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 2019 국회 시무식서 “국민 신뢰 잃으면 국회 아냐” 자성
“지난해 개혁입법 제대로 안돼…올해는 여야 심기일전해야”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이 지난해 국회가 개혁입법 처리에 성과를 내지 못한 데 자성하며, 여야가 올해는 국회의 신뢰회복을 위해 ‘심기일전(心機一轉)’ 해줄 것을 당부했다.
문 의장은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2019년 시무식에 참석해 "개혁입법이 아직 늦지 않았다고 생각한다”며 “금년에 국회가 제 역할을 다해 국민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2019 국회 시무식에서 연설하는 문희상 국회의장 [사진=국회] |
문 의장은 “국민의 신뢰를 잃으면 국회는 국회가 아니다”라며 “촛불혁명의 염원을 제도적으로 마무리지어야 하나, 개혁입법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9년에는 여야 국회의원 뿐만 아니라 국회 직원 모두가 국회의 신뢰회복을 위해 심기일전 해줄 것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또 불교경전 ‘범망경’을 언급, “스승과 제자의 관계로 만나기 위해서는 전생에 일만 겁(劫)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며 “같은 직장에서 같은 시기에 근무하는 인연도 마찬가지다. 여러분의 이 인연을 소중히 생각하길 바란다”고 국회 직원들에게 신년인사를 전했다.
문 의장은 이 자리에서 “대나무는 높게 자랄 수 있는 강한 나무다. 대나무가 높게 자라는 이유는 매듭이 있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인간도 흐르는 시간을 매듭짓고 의미부여를 한다”며 “2018년을 매듭지으면서 2019년은 대한민국의 앞날을 결정하는 ‘중대 분수령’으로 대도약의 계기를 마련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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