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20일 개봉한 영화 ‘사바하’가 ‘극한직업’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에 등극했다. ‘사바하’는 신흥 종교 집단을 쫓던 박목사(이정재)가 의문의 인물과 사건들을 마주하며 시작되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신선한 소재, 강렬한 스토리, 배우들의 열연으로 호평받고 있지만, 소재가 종교인 만큼 생경한 용어가 많이 등장한다. 뭐든지 아는 만큼 보이고 아는 만큼 재밌는 법. 이에 ‘사바하’에 등장하는 용어들의 뜻을 공개한다.
[사진=CJ ENM] |
◆ 사바하&사바세계
영화의 제목이자 미스터리 정비공 나한(박정민)의 주문 속에 나오는 사바하는 ‘원만하게 성취한다’는 뜻이다. 불교 주문 및 진언의 끝에 붙어 성취와 길상 등을 의미한다. 사바세계는 불교에서 우리가 사는 세계를 일컫는 말이다. 영화 속 경전에는 미륵만이 사바세계를 밝힐 수 있는 존재로 표현된다.
◆ 탱화
박목사가 사슴동산에서 발견한 의문의 공간은 사면이 거대한 탱화로 둘러싸여 있다. 탱화는 불교 신앙내용을 그린 그림이다. 사천왕이 중심이 되는 탱화는 현재 찾아보기 어렵다. 또 영화적 해석이 더해져야 해 제작진은 초안을 토대로 새롭게 제작했다. 제작한 탱화는 사천왕별로 다른 컬러를 지니고 있으며 검붉은 수묵화 느낌이 강하다.
◆ 사천왕
사천왕은 불교 내 수호신인 지국천왕, 광목천왕, 증장천왕, 다문천왕을 가리킨다. 불법에 귀의하는 사람들을 수호하는 호법신이다. 원래 고대 인도 종교에서 숭상했던 귀신들의 왕이었으나 불교에 귀의해 부처와 불법을 지키는 수호신이 됐다. 영화에서는 악귀를 잡는 악신으로 묘사된다. 특히 사슴동산이 모시는 존재이자 박목사가 사슴동산에 뭔가 있음을 직감하는 계기로 중요하게 다뤄진다.
◆ 미륵&등불
미륵은 석가모니를 뒤이어 57억년 후에 세상에 출현, 석가모니가 구제하지 못한 중생을 구제할 미래의 부처를 뜻한다. 영화에서 미륵은 죽지 않는 불사의 존재로 그려진다. 또한 영화 속 경전에 등장하는 등불은 불교에서 미륵을 의미로 미스터리를 풀어갈 단서로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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