격 경쟁력 면에서 유리하단 판단

중국 당국은 올해부터 온라인 판매업자의 사업자 등록을 의무화해 세금을 부과하는 ‘전자상무법(전자상거래법)’을 전격 시행했다. 이 때문에 웨이상(온라인 판매상)의 세금 부담이 증가하면서 보따리상 매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제기돼 왔다.

실제 법안이 발효된 직후 면세점 매출 신장률이 줄어들면서 위기가 현실화되는 듯 했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이런 우려는 기우였던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 강남구 현대백화점면세점 무역센터점에서 보따리상을 비롯한 관광객들이 면세품을 구매하고 있다.[사진=뉴스핌]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국내 면세품을 떼다가 중국 웨이상 시장에 판매하는 구조는 가격 경쟁력 측면에서도 매력적인 데다, 이미 중국 소매시장에 한 축으로 자리잡았다”며 “세금 부담이 증가하더라도 사업자 등록을 하고 계속 보따리상 장사를 이어가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한 셈”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SNS에서 활동하는 중국의 웨이상 수는 올해 3000만명, 시장 규모는 무려 9804억3000만위안(약 163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일부 항공사의 게이트백(추가 수하물) 금지도 예상과 달리 보따리상 수요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했다. 게이트백은 기내에 부치지 못한 수하물을 공항 출국장 내 탑승구에서 추가로 화물칸으로 옮겨 싣는 짐을 의미한다.

중국 보따리상들은 시내면세점에서 구매한 면세품을 공항 인도장에서 수령한 뒤 게이트백을 통해 비행기에 싣고 자국으로 가져간다. 그러나 과도한 수하물로 인해 항공기 지연은 물론 보안성 문제도 불거지자 일부 항공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중국·홍콩행 상업성 수하물 접수를 중단한 바 있다.

◆ 추가 수하물 금지 부담, 저비용항공사 통해 해소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지난해 9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에 ‘상업성 수하물 게이트백 처리 제한 요청’이라는 제목에 공문을 보내 상업적 목적의 대량 수하물에 대한 게이트백 처리를 중단해달라고 요청했다.

앞서 홍콩공항당국도 이 같은 내용의 요구사항을 국내 항공사 측에 전달했다. 이에 따라 양사는 지난해 말부터 중국·홍콩행 상업성 수하물에 대한 위탁 접수를 전면 중단했다.

중국의 길상항공도 지난해 12월부터 게이트백을 금지했고 동방항공 춘추항공 등도 올해부터 관련 규정을 강화하기로 했다.

인천공항공사가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및 인천공항 취항항공사에 보낸 게이트백 금지 요청 공문[자료=인천국제공항공사]

이에 따라 중국 보따리상 사업에도 직접적인 타격이 예상됐지만, 해당 수요가 상업성 수하물의 게이트백이 허용되는 저비용항공사(LCC) 등으로 옮겨가면서 감소폭을 크게 완화했다.

다만 첫 달 실적만 보고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무엇보다 과도한 송객수수료로 인해 수익성이 낮은 보따리상에 대한 의존도가 더욱 심화됐다는 점에서 국내 면세산업 체질에 대한 우려도 점차 커지고 있다.

◆ 1월 실적만으론 낙관하기 일러.. 체질 개선 문제 여전히 우려

실제로 지난달 외국인 구매자 수는 145만4700여명으로 11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오히려 외국인의 1인당 구매액은 93만3084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0.1% 늘었다. 객단가가 높은 보따리상 물량이 면세점 전체 실적을 끌어올렸다는 방증이다.

또한 중국 춘제 연휴에 따른 기저효과로 작용했다. 중국인 보따리상들은 연휴 며칠 전 국내서 물건을 대량 구매한 뒤 명절에는 조국으로 건너가 현지에서 선물용 상품으로 판매한다. 

지난해에는 춘제 연휴가 2월 중순이었지만 올해는 2월 초순으로 앞당겨졌다. 때문에 연휴 직전 매출이 크게 늘어나면서 1월 면세점 실적도 크게 선방할 수 있었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1월 초·중순에는 공항 인도장의 일평균 면세품 인도 건수가 7만건 정도로 크게 줄면서 보따리상 수요가 줄어드는 듯 했으나, 1월 말부터 일평균 인도 건수가 13만건으로 급증하며 성수기 수준으로 회복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오는 3월 중국 전자상거래법 규제 법안의 구체적인 시행령이 발표되고, 2분기부터 규제 영향이 본격화 된다면 보따리상에 의존한 국내 면세산업 성장에도 불확실성이 더욱 증가할 수밖에 없다.

