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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vs 미국, 부채위기 주범 다툼 '누구 혹이 더 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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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회사채 시장, '디폴트 공포' 확산…민간기업 부담 늘어나
美 회사채 시장이 '금융위기' 발원지 될 수도

[서울=뉴스핌] 김세원 기자 = 중국 회사채 시장에서 디폴트(채무불이행) 사례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민간기업과 국영기업의 회사채 선호도 격차가 커지고 있으며, 민간기업이 느끼는 부담이 늘어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에서 디폴트 문제가 부상한 이후 투자자들은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을 낮은 기업보다 선호하게 됐으며, 이들 기업 사이의 자본조달 비용 격차도 커졌다.

◆ 중국 회사채 디폴트 사례 급증

WSJ는 이론적으로는 이 같은 현상이 지난 수년 동안 순조롭게 성장해온 채권시장을 보유하고 있으며, 대부분의 자금을 은행으로부터 조달 받고 있는 중국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신문은 중국에서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의 대부분이 민간기업이며, 신용등급이 높은 기업의 대부분은 지방 및 중앙 정부의 지원을 받는 국영기업이라는 점이 문제점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조사기관 윈드에 따르면 지난해 233억달러(약 26조913억원) 규모의 165개 채권이 디폴트를 맞은 것으로 추산됐다. 비록 디폴트를 맞은 채권은 전체 회사채 시장의 0.6%에 불과하지만, 이는 지난 2014년 중국에서 첫 민간기업 디폴트 사례가 나온 이후 4년간 나타난 디폴트 규모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또 디폴트를 선언한 발행사 52개사 가운데 45개사가 민간기업인 것으로 추산됐다.

중국의 이 같은 민간기업과 국영기업의 극명한 격차가 잘 드러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알루미늄 제조업계다. 중국 최대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종왕(忠旺)홀딩스는 'AA+' 등급의 신용등급을 부여받고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종왕홀딩스의 2018년 매출이 전년 대비 6.9% 상승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순이익도 2.8%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아울러 업체의 현금 흐름도 긍정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종왕홀딩스의 5년 만기 회사채 금리는 지난 9월 말 4.9%에서 11.2%로 급등했다. 하지만 시진핑 국가 주석이 민간 부문에 대한 지원을 보여주기 위해 지역 방문 일정으로 기업들을 방문하자, 중왕홀딩스의 회사채 금리는 7.7%로 하락했다.

반면 중왕홀딩스의 경쟁사이자 국영기업인 광시(廣西)투자그룹의 7년물 채권 금리는 지난해 4~5% 사이에서 유지됐다. 광시투자그룹의 신용등급은 'AAA'이다.

AVIC 트러스트의 우 자오인 수석 전략가는 "경기 둔화가 나타나고, 기업들이 보유한 현금이 바닥날 때 투자자들은 국영기업을 더 안전하다고 느낀다"며 "이에 투자자들이 종왕홀딩스와 같이 기업 가치가 높은 민간 그룹의 채권을 전체적으로 피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에서 이 같이 부채 리스크가 언급되고 있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이를 근거로 중국을 다음 경제위기 발생지로 지목하고 있다. 국제금융협회(IIF)는 중국의 총부채는 지난해 말 중국의 부채가 국내총생산(GDP)의 300%를 넘어섰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도 지난 11월 다이와 캐피탈 마켓을 인용해, 미국을 제외한 주요국의 달러화 표시 부채 규모가 2013년 9조달러에서 최근 12조달러로 불어났다고 전했다. 그리고 이 가운데 무려 25%에 해당하는 3조달러 상당의 부채가 중국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이와 캐피탈의 케빈 라이 이코노미스트는 SCMP에 중국에서 달러 부채 감당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로 인해 중국이 금융 위기를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과 미국 국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 "美 회사채 시장이 '금융위기' 발원지 될 수도"

WSJ가 중국 회사채 시장의 문제점을 지적한 가운데 이에 앞서 SCMP는 금융위기가 중국보다 미국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더 크다고 꼬집으며, 그 근거 중 하나로 불안한 미국의 회사채 시장을 지적했다.

현재 상장지수펀드(ETF)와 외국 기관 투자자들은 상당한 규모의 미국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ETF와 외국 기관 투자자에게 정크본드 회사채 보유는 금지돼 있다. 

이 같은 상황 속에서 미국은 장기간의 경기 확장기에 종지부를 찍고, 경기 둔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기업들 역시 실적 악화를 겪고 있으며, 채권 발행에도 어려움을 보이고 있다.

