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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장성단 출범…“9.19 합의, 국가적 자살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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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수호 예비역장성단’ 30일 출범식…장성 415명 참여
91.9 군사합의 등 문재인 정부 국방‧안보정책 강력 비판
“9.19 합의 폐기하고 전‧현직 국방장관들은 국민에 사죄하라”
한미방위비 분담금 부족분 1200억 모금도 시작
“주한미군 고마움 알고 있다고 美에 알려야”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은 평화라는 거짓 선동으로 나라를 위태롭게 하고 있습니다. 9.19 군사합의는 우리 국민의 가장 중요한 기본권인 생명권, 안전권, 영토권을 침해한 이적성 합의이자 국가적 자살 선언입니다.”

남북군사합의서 체결 134일 째인 30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은 예비역 장성 400여명이 모여들어 인산인해였다.

이날은 문재인 정부 국방‧안보정책에 반대하는 예비역 장성 400여명이 모여서 만든 단체인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 장성단(약칭 대수장)’의 출범 행사가 있는 날이었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 장성단' 출범 행사가 열렸다. 예비역 장성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suyoung0710@newspim.com

대수장은 지난해 11월 21일 9.19 군사합의 반대, 한미동맹 약화 우려 등을 외치며 서울 용산구 전쟁기념관 뮤지엄웨딩홀에서 열린 ‘9.19 군사합의 대 토론회’에 모였던 예비역 장성들이 모여 공식적으로 활동하고 목소리를 내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다.

출범 행사는 1부와 2부로 나뉘어 진행됐다. 1부는 창립총회 경과보고와 정관 설명, 임원 편성 보고, 2부는 활동 방향 소개, 예비역 장성 및 국방‧안보 전문가들의 성토, 주한미군 주둔비 모금운동 설명, 대국민‧대군(對軍) 성명서 발표 등으로 구성됐다. 이 가운데 1부는 대수장 소속 장성들 이외엔 행사장 출입이 불가했다.

그래서인지 행사장 주변 분위기는 삼엄했다. 행사장 입구를 군복에 빨간색 베레모를 쓰고 검정색 선글라스를 쓴 퇴역 군인들이 지키고 있었다. 이들은 ‘1부 행사는 비공개라, 행사 공식 초대장이 없으면 취재진이라도 들어갈 수 없다’고 하며 입구를 막아섰다.

반면 대수장의 예비역 장성들이 입장할 때는 거수경례를 하며 ‘필승!’을 외쳤다. 깍듯한 환영인사를 받은 예비역 장성들은 근엄한 표정을 한 채 행사장 안으로 들어갔다.

이날 출범한 단체는 기존에 예비역 장성들이 대거 소속돼 있던 단체인 성우회와 재향군인회를 대체하는 성격이 짙다.

단체 창립에 참여한 한 육군 예비역 장성은 “기존의 두 단체는 9.19 군사합의를 찬성하는 등 문재인 정부 안보정책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여 많은 예비역 장성들이 등을 돌렸다”며 “성우회는 단체 창립을 주도해 달라고 했더니 거절해 새롭게 단체를 만들게 된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행사장 밖에서는 ‘성우회 해체시켜 버려!’라고 소리치는 목소리도 들렸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 장성단' 출범 행사가 열렸다. suyoung0710@newspim.com

◆“9.19 군사합의 이행하고 있는 대한민국…안보‧국가 정체성 붕괴 등 ‘완벽 폭풍’ 직면”

1부 행사는 예비역 장성들의 국민의례와 거수경례로 시작됐다. 전역한 뒤로 적지 않은 세월이 지났을 예비역 장성들이지만, 결연한 의지를 반영하듯 거수경례를 하는 손은 한 치의 흐트러짐도 없이 곧게 뻗어 있었다.

국민의례가 끝나자 주최 측은 대수장 소속 예비역 장성들과 관계자들을 제외한 취재진을 퇴장시킨 채 1부 행사를 비공개로 진행했다.

행사는 비공개였으나 단체 창립 경과보고, 정관 및 임원 소개 등 빈틈없는 일정이 약 1시간30분간 이어졌다.

