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트럼프 "중국, 미국의견 대단히 존중하는 상황"

기사입력 : 2019년02월14일 05:17

최종수정 : 2019년02월14일 07:34

'관세맨'의 매파기조, 최악의 시나리오를 모면케 해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진전에 대한 기대에 뉴욕증시와 국제 유가가 동반 상승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또 한 차례 장밋빛 발언을 내놓았다.

양국 협상 팀이 무역전쟁 재점화를 차단하기 위한 결실을 이루고 있다는 것. 그는 이와 함께 중국이 미국의 의견을 존중하고 있고, 협상 타결을 절박하게 원한다고 언급했지만 시장 전문가들의 의견은 다르다.

악수하기 위해 다가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사진=로이터 뉴스핌]

실상 중국이 원하는 것은 트럼프 행정부가 주문하는 경제 개혁을 포함한 합의점 도출이 아니라 2000억달러 규모 수출품에 대한 관세 인상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데 있다는 얘기다.

아울러 첨단 IT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패권 다툼이 장기전으로 치달을 여지가 높다는 관측이다.

13일(현지시각) 블룸버그를 포함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무역 협상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협상이 매우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고, 중국 측이 미국의 의견을 대단히 존중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뛰어난 역량을 갖춘 이들이 협상 전면에 나섰다"며 "앞으로 상황을 지켜봐야 하겠지만 진전이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앞서 베이징을 방문 중인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 역시 중국 협상 팀과 만남이 매우 생산적이었다며 긍정적인 목소리를 냈다.

지난해 자신을 '관세맨'이라고 지칭하며 매파 기조를 취했던 트럼프 대통령이 합의점에 근접할 경우 내달 2일 관세 인상 시한을 연장할 뜻을 내비치면서 일단 최악의 시나리오를 모면했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하지만 내달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회담이 성사되고, 이 자리에서 협상 연장이 결정되더라도 관세 전면전에 대한 리스크가 진화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의견이 중론이다.

지적재산권과 IT 기술 강제 이전부터 위안화 환율 조작과 시장 개방까지 트럼프 행정부가 요구하는 개혁에 대해 중국 정부가 끝내 거부, 일촉즉발의 상황이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중국이 무역 협상 타결을 강하게 희망하고 있다며 관세 인상 시한 연장의 근거를 제시했다.

하지만 시장 전문가들은 잘못 짚었다는 평가다. 옥스포드 이코노믹스의 루이스 쿠지스 이코노미스트는 CBS 뉴스와 인터뷰에서 “협상 시한 종료까지 앞으로 2주간의 회담에서 중국 측이 노리는 것은 2000억달러 상품에 대한 관세 인상 시기를 최대한 늦추는 데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이 유럽 동맹국들에게 화웨이 장비 사용을 금지할 것을 종용하는 등 성장 날개를 꺾어 놓으려는 압박을 지속하는 상황에 중국이 통 큰 양보를 취할 가능성이 희박하다는 것.

코넬 대학의 에스와 프라사드 이코노미스트는 “중국이 글로벌 경제에서 입지를 흔들 수 있는 미국 측의 요구 사항에 대해 계속 저항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협상에 대한 백악관 측의 긍정적인 발언과 달리 경제 석학들은 비관세 쟁점에 대한 진전을 엿보기 어렵다는 데 한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 기업들도 트럼프 대통령이 재차 ‘관세맨’을 자처하고 나설 가능성에 대비하는 움직임이다. 이날 워싱턴 포스트(WP)는 기업들이 중국 공장 이전과 원자재 조달 및 완성품 수출 노선 변경에 적극 나섰다고 보도했다.

한편 백악관 소식통은 양국 정상회담이 내달 추진될 것이라고 재차 확인했다. 앞서 미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는 플로리다 마라라고에서 회동이 이뤄질 가능성을 제시했다.

 

higrace@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