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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 9년만에 회장으로 승진

기사입력 : 2019년01월14일 11:04

최종수정 : 2019년01월14일 11:04

[서울=뉴스핌] 나은경 기자 = 대림산업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인 이해욱 대표이사 부회장이 회장으로 승진했다.

14일 대림산업에 따르면 이날 이 같은 임원인사를 단행하고 회장 취임식을 갖는다.

이해욱 신임 회장(사진)은 이준용 명예회장의 장남으로 창업주인 고(故) 이재준 회장의 손자다. 지난 1995년 대림에 입사해 2010년 부회장으로 승진했다.

이 회장은 사내 온라인 게시판에서 임직원들에게 "명예회장님과 선배님들이 이루어 놓으신 대림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절대경쟁력을 갖출 때까지!"라는 취임 메시지를 전했다.

이해욱 회장은 변화와 혁신으로 1997년 외환위기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을 주도했다는 게 대림측 설명이다. 지난 1997년 당시 석유화학사업 체질개선과 경쟁력 확보를 위해 고강도 구조조정에 나서는 한편 석유화학사업 빅딜 및 해외 메이저 석유화학회사와 전략적 제휴를 성사시키며 그룹 전체의 재무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이어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때는 건설사업 체질을 개선키 위해 신평면 개발 및 사업방식 개선, 설계 및 시공 전 분야에 걸친 원가혁신을 도모하며 업계 최고 수준의 주택공급 실적을 달성한 바 있다.

특히 이 회장은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기술개발을 위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대림산업은 10년 동안 연구개발을 거쳐 지난 2010년 독일, 미국에 이어 세계에서 세 번째로 고반응성 폴리부텐 제조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 이 기술은 지난 2015년 광복 70주년을 맞아 정부가 선정한 ‘광복 70주년 과학기술 대표 성과 70선’에 포함됐다. 고부가가치 석유화학 기술을 바탕으로 대림은 업계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달성했다. 뿐만 아니라 독보적인 기술력을 인정받아 지난 2015년에는 국내 최초로 석유화학 본고장인 미국에 석유화학 제조기술 수출을 성공했다.

최근에는 대림산업은 건설업을 바탕으로 석유화학과 에너지 분야의 글로벌 디벨로퍼로 도약하기 위해 다양한 투자를 진행 중이다. 광화문 D타워를 성공적으로 개발했고 서울숲 아크로 서울포레스트와 세계 최장 현수교로 건설 중인 터키 차나칼레 대교를 디벨로퍼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석유화학사업 분야에서는 태국 PTT 글로벌 케미칼과 함께 미국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디벨로퍼 방식으로 개발하는 내용의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에너지 디벨로퍼 사업은 포천의 LNG복합화력발전소를 포함하여 호주, 칠레, 요르단을 비롯한 7개국에서 진행하고 있다. 석탄화력, LNG, 풍력, 태양광, 바이오매스 발전소까지 총 4기가와트(GW)의 발전용량을 확보하고 있다. 더불어 지난해에는 전면적인 경영쇄신 계획을 발표하고 지배구조 개선, 일감몰아주기 해소, 상생협력을 실행했다.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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