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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 작년 北에 비밀리 제안...비핵화↔원자력발전소" - WP

기사입력 : 2019년01월30일 16:50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23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러시아가 지난해 가을, 북한의 비핵화 협상을 둘러싼 북미의 교착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북한에 비핵화와 원자력발전소를 맞교환하는 제안을 비밀리에 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가 복수의 미국 관리를 인용해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러시아가 북한이 핵무기와 탄도미사일을 폐기하면 북한에서 원자력 발전소를 운영하겠다고 제안했다는 것이다. 또 발전소의 모든 부산물과 폐기물을 러시아로 반출하겠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이 이 발전소를 이용해 핵무기를 만들 위험성을 줄이는 한편, 북한에 새로운 에너지원을 마련해주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미 정보 당국은 이같은 러시아의 제안을 지난해 뒤늦게 인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WP는 북핵 협상에 개입하려는 러시아의 새로운 시도였다면서 러시아가 중동부터 남아시아, 남미에 이르기까지 여러 지정학적 화약고에 영향력을 발휘하는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보도했다.

매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의 제안을 어떻게 생각할지는 불분명하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보좌진들은 북핵에 대한 최종 협상에서 러시아의 역할이 어떤 형태로도 반영되는 것에 대해 강하게 반대할 것으로 보인다고 WP는 설명했다.

빅터 차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한국 석좌는 "북한과 관련해 러시아는 매우 기회주의적"이라며 "러시아가 한국에서 에너지 부문 이해관계(energy stake)를 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고 논평했다.

이어 "이전 행정부는 이런 러시아의 제안을 환영하지 않았겠지만, 트럼프는 기존의 사고방식을 고수하지 않는 만큼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매체는 러시아의 제안이 아직 협상 중인지, 북미간 논의에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전했다.

신문이 인용한 관계자들은 "러시아 관리들은 북한 측에 해당 제안에 관심이 있다면 비핵화를 언제 실현할 수 있는지 현실적인 시간표를 제공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한 관계자는 "미 중앙정보국(CIA)은 러시아 발전소에서 생산되는 무기화 가능 부산물은 매우 제한적일 것이라고 평가했다"고 전했다.

러시아의 제안은 1994년 빌 클린턴 전 미국 행정부가 북한과 맺었던 '제네바합의'를 차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 합의는 북한의 핵 동결과 미국의 대북 경수로 지원을 골자로 한다.

신미국안보센터(CNAS)의 김두연 한국 전문가는 "북한은 당시 국제원자력기구의 사찰을 받아들이고 핵확산금지조약의 당사자로 남아있기로 했던 만큼 미국이 북한에 경수로를 공급하는 것은 기술적으로 가능했다"면서도 경수로 공급 제안은 클린턴 행정부에서 조지 W. 부시 행정부로 넘어오면서 논란이 됐다고 말했다.

이어 "클린턴 행정부는 북한에 원자력 프로그램을 기꺼이 허용했지만, 부시 행정부의 존 볼턴(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은 경수로에 단호히 반대했었다"고 말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bernard02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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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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