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배우 조나단 라이 메이어스·재신다 바렛 캐스팅
드레이크 도레머스 감독 신작 '노, 노, 노, 예스'도 크랭크업
"국내 영화시장 포화상태…美시장 어렵지만 고부가가치"
[서울=뉴스핌] 장주연 기자 = CJ ENM이 미국판 ‘숨바꼭질’인 ‘하이드 앤 식’(HIDE AND SEEK) 촬영에 돌입하며 본토 영화시장 공략에 나섰다.
CJ ENM은 “국내에서 2013년 개봉해 560만 관객을 모았던 영화 ‘숨바꼭질’(국내 배급 NEW)의 미국 버전인 ‘하이드 앤 식’이 3일 미국 뉴욕에서 크랭크인 했다. ‘아바타’ 시리즈에 출연했던 감독 겸 배우 조엘 데이비드 무어가 연출과 각본을 맡았다”고 4일 밝혔다.
‘하이드 앤 식’은 CJ ENM이 2017년부터 자체적으로 기획 및 제작을 준비해 온 작품이다. 남자 주인공에 ‘미션 임파서블3’, ‘매치 포인트’ 등에 출연한 조나단 라이 메이어스, 여자 주인공에 ‘포세이돈’, ‘래더 49’ 등에 출연한 재신다 바렛이 캐스팅을 확정 지었다.
CJ ENM의 호러-스릴러 영화 전문 레이블인 ‘413 픽처스’의 첫 작품으로 2019년 하반기 개봉이 목표다. ‘413 픽처스’는 동양권에서 불길한 숫자를 뜻하는 숫자 ‘4’와 서양권에서 불운한 숫자를 뜻하는 ‘13’을 합쳐서 지난 7월 발표한 CJ ENM의 신규 제작 레이블이다.
영화 '노, 노, 노, 예스' 촬영 현장 스틸 <사진=CJ ENM> |
CJ ENM의 또 지난 11월 말 북미 시장을 타깃으로 한 ‘노, 노, 노, 예스’(No, No, No, Yes, 가제) 촬영을 마치고 내년 개봉을 목표로 후반 작업에 들어갔다.
‘노, 노, 노, 예스’는 주인공 여성이 다양한 남성들과 만나고 헤어짐을 경험하며 인생의 중요한 가치를 깨닫고 성장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이퀄스’를 연출한 드레이크 도리머스가 연출을 맡고, ‘안녕 헤이즐’에 출연한 쉐일린 우들리와 ‘그레이의 50가지 그림자’의 제이미 도넌, ‘어벤져스’ 시리즈에 출연한 세바스찬 스탠 등이 출연한다.
CJ ENM 영화사업본부 고경범 해외사업부장은 “현재 미국시장 공략은 단순히 리메이크 판권을 판매하거나 현지 제작사에 투자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획개발을 주도하고 제작사 또는 프로듀서로 참여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성공했을 때 부가가치가 크고 핵심 역량을 내부에 축적하는 효과도 있다. 북미 시장에서의 흥행은 곧 전 세계 확산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한국영화산업이 다음 단계로 진화하는데 필요한 매력적인 도전”이라고 글로벌 진출 배경을 밝혔다.
현재 CJ ENM이 북미 영화시장 타깃으로 자체 기획개발 중인 프로젝트는 10여개 이상이다. 북미 시장을 담당하는 사내 전담팀을 두고 지난 3년여간 꾸준히 시나리오 개발을 해 온 작품들이 대부분이다.
‘하이드 앤 식’, ‘노, 노, 노, 예스’ 외에도 ‘써니’의 미국판 ‘바이 바이 바이’(Bye Bye Bye)에 유니버설이 참여했고, ‘수상한 그녀’ 미국판 ‘미스 그래니’(Ms. Granny)에 MGM이 참여하는 등 프로젝트에 속도가 붙고 있다.
또 유지니오 델베즈가 출연하는 스페인어 버전 ‘수상한 그녀’, ‘캐롤’의 각본가인 필리스 나지가 각본·연출을 맡은 ‘배니시드’, 드레이크 도리머스가 연출하는 ‘오로라’, 제프리 플레쳐가 각색·각본을 맡은 ‘하우스 메이드’, 한·미 동시 개봉을 목표로 하는 실화 소재 ‘손기정 프로젝트’와 ‘슈퍼팬’ 등의 프로젝트를 자체 기획하며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jjy333jj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