굳게 닫힌 행사장 문 밖에서는 단체 관계자들이 ‘구국을 위한 회원 후원함’이라고 쓰인 하얀 상자에 단체 운영을 위한 후원금을 모금하느라 분주했다.

1부 행사에서 공개된 대수장의 임원 편성 내용에 따르면 백선엽 전 육군참모총장 등 다수의 예비역 장성들이 대수장 임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백 전 총장과 이기백‧이상훈‧이종구 전 국방부장관 등이 고문으로, 권영해 전 국방부장관과 이필섭 전 합동참모본부 의장 등이 공동대표로, 그리고 육‧해‧공 3군과 해병대 출신 예비역 장성들이 운영위원으로 대수장에 참여했다.

대수장에는 분야별 전문가 그룹도 있다. 전문가그룹인 전략위원회에는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 송대성 전 세종연구소장, 신원식 전 합참 차장 등이 포함돼 있다.

그리고 이들 중 백 전 총장을 제외한 대부분의 예비역 장성 및 전문가들은 출범 행사에 대부분 참석해 문재인 정부의 국방‧안보정책에 대해 강하게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 장성단' 출범 행사가 열렸다. 예비역 장성들이 국민의례 중 거수경례를 하고 있다. suyoung0710@newspim.com

2부 행사 연사로 나선 김태우 전 통일연구원장은 9.19 군사합의가 체결되고 이행되고 있는 대한민국의 현재 상황을 ‘완벽폭풍’이라고 표현했다.

김 전 원장은 “대한민국은 정체성 붕괴, 안보 붕괴, 동맹 붕괴, 헌법 붕괴, 경제 붕괴 등 5가지 위기에 처해 있다”며 “폭풍은 여러 가지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발생하는데 대한민국은 이 5가지의 위기가 한꺼번에 몰아닥친 ‘완벽폭풍’ 상태”라고 주장했다.

김 전 원장은 그러면서 주장의 근거로 헌법 제4조, 5조, 60조, 66조를 거론하며 ‘문재인 정부가 국방‧안보 정책을 수립하는 과정에서 이들 헌법 조항을 지키지 않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전 원장은 “헌법 4조는 ‘대한민국은 통일을 지향하며,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입각한 평화적 통일 정책을 수립하고 이를 추진한다’고 하고 있는데, 이 정부가 들어선 뒤 제일 먼저 나온 헌법 개정안에 ‘자유민주주의에서 자유를 삭제하겠다’는 내용이 있지 않았느냐”며 “정말 기절 초풍할 일인데, 이런 시도가 아무렇지 않게 이뤄졌다”고 비판했다.

김 전 원장은 이어 “헌법 5조는 ‘국군은 국가의 안전보장과 국토방위의 신성한 의무를 수행함을 사명으로 한다’고 하고 있는데 현재 우리 군은 오히려 군사력을 축소시키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며 “북한이 핵을 포기한 것도 아니고 중국이라는 거대 세력이 우리의 미래 위협으로 다가오는 시점에 군사력을 축소한다는 국방계획을 발표하고 9.19 군사합의로 대한민국 군대의 손발을 묶는 것이 과연 대한민국 헌법에 맞는 일이냐”며 반문했다.

김 전 원장은 그러면서 “헌법 제60조를 보면 ‘국회는 국가나 국민에게 중대한 재정적 부담을 지우는 조약 또는 입법사항에 대한 동의권을 가진다’고 돼 있는데 9.19 군사합의나 평양공동선언은 문재인 대통령의 비준해서 국무회의 의결 후 통과됐다”며 “남북관계발전법은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사항은 대통령이 비준하고 국무회의의 심의를 거치면 된다’고 하고 있지만 9.19 합의나 평양공동선언은 재정적 부담을 가져올 수 있는 것인데 국회의 동의를 받지 않아 법을 지키지 않은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원장은 또 “헌법 제66조에는 ‘대통령이 국가의 독립성과 국토 방위의 책임을 진다’고 명시돼 있는데, 어찌해서 우리는 9.19 합의에서 NLL(서해 북방한계선)을 한 마디도 언급하지 않고 오히려 ‘앞으로 구체적인 경계선은 남북 군사공동위원회를 통해 협의한다’고 했다”며 “그 바다를 지키기 위해 흘린 장병들의 피는 뭐란 말이냐”며 성토했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 장성단' 출범 행사가 열렸다. suyoung0710@newspim.com

김 전 원장은 ‘문 대통령이 취임 후 이야기했던 국방‧안보 분야의 약속들이 하나도 지켜지지 않았다’는 주장도 내놨다.

