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홈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종합] 10주년 뮤지컬 '잭더리퍼' 연출 신성우의 자신감 "즐기면 됩니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명확한 캐릭터 디테일·관계성에 집중한 새로운 '잭더리퍼'
3월3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이렇게 훌륭한 작품을 이끌 수 있게 돼 겁도 나고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있다. 무대에 서서 배우들이 행복해하는 모습을 보니 하길 잘한 것 같다. 저희들은 준비가 다 됐다. 극장에 오서셔 감동을 받으시면 된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김법래(왼쪽부터), 신성우, 서영주가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잭더리퍼' 10주년 기념 프레스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31 mironj19@newspim.com

그동안 배우로 무대에 올랐던 신성우가 배우이자 연출자로서 뮤지컬 '잭더리퍼'에 참여했다. 31일 오후 서울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진행된 프레스콜에서 신성우는 10주년을 맞은 기쁨과 연출자로 데뷔하는 자신감을 가득 드러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실제 영구 미해결 사건을 모티브로,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사건을 파고드는 수사극 형식의 작품이다. 살리려는 자와 죽이려는 자의 은밀한 동행과 진실이 파헤쳐지는 순간 충격적인 반전을 선사한다.

신성우는 "연출 제의를 받고 2달 정도만에 작품을 완성해야 했다. 그때부터 집안의 활동, 바깥 활동을 모두 중지하고 이전 버전의 대본을 꺼내놓고 영상들을 분석하기 시작했다. 10년 간 사랑해주신 이유가 있기 때문에 새롭게 바꾼다기보다 캐릭터의 선명도를 높이고 관계성에 집중했다"고 연출자로서 방점을 둔 부분을 소개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겸 연출 신성우가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잭더리퍼' 10주년 기념 프레스콜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01.31 mironj19@newspim.com

이어 "이전까지는 배역들의 발란스가 한쪽에 치우쳐져 있었다. 또 디테일한 부분이 잘 드러나지 않아서 끄집어내고자 했다. 예를 들면 잭과 다니엘의 관계성을 다시 정리해서 친절하진 않아도 명확한 느낌을 주고자 했다"며 "배우들마다 캐릭터에 대해 스스로 많이 연구하고 소화한다. 거기서 각자 '왜'라는 이유를 찾아 부여하고 설득력을 높이는데 집중했다. 각자의 표현 방법이 다르기 때문에 장점은 살리고, 포커스가 안 맞는 부분만 조금 손봤다"고 설명했다.

신성우의 연출 방향에 따라 배우들도 캐릭터에 훨씬 정확하게 파고들 수 있었다. 신성우와 함께 '잭' 역을 맡은 김법래는 "신성우 연출이 김법래만의 '잭'을 만들 수 있도록 이끌어줬다. 지금까지 놓치고 간 것들을 다잡고 가는 시간이었다"고 말했으며, 또다른 '잭' 서영주는 "저희 셋 나이를 합치면 155살이다. 뮤지컬계에서는 귀신이다. 각자 해오던 '잭'이 있는데 제가 새롭게 참여하면서 부담이 됐던 것도 사실이지만 보시면 알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켄(왼쪽부터), 환희, 최성원이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잭더리퍼' 10주년 기념 프레스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31 mironj19@newspim.com

의협심 강한 외과의사 '다니엘' 역은 배우 엄기준, 최성원, 정동하, 환희, 빅스의 켄이 맡는다. 스케줄상 불참한 엄기준, 정동하를 제외하고 참석한 세 사람은 10주년 기념 공연인 만큼 부담감이 더 컸음을 토로했다.

처음으로 뮤지컬에 도전하는 환희는 "처음 연습할 때는 '나는 누구인가', '여긴 어디인가' 멘붕이 왔었다. 부담감이 컸고 두려웠다. 처음 한달은 거의 잠을 못 자 탈모가 올 정도였다. 특히 신성우 연출님이 '가수들이 뮤지컬에 와서 못하는 건 못 본다'고 말해서 자다가도 일어나면 연출님 얼굴이 생각났다. 하지만 형님들이 많이 도와주셔서 용기를 얻었다"고 고백했다.

