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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노동당 이어 보수당 의원들도 탈당..메이 브렉시트 재협상 동력 '타격'

기사입력 : 2019년02월21일 08:24

최종수정 : 2019년02월21일 08:27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의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 계획에 불만을 표시한 집권 보수당 소속 의원 3명이 20일(현지시간) 탈당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이날 하이디 앨런, 애나 서브리, 세라 울러스턴 등 3명의 의원은 메이 총리에게 보낸 서한을 통해 "정부의 재앙적인 브렉시트 처리(방식)이 우리에게 결정타가 됐다"고 말했다. 이어 서브리 의원은 기자회견을 통해 보수당이 우파 세력인 친(親) 브렉시트 의원들에게 장악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보수당 내 친 EU 세력으로 브렉시트 2차 국민투표를 주장해왔다. 브렉시트를 둘러싸고 내분 양상을 보이는 보수당에서 통합을 시도하는 메이 총리에게 충격이 가해진 셈이다.

오는 3월 29일인 브렉시트 시한이 이날 부로 37일밖에 남지 않은 가운데 영국 정치권의 혼란이 갈수록 심해지는 형국이다. 앞서 지난 18일 제 1야당인 노동당 의원 7명도 노동당 대표 제레미 코빈의 브렉시트 정책 추진 등에 반발해 탈당했다. 다음날인 19일 조앤 라이언 의원도 탈당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탈당 의사를 밝힌 보수당 소속 3명 의원은 노동당 탈당을 발표한 7명의 의원이 설립한 '독립그룹(Independent Group)'에서 의정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다. 로이터는 의원들의 잇따른 탈당으로 수십년된 영국의 양당 정치 체제가 위협받고 있다고 전했다.

보수당 의원들의 사임은 EU와 브렉시트 재협상을 추진 중인 메이 총리 입지를 약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메이 총리는 브렉시트 합의안에서 가장 논란이 된 '안전장치(백스톱)'의 수정을 위해 EU와 협상을 타진하고 있다. 메이 총리와 EU는 작년 11월 브렉시트 합의안을 도출한 바 있다.

안전장치는 EU 회원국인 아일랜드와 영국 영토인 북아일랜드의 '하드보더(엄격한 통행·통관)'을 막기 위한 것이다. 브렉시트 전환기간인 2020년 말까지 EU와 영국이 무역 등 미래관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영국 전체를 EU 관세동맹에 잔류시키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안전장치 하에서는 북아일랜드만 EU 단일시장 관할에 놓이게 된다.

이런 내용의 안전장치는 보수당 내 브렉시트 강경파와 보수당과 연정을 구성중인 민주연합당(DUP)의 반발을 샀다. 강경파는 합의안에 안전장지 종료시한이 없어 전환기간이 끝난 뒤에도 EU의 관세동맹에 남을 수 있다고 반대했다. 합의에 이를 때까지 안전장치를 일방적으로 종료할 수 없어 사실상 영구적으로 관세동맹에 잔류할 수 있다는 우려다. DUP는 안전장치로 영국과 북아일랜드 사이에 통관규제가 적용되면서 영국의 통합성이 저해될 수 있다고 반발했다.

메이 총리는 이날 보수당 의원들의 탈당 소식에 유감을 표시하며 브렉시트를 이행하겠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영국의 EU 회원국 지위는 "우리 당(보수당)과 우리 나라 모두에서 오랫동안 의견충돌의 원인이었다"며 "그러나 우리는 영국민의 결정을 이행함으로써 우리 나라를 위해 옳은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별도로 메이 총리의 대변인은 탈당을 고려하는 다른 의원들에게 메이 총리가 어떤 말을 할 것 같냐고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메이 총리)는 언제나 그랬듯이 동료들에게 브렉시트 이행의 지지를 요청할 것"이라고 전했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 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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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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