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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과도정부 기반 마련에 무너지는 마두로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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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이도, '청년의 날' 집회로 젊은 지지층 기반 마련
마두로 돈줄 죄어 과도정부 자금 마련
“충성 맹세한 군부, 언제 마두로 등돌릴 지 몰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베네수엘라 임시 대통령을 자처한 야당 지도자,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이 본격적으로 과도정부 기반 마련에 나서면서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 

후안 과이도 베네수엘라 과도정부 지지자들이 '청년의 날'을 기념하고 현 정부 반대 시위차 집회에 참석하고 있다. 2019.02.12. [사진=로이터 뉴스핌]

블룸버그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후안 과이도 국회의장은 12일(현지시간) 수천 명의 마두로 반대 시위자들이 운집한 반(反) 마두로 정부 집회에서 군부의 원조 물품 반입 허용을 촉구했다. 여야는 이달 초 미국이 지원한 인도주의적 구호 물품 100톤(t)을 반입하는 문제를 두고 대립하고 있다. 

과이도 국회의장은 "긴급 식량과 의약품이 콜롬비아 국경을 넘을 수 있도록 캐러밴(이동하는 무리)을 동원하는 중”이라며 오는 23일까지 구호 물품이 도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구호물품이 어떻게 콜롬비아-베네수엘라 국경을 잇는 다리를 건너게 할 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은 언급하지 않았다. 그는 국가군에 구호물품 조달을 “직접 명령”했지만 현 정권에 충성을 맹세한 군부의 움직임에는 동요가 없다.

같은날 마두로 대통령은 친(親)정부 집회에서 인도주의적 사태를 부인했고, ‘거지’가 아니라며 미국의 개입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냈다. 마두로 정부는 국경 다리에 민병대를 보내 구호물품 반입을 막고 있다. 

과이도 국회의장은 마두로 대통령을 “독재자”로 칭했고, 식량과 의약품 부족으로 힘겨워 하는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했다. 이날은 베네수엘라 ‘청년의 날’로, 반정부 시위 참여자 중 상당수가 젊은층이었다. 맞불집회는 젊은층 지지를 확고히 하려는 여야 노력의 일환이다. 과도정부가 젊은 지지층 기반 마련에 나선 것이다.

◆ 마두로 자금줄 죄어 과도정부 자산 늘린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과이도 국회의장은 마두로 정권의 돈줄을 죄기 위해 정유회사 시트고(Citgo)의 이사진을 새로 임명할 예정이다. 시트고는 베네수엘라 국영 석유기업 PdVSA의 자회사로, 미국에 본사를 두고 있다. 베네수엘라 정부의 수입 대부분은 석유 국영회사로부터 나온다.

과이도 국회의장은 지난달 마두로 대통령이 불법 선거 논란 속에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자 스스로 임시 대통령으로 선언했고, 미국은 그를 임시 대통령으로 공식 인증했다. 미국은 시트고 회사의 수익이 마두로 정권에 송금될 수 없게끔 차단해, 압박하고 있다. 결국, 과이도 국회의장이 시트고 이사진을 임명한다는 것은 현 정권의 자금줄을 죄고, 이를 넘겨받아 힘을 키우겠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마두로 정권이 접근할 수 없는 시트고 수익은 미국 계좌에 묶이게 되는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베네수엘라 야당에 넘기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

베네수엘라 민병대원들이 콜롬비아와 국경을 잇는 티엔디타스 다리 입구에서 대형을 이루며 슬로건을 외치고 있다. 2019.02.12. [사진=로이터 뉴스핌]

마르코 루비오 미 공화당 상원의원은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과 인터뷰에서 과이도 국회의장이 조만간 시트고 이사진을 새로 임명할 것이고, 미국은 해당 이사진이 시트고를 통제할 수 있게끔 법적실체로 인정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PdVSA는 미국과 유럽 국가들로부터 자금줄이 막히자 인도로 수출처를 전향했다. 로이터통신이 레피니티브 에이콘 자료를 인용한 바에 따르면 지난 11일, 대형 유조선 바그다드와 폴레간드로스 I은 베네수엘라의 호세 터미널에서 인도 항구로 향했다. 문제는 부족한 자금이 충당되느냐다. 베네수엘라는 인도와 물물교환으로 석유를 수출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이 거래가 어떻게 이뤄질 지 그 체계는 밝혀진 바 없다. 

◆ 군부 등돌릴까 조마조마한 마두로 

마두로 정권을 굳건하게 지탱해주는 것은 군부다. 현재 군부는 미국의 구호물품 반입을 놓고 시험대에 올랐다. 과이도 임시대통령의 두 외교관은 미 CBS뉴스에 군부는 곧 중대한 선택지에 놓이게 될 것이라며, 이는 “그 어디로도 향하지 않는 혼돈의 마두로 정권에 잔류할 것인가, 식량과 의약품이 절실한 국민들 편에 설 것인가”라고 말했다. 현재까지 충성을 맹세한 이들이지만 반정부 시위의 규모가 커져 정부가 통제력을 잃고, 미국과 서방국가들의 개입이 더욱 적극적이게 되면 언제 다른 선택을 할 수 도 있다는 설명이다.

설상가상 마두로 대통령이 이러한 ‘비상사태’에 대비해 망명 계획을 논의 중이라는 보도도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11일 4명의 관계자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망명 계획은 실리아 플로레스 마두로 대통령 부인의 압박에 물살을 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논의되고 있는 국가는 러시아, 터키, 쿠바 등이다. 그러나 러시아와 터키는 마두로 대통령의 망명을 쉽게 받아들이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통신은 러시아가 확실한 대안이 없는 이상 망명을 권장하지 않을 것이고, 터키의 우선순위는 베네수엘라 내에서 마두로 대통령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네수엘라와 더불어 사회주의 체제인 쿠바는 마두로 대통령의 망명을 받아들일 시, 미국의 제재 재개에 직면해야 할 가능성이 크다. 

 

wonjc6@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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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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