켄은 "많지는 않지만 여러 작품들을 하면서 조금씩 나아지는 모습을 드리고자 한다. '잭더리퍼' 10주년도 의미있고 하면서도 욕심이 많이 생긴다. 폐를 안 끼치고 저만의 캐릭터를 만들고 싶은 마음이 크다"고 각오를 다졌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배우 이건명(왼쪽부터), 정필립, 김준현이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잭더리퍼' 10주년 기념 프레스콜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31 mironj19@newspim.com

잭의 정체를 쫓는 '앤더슨' 역은 초연부터 함게한 민영기, 지난 시즌 활약한 김준현, '앤더슨'과 '잭'을 오가며 활약한 이건명과 함께 JTBC '팬텀싱어2'를 통해 사랑받은 정필립이 당당히 도전장을 내밀었다.

김준현은 "지금가지 해왔던 것들을 기본으로 조금 더 디테일하게 분석했다. 이 행동을 '왜' 해야 하는지,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했다. 특히 성우 형님이 배우를 했기 때문에 배우의 마음을 잘 안다. 배우 중심적이면서도, 관객을 놓치지 않고 소통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연습했다"고 말했다.

뮤지컬 도전이 역시 처음인 정필립은 "오페라와 뮤지컬은 관객과 소통하는 방법, 드라마로 나아가는 것들이 달라 동경하는 부분이 있었다. 부족한 부분이 많고 고쳐야 하는 것들이 많았는데, 선배님들이 많이 봐주시고 도와주셨다. 정말 열심히, 절실하게 노력했다. 후회없는 '앤더슨'을 보여드리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건명은 "처음에 연습실에 왔을 때는 의구심이 있었는데 정말 너무 열심히 한다. 처음의 정필립과 지금은 현저하게 달라 안심이 된다. 남은 기간 동안 얼마나 더 열심히 해서 나아질 지 기대가 된다"고 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31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열린 뮤지컬 '잭더리퍼' 10주년 기념 프레스콜에서 출연진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19.01.31 mironj19@newspim.com

앤더슨과 함께 살인마의 정체를 찾는 특종기자 '먼로' 역은 배우 강성진과 장대웅이 맡는다. 다니엘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여인 '글로리아' 역은 스테파니와 김여진, 앤더슨의 옛 연인 '폴리' 역은 배우 백주연과 소냐가 캐스팅 됐다.