김 전 원장은 “문 대통령은 ‘한미 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 공고하다’, ‘북한의 비핵화 의지가 확고하다’고 했지만 적어도 지금까지를 보면 모두 다 허언이 되고 말았다”며 “한미동맹은 심각한 위기에 처해있고 북한은 절대로 자유 의지로 비핵화를 할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전 원장이 문재인 정부의 국방‧안보 정책에 대해 비판하고 목소리를 높이는 동안 경청하던 예비역 장성들은 간간이 박수를 치며 호응했다. 김 전 원장은 이에 ‘우리 예비역 장성들이 어거지 주장을 하는 게 아닌 만큼 문재인 정부는 우리의 목소리를 경청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하는 것으로 화답했다.

[서울=뉴스핌] 하수영 기자 = 30일 오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대한민국 수호 예비역 장성단' 출범 행사가 열렸다. suyoung0710@newspim.com

◆“방위비 분담금 부족분 1200억원 모금 시작…美에 주한미군 고마움 안다고 알릴 것”
“‘9.19 합의 서명’ 송영무, ‘9.19 이행’ 정경두, 국민에 사죄하라”

이날 행사의 메인 이벤트는 ‘한미 방위비 분담금 부족분 모금’이었다. 한미 양국은 지난해부터 제10차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이어오고 있으나 분담금 인상을 놓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특히 ‘분담금 1조 상한선’을 놓고 팽팽하게 대립 중이다. 한국은 ‘1조원 이상으로는 줄 수 없다’는 입장인 반면 미국은 10억달러(한화 약 1조 1200억원)를 요구하고 있다. 양국이 설정한 분담금 마지노선이 1200억원가량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

대수장이 추진 중인 ‘한미방위비 분담금 부족분 모금 운동’은 바로 이 1200억원을 모금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최근 한 일간지에 신문 광고를 낸 것을 시작으로 국내외에서 많은 관심과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대수장 측은 설명했다.

대수장의 전략위원으로 참여 중인 박휘락 국민대 정치대학원장은 “1200억은 우리 국방 예산의 2%, 전체 국가 예산의 0.2%밖에 안 되는데 그 정도 돈 때문에 주한미군을 포기하겠다는 것이냐”며 “항간에선 ‘절대 트럼프가 주한미군을 철수할 일 없다’는데, 정말 그렇게 될 경우 누가 책임을 지느냐”고 반문했다.

박 원장은 이어 “안보는 ‘최선을 다 하겠다’보다는 안전한 방향으로 나아가는 게 맞다”며 “정부가 못한다면 국민 성금으로 하면 된다. 충분히 1200억원을 모금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거수경례와 함께 ‘멸공!’을 외치며 등장한 그는 ‘우리나라의 안보를 지켜주는 주한미군의 고마움을 몰라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원장은 “미국에 주한미군의 은덕을 알고 한미동맹의 절대적 필요성을 인식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분담금 부족분 모금을 통해 알려야 한다”며 “미국이 그런 걸 알면 (방위비 문제에서) 좀 더 시간적 여유를 갖고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는 김명환 전 해병대 사령관과 신원식 전 합참 차장 등이 400여명 예비역 장성 대표로 대국민 성명서와 대군 성명서를 낭독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이들은 성명서를 통해 9.19 군사합의의 조속한 폐기를 요구하고 나섰다.

김 전 사령관은 대국민 성명서를 통해 “9.19 군사합의서는 대한민국 붕괴를 초래할 이적성 합의서”라며 “조속한 폐기가 정답”이라고 주장했다.

