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쾌하고 통쾌하다. 그리고 ‘극한직업’을 통해 작은 위로와 행복까지 챙겼다.
이병헌 감독은 17일 서울 강남구에 위치한 CGV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극한직업’ 제작보고회에서 “시나리오를 봤을 때 정말 웃겼다. 코미디 영화를 하면서 웃기는 게 먼저여선 안 된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작품에서는 웃음이 먼저이길 바랐다”고 제작 의도를 밝혔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배우 류승룡, 진선균, 이하늬, 이동휘, 공명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극한직업'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2018.12.17 kilroy023@newspim.com |
류승룡은 이번 작품에서 만년 반장 고 반장 역을 맡았다. 그는 “일단은 다들 마찬가지겠지만, 대본 보면서 엄청 웃었다. 대본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연기를 하고 있었다. 독수리 5형제가 채워질 때마다 천군마마를 얻은 느낌”이라며 캐릭터에 대한 만족도를 나타냈다.
진선규는 “제일 먼저 들어왔던 시나리오였다. ‘스물’ 때부터 이병헌 감독님을 너무 좋아했다. 그 이후에 개인적인 자리에서 본 적이 있었다. 그 이후에 감독님의 작품이 들어온 걸 보고 무조건 하겠다고 했다”며 출연 배경을 고백했다.
배우들은 ‘극한직업’의 관전 포인트로 각각 코미디, 케미, 치킨으로 꼽았다. 먼저 류승룡은 “기상천외한 ‘말’맛이 있다. 굉장히 유쾌하고 상쾌하고 명쾌하다. 세상 살면서 불쾌함을 털어낼 수 있는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상상하더라도 그 이상의 재미를 주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하늬는 “케미인 것 같다. 따로 코미디를 했으면 절대 나올 수 없다. 다섯 명이 함께 하니까, 새로운 장면이 탄생했다. 모두 열심히 하는 배우들이다. 사실 코미디는 열심히 하면 재미없다는 정설이 있다. 그런데 너무 열심히 했는데도 재미있게 나왔다”며 기대감을 높였다.
이동휘는 “영화를 보게 되면 굉장히 치킨이 많이 생각날 것 같다. 치킨이 너무 잘 나왔다. 아마 영화가 끝나면 모두 치킨 집으로 가실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더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배우 류승룡, 진선균, 이하늬, 이동휘, 공명, 이병헌 감독이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열린 영화 '극한직업' 제작보고회에서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 2018.12.17 kilroy023@newspim.com |
진선규는 영화 ‘범죄도시’에서 위성락 역으로 극한의 악역을 선보인 바 있다. 하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정반대의 캐릭터를 맡았다.
진선규는 “‘극한직업’의 마 형사도, ‘범죄도시’ 위성락도 저한테는 너무 좋은 캐릭터이다. 위성락이 저에겐 너무 좋았던 캐릭터지만, 그 이미지가 너무 각인이 되면 앞으로 선호가 되지 않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이번에 마 형사 하면서 유쾌하게 찍으니까 즐거운 이미지로 각인되고 싶다,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생겼다”고 털어놨다.
정반대의 캐릭터가 있다면, 더욱 망가진 배우도 있다. ‘브라더’를 통해 코믹에 도전했지만, 이번에는 제대로 망가졌다. 이하늬는 “더 내려놓을 것이 있다는 걸 이번 작품을 통해 느꼈다. 모든 관리를 멈췄다. 진짜 이게 나가도 되나 싶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스스로와 싸움이었다. 예쁜 척만 안 해도 연기를 잘할 수 있다는 신념을 가지고 했는데, 정말 쉽지 않았다. 볼살이 많은 편인데, 폭염에 뛰는 장면이 많았다. 그런데 그 모습을 슬로우로 찍었는데 보고 정말 충격을 받았다. 그래서 나중에는 모니터를 보지 않고 자유롭게 촬영에 임했다”고 회상했다.
이동휘는 평소에도 ‘패션 피플’로 유명하다. 그러나 이번 영화에서는 패션 피플 이미지가 아닌 다소 ‘아재미’가 가득한 캐릭터로 탄생했다. 이병헌 감독은 “저희 영화는 한 명이 도드라지는 이야기가 아니라, 한 팀이 주인공인 이야기다. 그래서 전체적인 톤에 맞출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17일 오전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영화 '극한직업' 제작보고회가 열리고 있다. 2018.12.17 kilroy023@newspim.com |
반면 ‘극한직업’을 통해 상업영화에 첫 도전한 배우가 바로 공명이다. 그는 “이 자리에 있는 게 너무 행복하다. ‘극한직업’이 하나의 터닝 포인트라고 생각한다. 그 행복감은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연기적으로도, 살아가는 인생에 있어서도 너무나 좋은 작품이다. 많은 것을 깨닫게 해준 작품이 첫 상업 영화라서 의미가 남다르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류승룡은 “어쩌다보니 이 영화로 40대 마지막을 담고 50대 처음을 열게 됐다. 행복하게 닫고, 행복하게 여는 영화였으면 좋겠다. 각자 있는 극한에서 작은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이하늬는 “사실 저도 제 직업이 정말 극한직업이라고 느꼈다. 하지만 모두가 자신의 직업을 극한직업이라고 생각할 것 같다. 이 작품을 통해 위로를 받으시고, 힘드신 분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작품이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이병헌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만큼은 부모님에게 평가받고 싶은 개인적인 소망이 있다. 그리고 크게는 이 영화를 보신 분들이 즐겁게 보시고, 잠시나마 행복감을 느끼셨으면 좋겠다”고 기대했다.
‘극한직업’은 해체위기의 마약반 5인방이 범죄조직 소탕을 위해 위장 창업한 ‘마약치킨’이 일약 맛집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내년 1월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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