소냐는 "처음에는 '글로리아'로 섭외를 받았지만 '폴리'가 하고 싶었다. '폴리'가 가지고 있는 아픔이나 사랑, 큰 연민을 느낄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으며, 김여진은 "소냐 언니가 '글로리아'를 했던 데다 노래를 너무 잘해서 주눅이 들기도 한다. 소냐 언니가 연습이 끝나고 무대 의상인 부츠를 신고 집에 가기도 했다. 그만큼 열정이 엄청난 분"이라고 에피소드를 밝혀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지난 2009년 초연 이후 4차례 앙코르 공연, 2012년 일본 진출 후 81.5% 유료 객석 점유율, 전회 전석 기립, 입석 티켓 판매 등 유례 없는 기록을 수립했다. 10주년 기념 공연으로 돌아온 뮤지컬 '잭더리퍼'는 오는 3월3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hsj1211@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출구조사 "유권자 65% '인플레 트럼프 탓'"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 출구조사에서 유권자의 절대다수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을 비관적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고물가와 경제 난국의 책임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게 돌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NBC, CNN, CBS 등 미국 주요 방송사의 의뢰로 여론조사기관 SSRS가 실시해 이날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75%가 "현재 미국 경제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 있는 윌리엄 C. 가우디 기술 아카데미의 중간선거 투표 현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특히 유권자의 65%는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이 경제를 더 악화시켰다"고 응답했으며, 62%는 고물가의 책임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있다고 지목했다. 유권자의 44%는 "2년 전 트럼프 대통령 취임 당시보다 가계 재정 상태가 악화됐다"고 답한 반면, 좋아졌다는 응답은 18%에 그쳤다. 이번 출구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율은 38%에 그쳐, 1기 임기 당시 치러진 2018년 중간선거 지지율(45%)보다 7%포인트(P) 하락했다. 유권자 10명 중 4명 이상인 43%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판표를 던지기 위해 투표소에 나왔다"고 답했다. 이는 상원 승패를 결정지을 4대 핵심 경합주(조지아, 오하이오, 미시간, 텍사스)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부정 평가가 과반을 넘어서며 공화당 후보들에게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유권자들이 꼽은 가장 중요한 선거 이슈는 경제(39%)였으며, 민주주의 수호(32%)가 뒤를 이었다. 체감 물가 상승률과 관련해서는 ▲유가 및 경유 가격(87%) ▲식료품 가격(88%) ▲공공요금(86%) ▲의료비(85%) 등 삶의 질과 직결된 전 분야에서 80%가 넘는 유권자가 불안감과 생활고를 호소했다. 지난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 승리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핵심 유권자층의 이탈 징후도 포착됐다. 히스패닉(라틴계) 유권자 중 민주당 지지층 비율은 2024년 39%에서 올해 43%로 반등했다. 이로써 민주당의 라티노 우위 격차는 2024년 10%P에서 이번에 16%P로 크게 확대되며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흥미롭게도, 유권자들은 양당 모두에 대해 높은 불만을 드러냈다.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호감 46%), 공화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9%(호감 41%)로 양당 모두 과거 두 차례 중간선거 대비 비호감도가 크게 상승했다. '양당 모두 비호감'이라고 답한 유권자 비율도 20%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이슈별 정당 신뢰도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경제, 외교 정책, 의료, 공직 부패 등 다수 분야에서 공화당보다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공화당은 이민 문제에서만 유일하게 우위를 점했으며, 인공지능(AI) 정책과 세금 이슈에서는 양당이 팽팽히 맞섰다. wonjc6@newspim.com   2026-11-04 08:04
사진