신 전 차장 역시 대군 성명서를 통해 “9.19 합의는 우리 국민의 가장 중요한 기본권인 생명권, 안전권, 영토권을 침해한 반헌법적 행위이자 이적성 합의이고 국가적 자살선언”이라고 비난했다.

신 전 차장은 이어 “우리 예비역 장성들은 대한민국의 국방이 급속히 붕괴되는 참담한 현실을 더 이상 좌시할 수 없는 바, 국방부 장관과 합참의장, 각 군 총장, 해병대 사령관에게 2019년 2월까지 9.19 합의를 폐기하고, 전군에 폐기를 지시하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신 전 차장은 그러면서 “9.19 합의에 서명한 송영무(전 국방부장관)는 국민 앞에 석고 대죄해야 한다”며 “아울러 주요 지휘관 회의 때마다 9.19 합의의 성실 이행과 전시작전통제권 전환을 서두르라고 지시내리는 정경두 현 국방부장관은 즉시 사퇴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suyoung0710@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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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임 법무장관에 민변 출신 이용철 '성남라인'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6일 새 법무부 장관에 이용철(66·순창) 현 방위사업청장, 국세청장에 안덕수(55·부산) 서울지방국세청장을 후보로 지명했다. 청와대 새 정무수석으로는 최인호(60·창녕) 더불어민주당 재선 의원 출신인 주택도시보증공사 사장을 임명했다. 임광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오후 청와대 춘추관에서 인사 발표 브리핑을 했다. 임 실장은 "국민의 목소리를 더 많이 듣고 소통하겠다는 의지이며 국민 삶 속에 정책 변화와 효능감이 체감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이번 인사 방향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법무장관 후보에 대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출신으로 인권 보호와 민주 가치 증진에 힘써 온 변호사"라며 "참여정부 민정수석실 민정2비서관과 법무비서관을 역임하며 반부패와 제도개혁을 주도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법조인이면서도 구조개혁 등 다양한 행정 경험을 갖춘 만큼 새로운 형사사법 체계를 안착시키고 누구도 소외되거나 억울한 일을 겪지 않는 법무 행정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이번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이 후보가 과거 대장동 사건에 연루됐다는 언론 질문에 "그 부분은 검증 때 감안됐고 자세한 건 국회 인사청문회 때 본인이 소명할 걸로 기대한다"며 "적임자를 뽑기 위해 다양한 많은 분에 대한 검증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국세청장 후보에 대해 임 실장은 "국세청 1조사국장과 징세법무국장, 납세자보호담당관 등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세무 행정 전문가"라며 소개했다. 임 실장은 "성실하게 세금을 내는 국민이 손해 보지 않도록 악의적 탈세와 숨긴 재산은 끝까지 추적해 조세 정의를 실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이유를 설명했다. 최 정무수석 내정자에 대해 임 실장은 "부산 지역 재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민주당 최고위원과 수석대변인을 역임하며 소통과 통합의 가치를 실천해 온 정치인"이라고 소개했다. 임 실장은 "우리 사회의 통합과 성장을 위해 더 낮은 자세로 여야, 국민과 소통하며 국민이 하나 되는 정치를 뒷받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임 실장은 "청와대 내부 인사는 검토가 되는 대로 업무의 연속성과 개혁 성과, 국민 체감을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적당한 시점에 인사를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pcjay@newspim.com 2026-11-06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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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최대주주 