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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미신고’·‘미공개’ 시설 분석과 보도, 대부분 실상 없는 소란” - 38노스

기사입력 : 2019년01월29일 18:31

최종수정 : 2019년05월26일 15:23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북한의 이른바 ‘미신고’·‘미공개’ 미사일 및 핵 시설에 대한 전문가 분석과 이에 따른 언론보도가 북한의 위협을 실상보다 부풀리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으므로, 2차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이러한 소란을 경계할 필요가 있다고 북한 전문매체 38노스가 논평했다.

논평을 쓴 대니얼 드페트리스 국방 전문가는 최근 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가 북한의 신오리 기지에 대해 발표한 보고서의 내용과 시점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북미 외교 대화가 이제 고도를 얻으려는 시점에서 이 보고서가 북한의 의도와 동기, 행동에 대해 오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CSIS는 지난 21일 '비무장지대(DMZ)에서 북쪽으로 209㎞ 부근에 북한 미사일 전력의 핵심인 신오리 기지가 있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발표했고, 미국 언론들은 보고서 내용을 일제히 보도하며 미국이 또다시 북한의 오랜 속임수에 속고 있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다시금 부각시켰다.

미국의 싱크탱크인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산하 전문포털 '분단을 넘어(Beyond Parallel)'는 북한의 준중거리(MRBM) 미사일 기지인 평안북도 운전군 '신오리 기지'를 분석한 보고서를 발표했다. 사진은 2018년 12월 27일 촬영된 신오리 미사일 운용 기지의 모습.[사진=CSIS제공/Copyrightⓒ 2018 by European Space Agency]

드페트리스는 CSIS의 보고서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내용을 재확인 한 것뿐이라며, CSIS조차도 ‘신오리 기지는 1960년대부터 있었다’는 점을 인정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한은 방대한 미사일 기지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았고, 이 중 상당수는 수십년 간 운영돼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CSIS가 ‘미공개’ 또는 ‘미신고’라고 보고한 것들은 실제로는 미국과 한국 정보기관이 이미 알고 있어 정보 가치가 극히 낮은 내용이라고 덧붙였다.

드페트리스는 미국에서는 북한의 의도를 이처럼 오도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선 영향력 있는 미국 싱크탱크가 이른바 북한의 기만적인 미사일 개발을 증명하는 위성사진을 공개하면, 워싱턴의 강경파 전문가들이 이러한 보고서를 들이대며 북한과의 외교 노력이 부질없다는 주장을 펼치고, 언론이 연이어 이러한 위성사진과 보고서 내용을 보도한다는 것이다.

특히 미국 당국자들과 미국의 북한 전문가들은 근 70년 간 쌓아온 북한에 대한 불신과 적대감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으며, 워싱턴포스트(WP)·뉴욕타임스(NYT)·CNN·NBC 등 유력 언론들은 북한과의 협상에서 등장하는 모든 장애물들을 국가안보 위기와 북한의 배신으로 치장해 보도하는 경향이 강하다고 드페트리스는 비난했다.

이어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 합의문에서도 ‘미사일’이라는 단어는 한 번도 등장하지 않고 북한은 미국과 공식 비핵화 협정을 체결한 것도 아니므로, 북한이 미사일 활동을 지속한다고 해서 기만 행위가 아니라고 설명했다.

도리어 북한의 관점에서 사태를 볼 필요가 있다며, 북한 입장으로서는 제재완화나 안전보장도 없이 미국이 최후통첩을 던졌다고 해서 핵과 미사일을 해체한다는 것은 자신을 먹잇감으로 내어주는 것과 같다는 관측을 제시했다.

드페트리스는 CSIS의 신오리 보고서는 군축 통제의 관점에서는 가치 있는 정보일지 모르나 미국 협상가들을 흔들 만한 새로운 뉴스가 아니라고 지적하며, 2차 북미정상회담은 새롭지 않은 정보나 극단적인 주장으로 방해받지 않고 실질적인 성과를 내야 할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북한 비핵화와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라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북한과 미국 모두 상당한 양보를 제시해야 한다. 미국이 북한의 비핵화 절차에 상응할 수 있도록 경제·외교·안보 측면의 보상을 제시해야만 협상이 성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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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딥시크" 中 마누스 성능 알고보니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 벤처기업이 지난 5일 공개한 '마누스(Manus)'라는 이름의 AI 모델에 중국 IT 업계가 "제2의 딥시크(DeepSeek)가 나타났다"며 술렁이고 있다. 중국 관영 경제지인 중신징웨이(中新經緯)는 "6일 새벽 중국 IT 전문가들은 마누스의 충격으로 잠을 이루지 못했다"라며 "이는 딥시크 충격 당시의 현상과 유사하다"라고 전했다. 또한 "AI 게시판은 모두 마누스로 도배되다시피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이 매체는 "마누스가 중국 AI 업계에 충격을 주면서 6일 중국 증시 AI 섹터에 상한가 종목들이 속출했다"라고도 평가했다. 마누스를 개발한 업체는 '후뎨샤오잉(蝴蝶效應)'이라는 이름의 벤처기업이다. 후뎨샤오잉은 '나비효과'라는 뜻이다. 후뎨샤오잉은 지난 5일 마누스 테스트 버전을 공개했다. 사용을 원하는 사람은 테스트 신청을 할 수 있으며, 회사는 테스트 코드를 부여하고 있다. 신청자가 몰리면서 6일 마누스의 서버는 다운됐고, 테스트 코드 부여를 중단했다. 한때 테스트 코드는 7000달러에 거래될 정도로 가격이 치솟았다. 이에 6일 저녁 후뎨샤오잉은 성명을 발표했다. 회사는 "이처럼 많은 관심이 쏟아질 줄 몰랐고, 우리의 서버 용량은 확실히 한계가 있다"라며 "앞으로 더 많은 사용자가 마누스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발표했다. 또한 "현재 마누스는 갓난아이 상태로 아직 개선해야 할 점이 많다"라며 "우리가 마누스 정식 버전에서 구현하고 싶은 경험과는 차이가 크다"라고 밝혔다. 마누스는 챗GPT, 딥시크와 달리 사용자의 질문에 답변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업무 혹은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마누스는 이력서 심사, 부동산 연구, 주식 분석 등의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회사 측은 "GAIA 벤치마크라는 AGI(범용 인공지능) 성능 평가에서 오픈AI보다 높은 점수를 받았다"라며 "마누스는 생각과 행동을 연결하는 AI"라고 설명했다.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季逸超)는 애플의 생태계 혁신 대회에서 '맥월드 특등상'을 수상한 경력이 있다. 이 기업의 핵심 인원들은 텐센트와 바이트댄스의 엔지니어 출신들이다. 마누스를 개발한 벤처기업 후뎨샤오잉의 수석 엔지니어인 지이차오. [사진=후뎨샤오잉] ys1744@newspim.com 2025-03-07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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