은행·제2금융·증권사 등 보안 모두 뚫렸다 은행을 시작으로 증권사와 카드사 뿐 아니라 저축은행 등 제2금융권까지 해킹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난공불락으로 여겨졌던 금융사 보안 체계는 외부 공격과 내부 관리 부실 앞에서 허점을 드러냈고 사고를 사전에 탐지하거나 피해를 신속히 차단하는 대응 역량도 도마 위에 올랐다. 뉴스핌은 총 4편의 기획을 통해 업권별 사고 원인과 보안 실태를 규명하고 인공지능(AI) 기반 보안체계 구축과 망분리 규제 개선 및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 등을 모색한다. [서울=뉴스핌] 김양섭·김가희 기자 = 국내 금융권이 한 달 넘게 이어진 연쇄 해킹에 업권을 가리지 않고 뚫렸다. 지난달 1일 신한은행의 고객정보 유출 공개 이후 시중은행과 저축은행, 캐피탈사, 새마을금고중앙회로 번진 침해사고는 지난달 말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미래에셋생명, 빗썸으로 이어졌고 한양증권에서도 유출이 확인됐다. 금융당국이 지난달 14일 집계한 침해 금융사만 16곳, 유출 정보는 약 10만건이었다. 뚫린 곳은 대부분 핵심 뱅킹망이 아닌 외곽 시스템이었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사고를 세 유형으로 나눴다. 본인확인 없이 대출신청 내역 등을 조회할 수 있던 정보조회 서비스, 기기 접근통제가 빠졌거나 웹 취약점이 있던 프라이빗뱅커(PB)·기업금융 담당자(RM) 등 직원 업무지원 서비스, 이미 알려진 취약점으로 악성코드가 심어져 고객정보가 담긴 로그파일이 빠져나간 홈페이지다. 금융당국이 금융회사 555곳의 자체 보안점검 결과를 공개한 지 2주 만에 증권·보험업권에서 추가 사고가 나오면서 체크리스트 방식 점검의 실효성에도 의문이 제기된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모집인 조회서비스 뚫리자 고객 정보까지…신한 2만5729명·국민 2210명 유출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번 연쇄 해킹에서 가장 먼저 드러난 신한은행 사고는 모바일 홈페이지 'M신한'의 대출모집인용 조회 서비스에서 시작됐다. 아이디와 비밀번호만 있으면 들어갈 수 있는 서비스였다. 신한은행이 국회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공격자는 9월 28일 저녁부터 고객번호 등 입력값을 무작위로 바꿔 넣으며 조회를 반복했고 휴대전화 인증 우회도 시도했다. 8개국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바꿔가며 들어왔고, 은행은 15시간26분 뒤에야 이상을 알아챘다. 유출 고객은 2만5729명이다. 이름·전화번호와 연소득, 산출 대출한도 등이 빠져나갔고 주민등록번호 66건과 연계정보(CI) 97건도 포함됐다. 금융당국은 지난달 4일 은행 4곳과 예가람·웰컴저축은행, 현대캐피탈 등 7개사 사고 가운데 여러 곳에서 동일 공격자로 추정되는 IP가 발견됐고 인공지능(AI) 도구를 활용한 정황이 있다고 밝혔다. 비슷한 접근 시도를 받은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대출모집인이 지정 태블릿에서 별도 인증서와 생체인증을 거쳐야 업무시스템에 들어갈 수 있고, 농협은행은 모집인에게 내부망 접속 권한이나 별도 업무시스템을 주지 않는다. KB국민은행은 직원용 모바일 업무지원 시스템 'RM 에이전트'와 'PB 에이전트'가 뚫렸다. 지난달 2일 고객 119명 유출을 밝혔다가 26일 재조사에서 고객 1631명과 임직원 460명을 추가로 확인해 피해가 2210명으로 늘었다. 하나은행은 영업지원시스템(ODS)에서 고객 89명의 주민등록번호·주소·직장명 등이 유출됐다. 최병호 고려대 휴먼인스파이어드AI연구원 교수는 이번 사고를 개별 회사가 아닌 금융권 전반의 구조적 취약점 문제로 봤다. 그는 "이번 사고는 본사가 아닌 외곽 조직이 털린 것이어서 망분리와는 관계가 없다"며 "외곽 조직은 업무 편리성이나 직원 복지, 매출 때문에 보안 등급을 의도적으로 낮춰온 곳"이라고 말했다. 이어 "과거 인간 해커는 목표를 정해 오래 준비했지만 AI 에이전트는 수천 개가 금융권 전체를 실시간으로 훑다가 취약점을 찾으면 바로 공격한다"며 "관행처럼 해오던 부분을 AI 에이전트가 간파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AI 일러스트= 김가희 기자] ◆ 자체점검 '적정' 대신증권도 뚫려…협력사 연계서버서 3만8490명 유출 대신증권은 지난달 17일 투자일임 비대면 계좌개설 연계서버에서 비정상 접근을 포착했다. 고객 3만8490명의 이름·이메일·주소와 암호화된 계좌번호 등 8개 항목이 유출됐다고 지난달 28일 밝혔다. 대신증권은 당국의 12개 항목 자체점검에서 미흡사항이 없다고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으며, 뚫린 연계서버는 당시 점검 대상에 들어 있지 않았다고 밝혔다. 같은 날 미래에셋자산운용도 업무용 웹 시스템에 외부 IP가 비정상 접근해 일부 업무 정보가 유출됐다고 밝혔다. 고객정보 유출은 없었다고 했다. 한양증권도 지난달 29일 외부 그룹웨어에 대한 비정상 접근으로 고객정보 15건을 포함한 개인정보 31건이 유출된 사실을 확인했다.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건은 3건이다. 한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운용업계는 개인 고객 정보를 직접 다루는 일이 적어 그동안 보안 투자 우선순위가 은행·증권·카드보다 낮았던 게 사실"이라며 "중소형사는 자체 보안 인력을 꾸리기 어려워 전산을 외주에 의존하는 곳이 많은데, 외주업체가 뚫리면 같이 피해를 입는 구조적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증권과 미래에셋자산운용 사고가 알려진 뒤 점검 수위가 한 단계 더 올라갔다"며 "외부에 노출된 시스템을 전수 파악해 접근통제를 다시 확인하고 점검 범위를 외주·연계 구간까지 넓히고 있다"고 전했다. 