이에 SCMP는 실적 악화를 겪은 기업들의 회사채가 결국 'BBB' 등급에서 '정크 등급'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이 같은 일이 발생하면 ETF와 기관 투자자들은 그들이 보유한 회사채를 매각해야 하며, 이에 회사채 가격이 폭락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아울러 헤지펀드 등의 레버리지를 사용하는 투자자들이 마진콜(추가 증거금 청구)을 요구받을 수 있으며, 일반 은행들이 투자은행과의 거래를 중단할 공산도 있다. 그렇게 될 경우 금융시장에서 유동성 부족 문제가 발생해 지난 2008년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시작된 글로벌 금융 위기의 악몽이 되풀이 될 수 있다.

반면 중국의 경우 국가가 은행을 소유하고 있을뿐만아니라 은행 시스템도 통제하기 때문에 미국보다 유동성의 위기에서 자유롭다.

물론 이 같은 시나리오가 지금 당장 현실화된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SCMP는 언젠가 다음 금융위기가 시장을 덮치게 되면 매체가 예측한 위의 시나리오가 나타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saewkim91@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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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판 다이소, '와우샵' 초저가 승부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이마트가 5000원 이하 초저가 생활용품 편집숍 '와우샵(WOW SHOP)'을 앞세워 다시 한 번 초저가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사실상 다이소가 독점해온 시장을 정조준한 행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이마트는 최근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 형태의 '와우샵'을 시범 운영 중이다. 지난 17일 왕십리점에 약 20평 규모로 도입한 데 이어 연말까지 은평점(19일), 자양점(24일), 수성점(31일) 등 총 4개 점포로 확대한다. 와우샵 은평점 전경. [사진=이마트 제공] 와우샵은 전 상품을 1000원·2000원·3000원·4000원·5000원 균일가로 판매하는 것이 핵심이다. 초저가 생활용품 1340여 개 중 64%를 2000원 이하, 86%를 3000원 이하로 구성해 가격 경쟁력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마트는 앞서 2018년 '삐에로쇼핑'을 통해 유사한 초저가 실험에 나섰지만 2년 만에 사업을 철수한 바 있다. 삐에로쇼핑은 '오프프라이스+초저가'를 콘셉트로 1000원대 상품부터 브랜드 이월 상품까지 혼합 진열하고 미로형 동선과 자극적인 매장 연출로 주목받았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매장 정체성이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상시 저가 매장인지 할인 전문점인지 소비자 인식이 흐릿했고 대형마트와 분리된 독립 매장 구조로 집객과 회전율을 안정적으로 확보하지 못한 점이 한계로 작용했다. 업계에서는 와우샵이 삐에로쇼핑과는 다른 출발선에 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와우샵은 이마트 매장 내 편집존으로 운영돼 기존 고객 트래픽을 자연스럽게 흡수할 수 있고 전 상품을 1000원~5000원 균일가로 단순화해 가격 메시지도 명확하다. 무엇보다 이마트 해외 직소싱과 품질 관리 역량을 앞세워 '싼 가격이지만 믿을 수 있는 상품'이라는 인식을 강화하려는 전략이 눈에 띈다. 다이소 김포 장기점 매장 전경. [사진=다이소] 이 같은 평가의 배경에는 초저가 시장에서 이미 검증된 '성공 공식'이 존재한다는 점도 작용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다이소다. 다이소는 균일가, 생활필수품 중심, 언제 방문해도 저렴한 가격이라는 단순한 포지션을 수십 년간 흔들림 없이 유지해왔다. 복잡한 기획이나 과도한 연출 대신 소비자가 기대하는 가격과 품목을 정확히 충족시켰고 전국 단위 점포망을 통해 일상 동선 속 구매를 자연스럽게 만들었다.  와우샵의 성패를 가를 관건은 결국 '지속성'이다. 일회성 화제에 그치지 않고 상시 초저가에 대한 신뢰를 쌓을 수 있을지가 핵심이다. 업계에서는 이마트가 대형마트라는 기존 경쟁력 위에 초저가 포맷을 결합했다는 점에서 과거 삐에로쇼핑과는 구조적으로 다르다고 본다. 와우샵이 단기 실험을 넘어 이마트 매장의 고정 코너로 안착할 경우 초저가 시장의 판도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는 분석이다. 한편 이마트는 올해 들어 와우샵 외에도 4950원 화장품 '글로우:업 바이 비욘드', 880원부터 4980원까지 가격을 고정한 '5K프라이스', 노브랜드 확대 등 초저가 실험을 잇달아 선보이고 있다. 이는 과거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소비자가 체감하지 못하는 10원, 100원 차이는 의미가 없으며, 상식 이하 가격으로 팔아야 한다"고 강조해온 가격 철학의 연장선으로 해석된다. 중간 가격대는 사라지고 '초저가와 프리미엄만 살아남는다'는 그의 판단이 최근 이마트의 전방위 초저가 전략으로 다시 구현되고 있다는 평가다. mkyo@newspim.com 2025-12-24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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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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