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대타협에 부총리로서 기여할 방법 모색"
"가계부채 증가율 높지 않도록 통제하겠다"
"국제금융 변동성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겠다"
[세종=뉴스핌] 최온정 기자 =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0일 혁신성장본부 이재웅 대표가 사임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혁신본부를 별도 정원으로 확보해서 가는 게 지속가능하지 않을까 싶다"고 밝혔다.
홍남기 부총리는 이날 오전 소상공인진흥재단에서 소상공인들과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금은 기재부 공무원들이 겸임하는 구조로 돼 있는데 자기 업무도 하면서 혁신본부 업무도 챙겨야 하니까 집중이 안 된다"며 이유를 밝혔다.

이날 이재웅 대표는 위촉된 지 5개월 만에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기재부 혁신성장본부 민간공동본부장직을 그만두려 한다는 글을 올렸다. 혁신성장본부는 정부가 혁신성장을 촉진하기 위해 기획재정부 산하에 꾸린 전담 조직이다.
홍 부총리는 "이재웅 대표께서 사임 의사를 표시한 것은 저희도 들었다"며 "그분의 의사를 존중할 수 밖에 없다"며 아쉬워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거버넌스를 어떻게 가져가는 게 좋을지가 문제인 것 같다"며 "차라리 규모를 줄이더라도 별도로 일할 수 있는 사람을 공무원으로 확보해서 가는게 지속가능하고 제대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별도 인원은 우리 공무원인데 혁본이 기재부 혼자 하는 게 아니니까 국토부 등 다른 곳에서 올 수 있기도 하다"며 "아이디어를 말한 것이고 아직까지 뭐라고 말할 수는 없겠다"고 선을 그었다.
홍 부총리는 또 이날 대규모로 진행된 '택시파업'에 대해 "어제 약간의 움직임으로 관련자끼리 사회적 대타협 이뤄지는 쪽으로 논의돼서 그 방향으로 갈 것 같다"면서 "대타협을 이루려는 과정에서 부총리로서 잘 가도록 기여할 게 뭐가 있을지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그가 언급한대로 19일 더불어민주당 택시-카풀TF와 4개 택시 단체 대표들은 카풀 서비스 도입 문제를 사회적 대타협기구에서 논의하기로 합의했다. 구체적인 기구 운영방향 등은 다음주 중 확정하기로 했으며, 20일로 예고했던 택시업계의 대대적인 파업은 예정대로 진행하기로 했다.

이날 발표된 가계소득 지표와 관련해서는 "크게 예상했던 것과 달리 나왔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며 "가계부채 증가율이 높지 않도록 정부가 통제하고 취약계층 차주가 느끼는 부담을 낮추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미 연준이 내년 기준금리 인상 횟수를 연 3회에서 2회로 줄이기로 한 것에 대해서는 "예상했던 수준이지만 한가지 달라진 것은 금리를 결정할 때 글로벌리스크를 고려하겠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결과적으로 그 변수가 들어가서 불확실성이 커졌다"며 "국제금융의 변동성도 커졌다고 봐서 모니터링과 선제대응에 대한 노력을 주의깊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njunge0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