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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중앙회장 토론회] [종합] "중소기업 어려운 것 맞지만..." 5인 5색 드러낸 후보 토론회

기사입력 : 2019년02월20일 15:49

최종수정 : 2019년02월20일 16:14

[서울=뉴스핌] 이민주 민경하 기자 =  "후보들을 직접 눈앞에 대면하면서 이들이 어떤 개성을 갖고 있고, 어떤 스타일인지를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중소기업의 현실과 과제를 짚어본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행사였습니다."

'제26대 중소기업중앙회장 후보 공개 토론회'가 진행된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 그랜드볼룸.

중기중앙회장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날 행사는 2시간 내내 후보 5인들간에 가시돋친 설전과 난상토론이 이어지면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중기중앙회장 선거(28일)를 8일 앞두고 사실상 마지막으로 진행된 공개 토론회여서인지 후보들은 자신들의 경쟁력과 강점을 알리고 지지를 호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제한 시간을 넘겨 마이크가 자동으로 중단되면서 후보들이 아쉬움을 토로하는 장면도 여러 번 연출됐다.

20일 서울 여의도 중기중앙회에서 열린 '제26대 중기중앙회장 후보 공개 토론회'에서 참석자들이 후보들의 공약을 경청하고 있다. [사진=이민주 기자]

◆ 이재한, 패기 노련함으로 지지 호소

기호 1번 이재한 후보는 후보 가운데 최연소임에도 다양한 선거 경험을 바탕으로 노련함과 원숙미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짙은 감색 양복에 흰색 셔츠 패션으로 나온 이 후보는 정치권과의 소통 채널을 갖고 있다는 점을 내세우며 "적극적으로 회원 여러 분의 뜻을 받들어 청와대에 중소기업의 입장을 요청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한 후보. [사진=윤창빈 뉴스핌 기자]

이 후보는 "중기중앙회가 과거로 돌아가지 않고 새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새 인물이 필요하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또, "전임 중기중앙회장이 계열회사 사장을 겸직하면서 보수를 받아 이슈가 됐다"며 "내가 중기중앙회장이 되면 투명하고 사랑받는 리더가 되겠다"고 말했다. 

◆ 김기문, 경륜과 여유 

기호 2번 김기문 후보는 경륜과 여유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김 후보는 간간이 자신의 중기중앙회장 재임중 공과를 지적하는 발언이 나오자 대수롭지 않다는 듯 미소를 지어 보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중기중앙회장은 얼굴 마담이 아니라 실제로 일할 사람이 해야 한다"며 "제가 중기중앙회장이 되면 할말은 하는 당당한 중기중앙회를 만들 것"이라고 다짐했다.

김기문 후보. [사진=윤창빈 뉴스핌 기자]

김 후보는 자신이 2007~2015년 8년 중기중앙회장을 역임하면서 중기중앙회가 지금의 위상을 갖게 됐다는 점을 여러 차례 강조했다. 그는 "12년 전 중기중앙회장에 당선되니 정부 보조금이 없으면 직원 월급도 못주는 상황이었다"며 "그렇지만 내가 중기중앙회장 맡으면서 서울 상암동 DMC타워 완공했고, 노란우산공제 출범해 현재 가입자 110만, 공제금 10조원이 됐다"고 강조했다.

개성공단에 기업(제이에스티나) 공장을 두고 있는 김 후보는 "저렴하고 근로의욕이 높은 북한 근로자의 장점은 개성공단에서 증명됐다"며 "해주, 남포, 나진에 제2, 3의 개성공단을 개발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 주대철, 강도높은 비판 이어가

기호 3번 주대철 후보는 중기중앙회와 현 정부에 대한 신랄한 비판으로 "후보 가운데 가장 속시원하게 말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주 후보는 "중기중앙회장은 국회의원이나 장관 만나 사진 찍는 자리가 아니다"며 "내가 중기중앙회장이 되면 머리띠를 두를 때는 두르고 투쟁할 때는 투쟁하겠다"고 밝혀 박수를 받았다.

주 후보는 "문재인 정부에서 중기중앙회 위상 높아지니까 중기중앙회장 한번 해보려고 금품 선거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는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중소기업인의 자긍심과 신뢰를 훼손하는 행위"라고 비판했다.

또, "대구와 광주에서 지방 토론회가 끝나자 모든 후보가 곧바로 상경했지만 나는 경영이 어렵다는 군산으로 달려가 현장 목소리를 들었다"며 "중기중앙회장에 당선되면 '중소기업 사랑'을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주대철 후보. [사진=윤창빈 뉴스핌 기자]

주 후보는 정책과 공약에서도 가장 진보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주 후보는 논란이 되고 있는 '단체수의계약제도 부활'을 제시했다. 단체수의계약제도란 글자 그대로 중기중앙회 산하의 업종별 협동조합이 정부나 공공기관의 발주를 경쟁 절차 없이 계약을 맺는 것을 말한다.

이 제도는 조합산하 회원사들의 이익 증진에는 기여했지만 '비리 온상'으로 지목돼 노무현 정부 시절 2년의 유예 기간을 거쳐 결국 폐지됐다. 주대철 후보는 "단체수의계약을 공정한 절차를 거쳐 진행해 문제 소지를 없애면 된다"며 "이 제도가 부활되면 조합의 자립기반이 구축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저임금은 악법중의 악법이고 근로시간 단축은 정말 잘못된 것"이라며 근로시간 단축을 6개월로 하고 예외 업종을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 이재광, 논리와 실리 강조

기호 4번 이재광 후보는 논리적이고 설득력있게 자신의 공약을 설명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실리를 중요시한다는 평가를 받아온 이 후보는 이날 토론회에서도 '작은 중기중앙회'를 강조했다.

이재광 후보. [사진=윤창빈 뉴스핌 기자]

그는 "중기중앙회의 대외 업무는 회장이 하고, 내부 업무는 상근 부회장이 맡아 효율성을 높여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 후보는 "4년전 중기중앙회장 선거에서 패배하고 다시 출마를 결심하기까지 많은 생각을 했다"며 "평사원으로 사회 생활을 시작하고 성공 창업으로 코스닥 기업을 일군 내가 360만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누구 못지 않게 잘 안다"고 강조했다. 

◆ 원재희, 숫자로 구체적 지표 제시

기호 5번 원재희 후보는 숫자를 제시하며 차분한 어조로 자신의 공약을 설명했다. 원 후보는 "현재 한국의 주휴 수당은 실제로는 9040원인데, 이는 미국의 8051원보다 많다"며 "이를 그대로 적용하면 대다수 중소기업은 적자로 돌아서게 된다"고 말했다.

원 후보는 "대기업에 지원되는 수백조원 가운데 20조원만 중소기업에 지원해보라. 신용 보증 형태로 하면 400조원 여신이 가능하고, 이는 중소기업 80만개에 5억원씩 지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 "그간 한국의 중소기업은 황무지에서 경영을 해왔다"며 "경제의 중심을 대기업에서 중소기업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원재희 후보. [사진=윤창빈 뉴스핌 기자]

 

hankook6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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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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