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러시아 고층 아파트 붕괴 사고로 인한 사망자 수가 37명으로 급증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3일 보도했다.
러시아 우랄산맥 남부 마그니토고르스크에 위치한 고층 아파트가 가스폭발로 무너지면서 당일 3명의 사망이 확인됐는데, 구조와 수색 작업이 이어지면서 발견되는 시신이 늘어나고 있다. 지금까지 사망자 37명 중 22명의 신원이 확인됐다고 당국은 전했다.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도 6명 포함됐다.
가스 폭발은 당시 오전 6시경 주민들이 대부분 아직 깨지 않았을 때 발생해 피해가 더욱 컸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 아파트에는 1100명이 거주하고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대 범죄를 수사하는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는 가스폭발의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며, 현장에서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테러설을 일축했다.
러시아는 인프라가 노후화되고 가스 사용에 대한 안전 규정이 미흡해 최근 수년 간 가스 폭발 사고가 다수 발생했다.
지난 2015년에는 러시아 남부 볼로그라드 아파트에서도 가스 폭발로 건물이 무너지면서 5명이 사망한 바 있다.
러시아 마그니토고르스크 아파트 붕괴 현장에서 수색 작업이 계속되고 있다.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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