오른 호반건설…항공업 진출? [서울=뉴스핌] 송현도 기자 = 호반그룹이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측을 0.11%p(포인트) 차로 제치고 한진칼 최대주주(지분율 20.69%)에 오르면서 호반건설의 지분 매입 의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단순 투자라는 공식 입장과 달리, 건설업 불황 속 한진칼 지분이 그룹의 재무적 가치를 뒷받침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은 데다 과거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구상에도 다시 힘이 실릴 수 있기 때문이다. ◆ 분양 반토막·PF 대위변제 덮은 6152억 평가차익… 호반의 '손익 방어막' [AI그래픽=송현도 기자] 6일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호반건설이 주택·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도 수천억원을 투입해 한진칼 지분을 확보한 배경에는 재무적 실익이 자리 잡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진칼 주가 상승에 따른 대규모 평가이익이 건설업 불황으로 악화한 그룹의 실적을 보완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이다. 호반건설의 2025년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 매출액은 1조2326억원, 영업이익은 1361억원으로 전년(매출 2조3706억원, 영업이익 2716억원) 대비 각각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주력 사업인 분양수익이 1조1476억원에서 2531억원으로 급감한 영향이 컸다. 영업활동 현금흐름도 47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의무에 따라 4395억원을 대위변제하면서 2381억원의 기타대손상각비를 인식하는 등 재무 부담도 커졌다. 올해 2월에는 대위변제에 따른 구상채권과 상계하는 방식으로 대구 황금동 주상복합 용지를 2750억원에 취득하기도 했다. 이 같은 본업 부진을 상쇄한 것은 한진칼 지분에서 발생한 평가이익이다. 취득원가가 6966억원인 한진칼 지분의 장부가액은 지난해 말 1조5544억원으로 늘었다. 호반건설은 이를 통해 한 해 동안 6152억원의 금융자산 평가이익을 인식했다.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감소했음에도 당기순이익은 4752억원으로 전년(2657억원)보다 78.8% 증가했다. 100% 자회사인 호반호텔앤리조트도 비슷한 구조다. 본업 영업이익은 182억원에 그쳤지만, 보유 중인 한진칼 주식(장부가액 5902억원)에서 2267억원의 평가이익이 발생하면서 당기순이익 1872억원을 기록했다. 호반호텔앤리조트는 이를 바탕으로 모회사 호반건설에 1000억원의 현금배당을 결의하며 자금 공급 역할도 했다. 결국 한진칼 지분은 호반그룹의 실적 방어와 현금 확보에 기여하는 핵심 자산으로 자리 잡았다. 향후 경영권 분쟁 가능성이 이어지면서 한진칼 주가가 추가 상승할 경우 평가이익 확대는 물론 그룹의 순이익과 배당 여력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 '집중투표제' 무기 쥔 호반… 이사회 진입 시 한진 경영권 영향 호반이 내년 3월 정기주총에서 이사회 진입에 성공할 경우, 단순 주주를 넘어 한진그룹 지배구조 전반에 영향력을 행사하게 된다. 한진칼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한진칼은 올해 3월 정기주총에서 상법 개정에 맞춰 정관 제30조의 '집중투표제 배제 조항'을 삭제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2명 이상의 이사를 선임할 때, 주주가 1주당 선임할 이사의 수만큼 의결권을 부여받고 이를 특정 후보 1명에게 몰아주거나 나누어 투표할 수 있는 제도로, 내년 3월 주총이 한진칼에 집중투표제가 의무 적용되는 첫 무대가 된다. 내년 3월 20일 임기가 만료되는 사외이사는 배성례(ESG경영위원회·보상위원회 위원장), 송백훈(분리선출 감사위원 겸 감사위원장), 홍동표(감사위원 겸 독립이사후보추천위원장) 위원 등 3명이다. 특히나 분리선출 감사위원 표결에서는 최대주주와 특수관계인의 의결권을 합산 3%로 제한하는 강화된 '3% 룰'이 적용된다. 오는 12월 31일 주주명부 폐쇄일 기준 최대주주가 되는 쪽이 의결권에서 불리해지는 구조다. 