빗썸은 사내 모바일 그룹웨어가 뚫려 고객 6444명과 임직원·협력사 직원 715명의 정보가 유출됐다고 지난달 29일 밝혔다. 고객 844명분은 암호화되지 않은 채 노출됐고 주민등록번호·신분증 사본 등이 포함됐다. 빗썸은 당국 자체점검 때 최신 보안패치 적용이 미흡하다고 보고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보험사 가운데 처음 해킹 유출을 신고한 미래에셋생명은 지난달 25일 이상 징후를 발견했다. 홈페이지와 청약시스템 일부가 침해돼 이름·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 등 홈페이지 서비스 관련 정보가 빠져나갔다. 유출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 10년 된 데이터베이스 쓰던 예가람 4만3246명 유출…웰컴·현대캐피탈은 닷새 뒤 인지 예가람저축은행에서는 고객 4만3246명의 정보가 유출됐다. 규모가 공개된 사례 가운데 가장 많고 상반기 말 거래자(16만2731명)의 4분의 1이 넘는다. 이 중 320명은 주민등록번호·계좌번호·거래내역 등 다른 항목까지 빠져나갔다. 해커는 9월 16일 고객정보 서버에 접근했지만 은행은 14일 뒤에야 이를 알아챘다. 국정감사에서는 침해 관련 시스템에 2016년 출시된 구버전 데이터베이스(DB) '레디스(Redis) 3.0.7'이 쓰였고 1년 전 공개된 취약점도 패치되지 않은 상태였다는 지적이 나왔다. 예가람저축은행은 사고 당시 금융보안원 회원사도 아니었다. OK저축은행은 지난달 11일 대출신청 웹페이지, 15일 모바일 수신서비스 홈페이지가 잇따라 뚫려 고객 250명의 연소득·대출금액 등과 268명의 계좌번호·잔액 등이 유출됐다. 웰컴저축은행과 현대캐피탈은 9월 27일 공격을 받고도 닷새 뒤 금융보안원이 공유한 공격 IP로 접속 기록을 살피다 침해를 확인했다. 웰컴저축은행에서는 법인 인터넷뱅킹 아이디·대표자 이름 등 2370건(중복 포함)이 유출됐다. 현대캐피탈은 주택대출 모집인 조회페이지가 공격받아 모집인 146명의 주민등록번호가 노출됐다. 새마을금고중앙회 공제 홈페이지에서도 회원 400여명의 정보가 빠져나갔고, 중앙회는 약 60시간 뒤 금융보안원이 전달한 의심 IP를 분석하고서야 이를 알았다. 김명주 인공지능안전연구소(AISI) 소장은 최 교수와 달리 뚫리지 않은 회사도 있는 만큼 개별 회사의 문제로 봐야 한다고 했다. 그는 "기업마다 부가서비스로 했거나 보안을 등한시했던 부분이 계속 뚫리고 있다"며 "금융권도 보안을 비용으로 보기 때문에 사고가 안 나면 아까운 돈이다 보니 몇 년씩 사고가 없자 늘려야 할 투자를 계속 줄이다가 이번에 터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금융권 정보보호 인력 비중은 수년째 10%를 밑돈다. 금융감독원이 강민국 국민의힘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를 보면 올해 6월 말 7개 업권의 정보기술(IT) 인력 2만7508명 가운데 정보보호 인력은 2654명(9.6%)으로, 은행(8.8%)과 증권(9.5%)은 평균에도 못 미쳤다. ◆ 555곳 중 130곳 '미흡'…패치·인증·관제 기본 항목서 구멍 금융위원회가 지난달 14일 공개한 긴급 자체점검에서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이 보안패치 미적용, 기술지원이 끝난 노후 시스템 관리 미흡, 24시간 보안관제 미구축, 대외시스템 인증·인가 누락, 다중인증(MFA) 미도입 등 미흡사항을 보고했다. 나머지 425곳은 '적정'으로 보고했다. 신진창 금융위 사무처장은 지난달 14일 "수 차례에 걸쳐 전수점검과 관리 강화를 주문했음에도 금융회사에서 기본적인 부분이 잘 지켜지지 않는 사례가 발견된 것은 매우 뼈아픈 부분"이라고 말했다. 금융감독원도 금융권의 이행이 충분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사고 전부터 기본 보안 통제 보완과 외부 접점 악용 주의 등을 전파했고, 긴급 체크리스트 점검 때 필수적인 경우를 빼고 외부 접근을 원칙적으로 차단하도록 했지만 가시적인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전날 임원회의에서 "사고 회사가 유의사항과 자체점검을 제대로 이행했는지 살피고, 종합금융투자사업자·보험사 등 대형 금융회사도 은행권과 같이 CEO 등 경영진 책임까지 엄중하게 물으라"고 지시했다. 대부업·가상자산업·온라인투자연계금융업 등 전자금융거래법 미적용사를 포함한 전 금융권의 외부 접점을 전수 점검하고, 형식적 점검에 그친 곳은 엄중 조치하라고도 했다. 오는 5일에는 이억원 금융위원장이 5대 시중은행장·금융협회장 등과 간담회를 열고 AI 해킹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최 교수는 미국·유럽처럼 외부 공격을 가정해 취약점을 찾는 '레드팀' 점검을 상시화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은 체크리스트로 점검하거나 자기 보고에 의존해 보고할 때는 문제가 없다고 했을 것"이라며 "정부가 보안 품질을 평가하거나 보안 성과를 공시해 주가에 반영되도록 하면 기업이 돈을 쓸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다"고 말했다. 김 소장은 보안을 투자로 보는 인식과 CEO가 책임지는 구조를 개선 과제로 꼽았다. 그는 "지금은 CEO가 아니라 개인정보·정보보호 담당자가 책임을 지고, 사고가 나면 그 사람을 잘라버리면 끝"이라며 "갈수록 AI를 쓴 공격이 늘어날 텐데 이전 보안 시스템으로는 막을 수 없는 만큼 은행도 AI 시스템을 갖춰 미리 방어에 신경 써야 한다"고 말했다. [사진=금융위원회] ssup825@newspim.com 2026-11-04 06: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