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오전부터 20시간 넘게 교섭 진행
6차 교섭 끝에 극적 협상 타결
[서울=뉴스핌] 노해철 기자 = 합의점을 찾지 못했던 파인텍 노사가 ‘굴뚝 고공농성’ 426일 만인 11일 노사협상을 타결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세권 스타플렉스 대표(오른쪽)가 29일 서울 종로구 기독교연합회관에서 열린 2차 노사 교섭에 참석, 입장을 밝힌 후 돌아서고 있다. 왼쪽 두번째부터 이승열 금속노조 부위원장, 차광호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지회장, 김 대표. 2018.12.29 yooksa@newspim.com |
'스타플렉스(파인텍) 문제 해결을 위한 공동행동'은 "파인텍지회는 홍기탁, 박준호 두 조합원의 조속하고 안전한 복귀와 범사회적 열망을 우선으로 10일 오전 11시부터 시작된 제6차 교섭에 최선을 다해 임했다"며 "그 결과 11일 오전 7시20분 합의에 이르렀다"고 밝혔다.
이는 금속노조 파인텍지회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서울 양천구 서울에너지공사 열병합발전소의 75m 굴뚝 농성을 진행한 지 426일 만이다. 고공농성은 앞서 두 조합원은 지난 6일부터 단식에 들어가기도 했다.
공동행동 측은 "굴뚝농성 해제는 현재 단식 중인 고공농성자들의 상태를 고려해 최단시간 내 안전한 복귀 방식을 결정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번 교섭은 전날 오전 11시에 시작해 하루를 지나 20시간 넘게 진행된 끝에 협상에 이르렀다. 앞서 노사 양측은 지난해 12월부터 이달 9일까지 5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들 갈등은 2013년 스타플렉스가 자회사 스타케미칼(구 한국합섬)의 노동자들을 경영악화 등 이유로 정리해고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차광호 지회장 등은 이 같은 결정에 반발해 45m 스타케미칼 굴뚝에서 2014년 5월부터 다음 해 7월까지 408일간 고공농성을 벌였다.
이후 노사는 2015년 7월 '파인텍'이라는 법인을 신설해 해고자 11명을 재고용하고 노동조합 활동을 보장하기로 합의했다. 그러나 얼마 가지 않아 갈등이 다시 불거지며 홍기탁 전 지회장과 박준호 사무장이 2017년 11월12일부터 목동 열병합발전소 굴뚝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여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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