조원태 회장이 예고대로 12월 중 지분 0.49%를 추가 매수해 최대주주를 탈환하면 조 회장 측 전체 의결권은 3%로 묶이는 반면, 2대 주주가 되는 호반 측은 계열사별로 나눠 총 6.32%를 행사할 수 있다. 호반 입장에서는 감사위원 표결의 실리를 챙기기 위해 연말까지 조 회장의 최대주주 복귀를 용인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일반 사외이사 선임에서도 호반이 주총 6주 전(내년 2월 중순)까지 보유 목적을 경영참여로 바꾼 뒤 집중투표제를 신청해 특정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면 이사회 진입 가능성이 높아진다. 호반 측 인사가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에 1석이라도 진입하면 상법상 회계장부 열람권과 주요 안건 의결권을 바탕으로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 통합 자금 지원, 자회사 부동산 매각, 배당 정책 등에 관여할 수 있다. 나아가 호반호텔앤리조트(리솜리조트)와 한진칼 산하 호텔·관광 계열사(칼호텔네트워크, 한진트래블) 간의 사업 시너지나 자산 매각 협상을 요구할 기반도 확보하게 된다. 반면 한진칼은 지난해 8월 보유 자사주 44만44주(0.66%)를 사내근로복지기금에 전량 출연해 현재 방어에 쓸 수 있는 보통주 자사주가 3주뿐이다. 올해 1월 자회사 칼호텔네트워크가 그랜드하얏트인천 웨스트타워를 2100억원에 매각해 한진칼 본사 현금성자산(단기금융상품 포함 3201억원)은 늘어났지만, 회사 자금으로 자사주를 사들여 방어에 나설 수는 없어 조 회장 개인과 우호 세력의 자금 부담이 커지는 상황이다. ◆ 금호산업 인수전부터 이어진 항공업 진출 시도… 산은 지분 매각이 승부처 재계와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호반의 목표가 단순 차익 실현을 넘어 한진그룹 경영권 인수에 맞춰져 있다는 시각이 나온다. 김상열 호반그룹 창업주는 지난 2015년 아시아나항공의 모회사였던 금호산업 인수전에 단독 응찰하며 항공업 진출을 시도한 바 있다. 당시 채권단과의 가격 이견으로 무산됐지만, 이후 리솜리조트와 퍼시픽랜드를 인수해 레저 사업을 확장했고 2022년 사모펀드 KCGI로부터 한진칼 지분을 사들이며 항공·레저 수직계열화를 추진했다. 주택 사업에 편중된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바꿀 카드로 한진칼을 낙점했다는 평가다. 내년 3월 주총에서는 조 회장 측과 델타항공, 한국산업은행(10.58%) 등 우호 지분이 과반에 육박해 당장 경영권 확보가 쉽지 않다. 한진칼 시가총액이 적정 가치(3조3000억원 추산)를 웃도는 12조3000억원대까지 올라, 장내에서 지분 1%를 추가 확보하는 데 1230억원이 드는 점도 부담이다. 호반건설의 지난해 말 연결 현금 및 단기유동성 금융자산이 1조1916억원 수준이지만, 단기금융부채 역시 1년 새 679억원에서 5172억원으로 늘어 장내 매수를 지속하긴 어렵다. 결국 향후 승부처는 항공 산업 구조 개편이 끝난 뒤 시장에 나올 산업은행의 한진칼 지분 10.58%다. 대한항공은 올해 5월 아시아나항공 흡수합병을 결의한 데 이어 8월 12일 소규모합병 승인 이사회 결의를 완료하며 연말 통합 항공사 출범을 앞두고 있다. 내년 3월 저비용항공사(LCC) 3사 통합까지 마무리되면 산은이 지분을 보유할 정책적 명분은 사라지고 공적자금 회수 절차가 진행된다. 산은은 2020년 11월 체결한 투자합의서에 따라 의무 위반 시 5000억원의 위약벌을 부과할 담보로 조원태 회장의 한진칼 주식 385만8869주(약 5.78%)에 근질권을 설정해 두고 있으며, 유사시 조 회장 지분까지 묶어 제3자에게 팔 수 있는 동반매각요구권과 동반매도참여권을 보유하고 있다. 호반이 20%대 지분을 바탕으로 이사회에 진입해 경영에 관여하다가 향후 산은 지분 10.58% 인수전에 참여해 이를 확보할 경우, 지분율을 31% 이상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산은 지분 인수나 경영권 확보가 여의치 않더라도, 과거 대우건설·금호산업 사례에서 보듯 지분 가치를 높인 뒤 조 회장 측 우호 세력에게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블록딜로 넘기는 출구 전략을 택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dosong@newspim.com 2026-11-06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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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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