게다가 상업성 수하물 게이트백 금지가 저비용항공사까지 확대될 경우 면세업계의 취약한 수익구조도 여실히 드러날 가능성이 높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 전자상거래법의 영향을 완전히 파악하기 위해선 3월 실적까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며 “1~2월엔 구정연휴 효과로 정확한 수요의 성격을 파악하기 어렵고, 3월엔 법안 관련 구체적인 시행령이 발표되며 본격적인 영향이 드러날 것이란 우려가 상존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 내 면세점 인도장에 포장된 면세품이 놓여있다.[사진=뉴스핌]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뉴스핌, AI 기반 맞춤형 MY뉴스 출시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매일 쏟아지는 수만 개의 뉴스 중에서 정작 나에게 필요한 뉴스를 찾기는 쉽지 않다. 이런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국내 최초로 AI(인공지능)로 독자에게 뉴스를 추천해주는 'AI MY뉴스'를 11일 본격 출시했다. AI MY뉴스의 핵심은 지능형 구조에 있다. 그동안 미디어는 독자가 선택한 관심 분야에 의존해 단순히 뉴스를 선별해 제공했다. 그러나 AI MY뉴스는 독자를 이해하고 학습해가며 개인에게 꼭 필요한 뉴스를 골라 제공한다. ◆ AI 추천뉴스·글로벌투자·AI 어시스턴트 출시 'AI 추천뉴스'는 독자가 첫 번째 기사를 클릭하는 순간부터 작동한다. 관심 카테고리를 선택하고 기사를 읽을 때마다 AI 시스템이 독자의 취향을 기억하고 분석한다. 경제 뉴스를 자주 읽는 독자라면 점차 반도체, 주식, 부동산 등 세부 관심사까지 파악해 더욱 정확한 뉴스를 추천한다. '모닝 브리핑'과 '런치 브리핑'은 바쁜 현대인을 위한 맞춤 서비스다. 모닝 브리핑은 AI가 밤새 분석한 전날과 당일 새벽까지의 주요 뉴스를 5~7개 헤드라인으로 정리해 제공한다. 런치 브리핑은 오전 7시부터 정오까지의 뉴스를 공공·정치, 산업시장, 글로벌, 전국 이슈 등 4개 분야로 나눠 각각 5개씩 핵심 내용을 전달한다. '글로벌 투자' 서비스는 AI MY뉴스의 핵심 콘텐츠다. 뉴스핌 마켓 전문기자들의 고품질 투자분석 'GAM(Global Asset Management)'을 독자에게 제공한다. '글로벌 브리핑'은 미국 증권시장 상황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날마다 시장 개요부터 투자자 관점까지 4개 섹션으로 체계화된 분석을 제공한다.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엔비디아 등 주요 기술주를 별도 추적해 대형 기술주의 시장 영향력을 정밀 분석한다. '파워 특징주 포트폴리오'는 일일 수익률, 변동성, 이동평균 편차 등 핵심 지표를 종합해 수익률 상위 종목을 분석하고, '이 시각 증시 시그널'은 글로벌 이슈를 실시간으로 찾아 미국 증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신호로 정리해 제공한다. '주간 연준 인사이트'는 연방준비위원회 공식 브리핑을 투자자 관점에서 재해석하며, '뉴욕증시 전문가 팁'은 매일 뉴욕 현지 증시 전문가들의 생생한 조언을 5개의 구체적인 팁으로 가공해 전달한다. 이 가운데 '뉴스 종목 추적기'는 전 세계 글로벌 뉴스에서 미국 시장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을 실시간으로 포착한다. S&P500 전체 기업을 대상으로 긍정적·부정적 영향을 받을 종목을 각각 5개씩 찾아 구체적인 이유도 내놓는다. 뉴스핌이 새롭게 내놓는 AI MY뉴스 서비스 모습 [자료=뉴스핌DB] 2025.08.08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은 글로벌 AI 검색 기업 퍼플렉시티와 협력해 생활 밀착형 AI 어시스턴트도 제공한다. '뉴스 전략 24시'는 그동안 축적된 뉴스 데이터를 바탕으로 독자의 질문 의도를 파악해 맞춤형 답변과 생활 전략을 제시한다. 미국 증시 투자 전략도 함께 제공해준다. '정책 배달 119'는 정부 정책브리핑의 모든 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 상황에 맞는 정책을 찾아 신청 방법까지 안내하는 개인 맞춤형 정책 컨설턴트 역할을 한다. 단순 검색에서 그치지 않고 독자의 행동을 이끌 수 있는 현실적인 답변을 제시한다. 뉴스핌의 모든 기사는 50개 국어로 번역돼 국내 거주 외국인과 해외 독자들도 모국어로 한국 뉴스를 접할 수 있다.  ◆ "독자와 함께 성장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 민병복 뉴스핌 회장은 "AI MY뉴스는 정보 홍수 시대에 진정으로 필요한 뉴스를 선별해 전달하는 새로운 미디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며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국민 모두의 삶에 힘이 되는 뉴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민 회장은 "AI MY뉴스는 독자와 함께 성장하며 개인의 삶에 진정한 가치를 더하는 새로운 미디어 경험의 시작"이라며 "AI를 활용해 새로운 결과를 도출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직접 AI로 콘텐츠를 만들어 국민 모두가 제한 없이 무료 서비스를 바로 활용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이번 AI MY뉴스 서비스는 첫 버전(V 1.0)이다. 우선 모바일 웹페이지에서 서비스가 제공된다. 뉴스핌은 국민을 대상으로 맞춤형 콘텐츠 수요를 직접 파악해 국민이 원하는 서비스를 지속 개발해나갈 예정이다.  분야별 독자들의 성향을 파악해 다양한 콘텐츠 설계 아이디어를 받아 매월 지속적인 콘텐츠 업데이트에 나설 예정이다.  이어 이미 서비스에 나선 AI 아나운서 글로벌 투자 콘텐츠는 물론, 다양한 영상 콘텐츠도 선보일 계획이다.  이를 토대로 뉴스핌은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시장에서 AI를 잘 활용하는 글로벌 뉴스통신사로 도약하는 데 속도를 낼 예정이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2025-08-11 12:54
