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증권·금융 채권·외환

[크레딧+] LGD 회사채 수요예측 '조마조마'...증권·신평사들 "전망 불투명" 일색

기사입력 : 2019년02월15일 16:30

최종수정 : 2019년02월15일 16:30

수요예측에선 '전망'이 중요한데 증권사·신평사 "어렵다" 한목소리
"신용등급, 한번만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이상주의자'" 혹평도

[서울=뉴스핌] 김지완 기자 = 오는 18일 예정된 LG디스플레이 회사채 수요예측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국내 금융회사들은 대부분 LG디스플레이의 향후 불투명한 전망에 이견이 없는 상황. 투자자들의 수요예측 참여 의지가 떨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LG디스플레이는 오는 18일 3년물 1500억원, 5년물 500억원 각각 수요예측을 실시한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4000억원까지 증액발행될 수도 있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과 나이스신용평가(이하 나신평)은 지난 13일 LG디스플레이의 신용등급을 'AA0/부정적'에서 'AA-/안정적'으로 강등했다.

이날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LG디스플레이 등급 강등과 함께 △중국패널업체 LCD 공급확대 지속으로 판가회복이 어렵고 △차세대 먹거리 OLED는 대형에선 OLED TV 출하량 부진, 중소형 OLED는 삼성전자에 밀려 고객기반조차 확보하지 못한 형국이란 평가를 내렸다.

KTB투자증권은 지난 14일 "미중 무역분쟁 이후 미국의 견제로 중국 반도체 굴기가 어려워진 상황"이라면서 "중국 정부의 테크(Tech)산업 육성 정책 방향이 디스플레이 방향으로 회귀할 수 있다"고 봤다. KTB투자증권은 중국이 본격적인 OLED 투자에 나설 것으로 전망했다. LCD에 이어 OLED에서도 공급과잉이 나타날 수 있다는 얘기다.

여타 증권사들 역시 LG디스플레이에 대해 △아직은 시간이 조금 필요하다(미래에셋대우) △풀어야 할 숙제가 아직 많다(신영증권) △불신을 넘어(DB금융투자) △히말라야를 넘는 고행의 길(유안타증권) △불확실성의 지속(대신증권) △여전히 우려가 존재하는 상황(NH투자증권) △1분기는 적자 전환 예상(유진투자증권) 등의 제목으로 비관적인 리포트를 쏟아냈다. 

[라스베이거스 로이터=뉴스핌] 정윤영 인턴기자 = 6일(현지시각) 미국 네바다주(州) 라스베이거스에서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2019 CES'가 열린 가운데 중국의 중국 TV 업체 TCL의 전시장 부스에 8K QLED TV가 전시돼 있다. 2019.01.06.

◆ 수요예측에선 '전망'이 중요...신용등급 한번만 떨어진다고 생각하면 '이상론자'

이처럼 신평사·증권사 등 국내 금융사들이 한 목소리로 향후 전망을 어둡게보고 있다는 점이 채권투자자들로선 상당한 부담이다.

중견 자산운용사 채권매니저는 "현재 회사채 시장 분위기상 미매각은 나지 않겠지만, 흥행은 어려울 것 같다"면서 "부정적 전망 일색으로 투자자들 참여 수요가 높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금리밴드 최상단에 근접하거나, 증액발행에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흥행이 되려면 '전망'이 중요하다"면서 "1년만에 영업이익이 2조3000억원가량 줄어든 것도 충격인데, LG디스플레이 향후 전망은 한 마디로 '암흑기 진입'"이라고 했다. 그는 "LG디스플레이 신용등급 강등이 이번 한번으로 끝난다고 생각하는 건 이상주의자"라며 "앞으로 5년간 무슨 일이 어떻게 생길지 모른다"라고 혹평했다.

지난해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은 직전년도인 2017년 2조4616억원에서 929억원으로 급전직하했다.

수요예측 참여를 고민중인 한 크레딧 관계자는 "LG디스플레이는 신용등급 강등에도 불구, 여전히 채무 불이행 가능성이 없는 최상위 등급 채권"이라며 "이번 강등으로 등급하향 리스크는 사라진데다 금리상승에 캐리(이자)수익이 늘어날 수 있어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아질수도 있다. 다만 이번 수요예측에서 이런 긍정 효과가 나타날 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일반적으로 채권은 등급하향 리스크가 있으면 채권가격 손실이 발생돼 투자를 꺼린다. 수요예측 측면에선, 한 등급 높은 네가티브(Negatve, 부정적)보다 강등된 스테이블(Stalbe, 안정적)이 낫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회사채 5년물 'AA-'등급 민평금리는 2.39%로 'AA0'등급 2.28%보다 11bp 높다. 회사채 3년물은 'AA-'등급 민평금리가 2.19%로 'AA0' 2.16%와 3bp 차이가 난다.

한편 이번 회사채 발행 금리는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3년물은 개별민평에 '-0.15%p~+0.15%p', 5년물은 개별민평에 '-0.15%p~+0.20%p' 가산해 결정된다.

swiss2pac@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