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사우디아라비아의 원유 매장량이 앞서 공개된 것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9일(현지시각) CNN은 사우디가 처음으로 독립 감사기관에 유전 매장량 실사를 맡긴 결과 주요 생산 유전 54곳의 확정 매장량이 2017년 말 기준으로 2685억배럴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원유 채굴 장비 [사진=로이터 뉴스핌] |
이는 앞서 사우디 정부가 공개한 2663억배럴보다 많은 수준으로, 매체는 독립 기관에 실사를 맡긴 것은 사우디의 변화를 보여주는 대목이라고 설명했다.
그간 사우디의 원유 매장량에 대한 투명성 부족으로 사우디 국영 석유회사 아람코 매각과 가치를 두고 회의론이 일었고, 아람코 기업공개(IPO)는 애초 지난해 하반기에 상장하기로 했지만 지연되고 있다.
칼리드 알팔리 사우디 산업에너지·광물부 장관은 "기존 발표보다 우리가 보유한 원유, 가스 매장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실사로 아람코는 세계에서 가장 가치 있는 회사이자 가장 중요한 회사라는 점이 확인됐다면서 "아람코의 지분 5%를 2021년에 상장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알팔리 장관은 또 아람코가 올해 2분기에 달러 표시 채권을 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이를 통해 사우디 최대 석유화학업체 SABIC 인수 자금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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