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남은 건 호텔롯데 상장…면세점 실적개선 '선결과제'로 부상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서울=뉴스핌] 박준호 기자 = 대규모 임원인사를 통해 뉴롯데의 발판을 다진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다음 과제로 호텔롯데 기업공개(IPO)에 재시동을 건다. 당장은 상장 전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롯데면세점 실적 개선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25일 롯데그룹은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단행한 정기임원인사를 통해 롯데면세점 신임 대표이사에 이갑 전 대홍기획 대표를 내정했다. 이번 면세점 수장 교체는 지배구조 완성의 마지막 퍼즐인 호텔롯데 상장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그룹의 움직임과 궤를 같이 한다.

실제 신 회장은 경영 복귀 이후 롯데케미칼의 지주 체제 편입과 금융계열사 매각 등 지배구조 개편 작업을 빠르게 해치우며 남은 과제인 호텔롯데 상장만을 앞두고 있다.

신 회장의 지주사 체제의 핵심인 한국 롯데의 지배력 강화를 위해서는 중간지주사 역할을 하는 호텔롯데 상장이 필수적이다. 롯데지주와 함께 한국 롯데 지배구조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호텔롯데는 일본계 법인의 영향력 아래 있다.

현재 일본 롯데홀딩스와 L투자회사 등 일본 경영진이 보유한 호텔롯데의 지분율은 97.2%에 달한다. 일본 롯데가 호텔롯데를 매개로 롯데물산·롯데알미늄 등 계열사를 수직 지배하는 구조다.

이에 따라 롯데지주는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 계열사들이 보유한 구주 지분율을 희석시키고, 신 회장의 지배력을 높이겠다는 계산이다. 장기적으로는 호텔롯데를 지주 체제 안으로 편입시켜 ‘뉴롯데’를 완성시키겠다는 청사진이다.

롯데는 과거에도 태스크포스(TF)를 꾸리고 해외 기업설명회(IR)를 진행하는 등 수차례 상장을 시도했지만 경영권 분쟁, 검찰 조사 등 대내외 변수로 무산된 바 있다.

그러나 현재는 호텔롯데의 기업가치 하락이 발목을 잡고 있다. 2016년 12조9231억원이었던 호텔롯데의 상각 전 영업이익 대비 기업가치(EV/EBITDA)는, 사드 보복에 따른 면세사업의 부진으로 지난해 1조원대로 급락했다.

롯데면세점 소공동 본점 '스타에비뉴 코너' [사진=뉴스핌]

호텔롯데 영업가치의 대부분은 면세부문이 담당한다. 올해 상반기 면세사업부 매출은 호텔롯데 전체 매출에서 84.1%를 차지한다. 매출총이익의 비중은 91.0%에 달할 정도로 절대적이다.

결국 호텔롯데가 상장을 위해선 롯데면세점의 실적 개선이 급선무다. 이번 롯데면세점 대표 교체도 상장 전 기업가치를 최대한 끌어올리기 위한 작업으로 해석된다.

최근 몇 년간 3000억원 수준이던 롯데면세점의 영업이익은 중국의 사드 보복이 본격화 된 지난해 25억원으로 급감했다. 이로 인해 호텔롯데의 신용도도 ‘AA+ 부정적’에서 ‘AA, 안정적’으로 하향 조정됐다.

수익성 개선에 주력한 올해에는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281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550% 증가했지만 여전히 중국 당국의 ‘롯데 패싱’ 기조가 이어지는 등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롯데면세점은 온라인 판매 채널 강화와 동남아시아·중동 등 해외 고객 다변화에 집중할 방침이다. 실제 롯데면세점의 동남아 고객 매출액은 올해(1~10월) 서울 시내점 기준 전년대비 46% 증가했다. 최근 3개월간 매출증가율이 약 62%를 기록해 가파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시장 점유율 회복도 필요하다. 롯데면세점은 최근 일 년새 국내에서 이뤄진 특허심사에서 3차례 탈락하며 업계 1위 사업자의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해 42%에 달하던 시장 점유율은 올해 35%대로 떨어지며 독주 체제에도 균열이 생겼다.

신 회장은 면세사업 변화를 위한 첫 단추로 사령탑 교체를 택했다. 이갑 신임대표는 롯데그룹 정책본부 운영실 출신으로 지난 2016년부터 대홍기획을 이끌어왔다.

상품·마케팅·기획 전문가로 정책본부와 대홍기획에서 쌓은 경험을 기반으로 롯데면세점의 글로벌 사업과 상품 기획 등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면세사업부에 힘을 실어주는 동시에, 원활한 상장 작업을 위한 안정화도 꾀했다.

2015년부터 호텔롯데 상장을 주도해 온 송용덕 호텔&서비스 BU장 부회장을 세대교체 칼바람 속에서도 재신임했고, 김정환 호텔롯데 대표 역시 내년 임기만료를 앞두고 이번 임원인사에서 연임됐다.

면세업계 한 관계자는 “롯데가 지배구조 재편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만큼, 미뤄졌던 호텔롯데의 상장 작업도 조기에 재추진 될 것”이라며 “수장이 교체된 롯데면세점의 실적 개선이 선결과제로 떠올랐다”고 말했다.

이갑 호텔롯데 면세점부문 신임대표[사진=롯데지주]

 

 

j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늘 '첫 청와대 국무회의'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0일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를 주재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청와대 세종실에서 케이티비(KTV)로 생중계되는 56회 국무회의를 직접 주재하며 어떤 발언을 하고 국무위원들과 어떤 발언을 주고받을지 주목된다.  이재명 대통령이 29일 청와대로 첫 출근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첫 일정으로 본관에서 김용범 정책실장과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을 비롯해 참모진과 아침 차담회(티타임)를 주재하며 주요 현안과 업무 계획을 보고받았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후 첫 국무회의가 대국민 생중계로 진행되고 올해 마지막 국무회의이기도 해서 이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고 내각에 주문할지 관심사다. 청와대 출근은 이튿날이지만 내각의 전체 국무위원이 모두 참석한다는 의미에서는 사실상 청와대 이전 후 이재명 정부의 첫 상징적인 대국민 공식 일정이기도 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로 첫 출근한 29일 오전 첫 일정으로 청와대 지하벙커인 국가안보실 국가위기관리센터를 찾아 안보와 재난 분야 시스템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청와대로 이전과 함께 집권 2년차를 시작하는 병오년 2026년 새해 공식 일정도 예정돼 있겠지만 다시 청와대 시대를 여는 첫 국무회의의 상징적 의미가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청와대 집무실인 여민1관에서 주한 베냉공화국 대사 내정자 아그레망를 청와대 이전 후 첫 재가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특히 국무회의 생중계는 국정 운영의 투명성과 공개성, 책임성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며 국민과 함께 국정의 철학을 공유하고 공직사회에 긴장도를 불어넣는 측면에서 이재명 정부가 손꼽는 큰 성과 중에 하나다. kjw8619@newspim.com 2025-12-30 06:45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