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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주택시장 '휘청' 집값 하락 도미노 예고

기사입력 : 2018년12월20일 05:33

최종수정 : 2018년12월20일 05:33

[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지구촌 부동산 시장의 한파가 거세다.

영국이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를 둘러싼 마찰로 홍역을 치르는 가운데 올해 런던 집값이 1995년 이후 두 번째 연간 하락을 기록할 전망이고, 미국과 무역 마찰로 일격을 맞은 중국의 집값 상승도 크게 둔화됐다.

중국의 아파트 건설 현장 [사진=바이두]

캐나다의 노른자위 부동산 시장으로 꼽히는 밴쿠버와 호주, 미국까지 주택시장이 일제히 하강 기류를 타는 모습이다.

19일(현지시각) 영국의 부동산 시장 조사 업체 홈트랙에 따르면 연초 이후 런던의 집값이 0.1% 떨어졌다.

런던 주택 가격이 연간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1995년 이후 미국 금융위기가 강타했던 2008년에 이어 두 번째 일이다.

상황은 2019년 더욱 악화될 전망이다. 홈트랙은 주택 가격 수준과 브렉시트 불확실성에 따른 수요 위축을 감안할 때 내년 런던 집값이 2% 떨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다른 시장 조사 업체인 할리팩스는 지난 11월 영국 전반의 집값 상승률이 6년래 최저치로 떨어졌다고 밝혔다.

중국 부동산 시장도 홍역을 치르고 있다. 경제 성장의 주요 동력으로 자리잡고 있던 주택시장이 미국과 무역전쟁으로 인한 성장 둔화에 휘청거리는 모습이다.

로이터에 따르면 중국 70개 대도시의 11월 신규 주택 가격 상승률이 전월 대비 0.9%로 집계됐다. 이는 전월 수치인 1.0%에서 후퇴한 동시에 9월 이후 최저치에 해당한다.

중국 대도시의 주택 가격이 43개월 연속 상승 추이를 유지하고 있지만 3년 가량 이어진 시장 활황이 꺾였다는 데 시장 전문가들이 의견을 모으고 있다.

북미의 부동산 ‘지존’에 해당하는 뉴욕과 밴쿠버에서도 이상 기류가 포착됐다. 캐나다 부동산 협회에 따르면 지난 11월 밴쿠버의 주택 가격은 전월 대비 1.9% 하락해 10년래 최악의 성적을 거뒀다.

연초 이후 밴쿠버의 주택 가격은 1.4% 떨어졌고, 올해 5년래 처음으로 연간 하락을 기록할 전망이다.

캐나다 기존 주택 매매는 11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무려 13% 감소해 4월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주택 시장 전반의 한파가 뚜렷하다.

11월 미국 싱글 패밀리 주택 착공이 전년 대비 13% 급감하는 등 부동산 시장 지표가 일제히 적신호를 보내는 가운데 뉴욕주의 ‘강남’으로 통하는 웨스트체스터 카운티의 집값이 5개월 연속 하락했고, 맨해튼 인근의 아파트 가격도 둔화되는 양상이다.

덴버와 샌프란시스코, 산호세, 로스앤젤레스, 시애틀 등 지난 5년간 미국에서 최고의 활황을 연출했던 이른바 웨스트 코스트 역시 집값이 정점을 찍은 모습이다.

부동산 조사 업체 리얼터닷컴에 따르면 이들 지역의 11월 주택 중간값이 연율 기준으로 하락했고, 매도 호가 역시 하향 추세다.

미국의 학자금 대출 잔액은 1조5000억달러를 넘어선 상황. 부동산 시장 조사 업체 질로우는 눈덩이 부채가 이른바 밀레니얼의 주택 매입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 밖에 호주 부동산의 하강 기류도 투자자들이 주시하는 부분이다. 블랙록은 호주 주택 경기의 불황이 앞으로 12~18개월 가량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신용 규제가 강화되는 데다 주택 수급 불균형이 집값 하락을 부추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올해 주식과 채권이 모두 손실을 낸 가운데 내년 부동산을 포함한 자산시장 전반에 찬바람이 예상된다.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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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용의자 "돈 갚지 않아 범행" [수원=뉴스핌] 노호근 기자 =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범행 동기에 대해 그는 "돈을 빌려준 뒤 갚지 않아서 그랬다"고 진술했다. 경기 시흥시 정왕동 일대에서 흉기를 휘둘러 2명을 숨지게 하고 2명을 다치게 한 혐의를 받는 피의자 차철남(56·중국 국적)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독자제공] 경기남부경찰청은 19일 오후 7시 24분께 안산시 신길동 노상에서 차 씨를 긴급 체포했다고 밝혔다. 경찰이 이날 오후 6시 20분경 차 씨를 공개수배한 지 약 1시간 만이다. 체포 당시 차 씨는 남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흰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상태였으며, 오후 8시 33분쯤 시흥경찰서로 압송됐다. 그는 취재진의 질문에 "경제적인 거래가 있었는데, 저한테 돈을 꿨다가 갚지 않았다"고 말했으며, 혐의 인정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사람이 죽은 건 죽은 거잖아요"라고 답했다. 차 씨는 이날 오전 9시 34분께 정왕동의 한 편의점에서 60대 여성 점주를 흉기로 찌른 뒤 도주했다. 이어 오후 1시 21분께는 편의점에서 2km가량 떨어진 체육공원 주차장에서 70대 남성을 또다시 흉기로 찔렀다. 두 피해자 모두 현재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경찰은 사건 초기 CCTV 분석을 통해 용의자를 특정한 뒤 자택을 수색해 중국 국적의 남성 시신 1구를 발견했고, 오후 2시께 편의점 인근 주택에서도 또 다른 남성 시신 1구를 추가로 발견했다. 이들 사망자는 모두 자상 흔적이 있었으며, 사망 후 수일이 지난 것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차 씨와 피해자들 간에 금전적 관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으며, 계획 범행 여부와 정신병력 유무, 피해자들과의 구체적 관계 등에 대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사건의 중대성을 고려해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 시흥경찰서와 형사기동대, 기동순찰대 등 가용 인력을 투입해 추적에 나섰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 동기와 경위는 아직 수사 중이지만, 혐의가 중대한 만큼 신속히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정확한 범행 경로와 공범 여부 등을 규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seraro@newspim.com 2025-05-19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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