사진
다음달 10일 2차 소비쿠폰 기준 나온다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행정안전부가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기준을 이르면 내달 초 발표할 예정이다. 상위 10% 구분 기준은 부동산 및 금융소득 등을 살펴 이달 중 기준 수립 준비에 나선다. 한순기 행안부 지방재정경제실장은 8일 정부세종청사 행정안전부에서 열린 민생회복 소비쿠폰 간담회에서 "9월 10일 정도에 2차 (소비쿠폰) 기준을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 실장에 따르면 2차 지급 기준 준비는 이달 중 시작된다. 그는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을 만나 기준을 짜야 한다"며 "2021년 사례를 보면 1인가구는 특례를 가산했고, 맞벌이가구는 뺐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류기찬 인턴기자 = 한국신용데이터(KCD)가 4일 민생회복 소비쿠폰 카드 매출 분석 결과를 공개했다.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된 지난 21일부터 27일까지 자영업자 매출 증감률은 전주 대비 평균 2.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오후 서울 시내의 한 매장에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가능 안내문이 붙어있다. 2025.08.04 ryuchan0925@newspim.com 한 실장은 "고액 자산가인데 건보료만 적게 내는 경우도 있다"며 "(행안부의) 부동산 데이터나 국세청 금융소득 데이터를 활용해 직장 가입자 중 고액 자산가를 선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7일까지 소비쿠폰 지급 현황에 따르면 전체 신청자는 4818만명으로, 전체 지급대상자의 95.2%가 신청을 마쳤다. 지급액은 8조7232억원으로 집계됐다.  사용 현황은 신용·체크카드 지급액 5조8608억원 가운데 절반가량인 3조404억원(51.9%)이 소비됐다. 이날 처음 공개된 지역별 신용·체크카드 소비율을 보면 서울보다 지역이 높은 편이었다. 제주가 57.2%로 가장 높았고 이어 인천 54.7%, 울산 54.6%, 광주 54.5%, 충북 54.1%, 대전 54.0%, 부산 53.7% 등이었다. 한 실장은 "비수도권에 3만원·5만원 더 준 부분도 있지만, 지역 영세소상공인 매출로 이어져 의미 있는 숫자"라며 "10%포인트(p) 차이는 아니지만 2~3%p라도 높은 것은 그만큼 비수도권이 어려웠다는 방증이자 (소비쿠폰이) 사용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행안부는 2차 소비쿠폰 지급을 위한 예산에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한 실장은 "사업 전체 13조9000억원 가운데 1조8000억원만 지방(예산)이고 나머지 12조1000억원가량이 국비다"라며 "(국비에서) 8조1000억원을 먼저 내렸고, 기획재정부 협조를 구해 이달 중순 정도에 4조1000억원을 조속하게 받기로 했다"고 말했다. [자료=행정안전부] 2025.08.08 sheep@newspim.com 한 실장은 "(소비쿠폰 2차 지급에 앞서) 지방채 발행이 필요 충분 조건은 아니고 충분조건 정도 될 것"이라며 "(지방재정법 통과는) 9월 본회의까지 하도록 목표를 잡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번 추가경정예산안(추경)에는 민생쿠폰 관련 연구용역 예산 2억원도 담겼다. 소비쿠폰 등 현금성 지원에 대한 효과를 철저하게 분석한다는 취지다. 한 실장은 "민생쿠폰 추경에 연구용역비 2억원이 담겼다"며 "과거 2020~2021년 효과가 있냐 없냐 등 많은 비판이 있었다. 연구 용역을 제대로 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세정책연구원이나 KDI 등과 연구한다는 것이 행안부 현재 계획이다. 행안부는 하나로마트에서 사용할 수 있는 지역을 확대한다는 계획도 이날 밝혔다. 그간 도서산간지역 소비쿠폰 사용처가 제한적이라는 비판이 꾸준히 제기된데 따른 것이다.  한 실장은 "면 단위에서 동네에 마트 등이 전혀 없는 경우가 있어 하나로마트 121곳에서 현재 사용 가능하다"면서도 "현장을 가 보니 마트가 있어도 너무 영세해 고기나 채소 등 신선식품을 사기 어려운 경우가 있었다. 현재 시장·군수 대상으로 수요조사를 하고 있고, 빠른 시일 내로 하나로마트 사용처를 추가 지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 실장은 또 "추가 소비 진작 대책을 관계부처와 많이 만들고 있다"며 "행안부는 수도권 기업, 공기업, 관공서 등과 비수도권 간 자매결연을 맺는 소비진작 대책을 만들고 있다"고 밝혔다. sheep@newspim.com 2025-08-08 16:11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