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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내년 OPEC 탈퇴...사우디·OPEC에 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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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면적으로는 “천연가스 생산에 주력하기 위해서”
사실상 중동 맹주들과의 정치 싸움 때문인 듯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카타르는 내년 1월 1일부로 석유수출국기구(OPEC)에서 탈퇴한다고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이 3일(현지시간) 발표했다.

로이터통신과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알카비 장관은 이날 기자들에게 카타르가 천연가스로 초점을 전환함과 동시에 국제시장에서의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방안으로 이 같은 결정을 내렸으며, 이날 오전 OPEC에도 탈퇴 결정을 알렸다고 밝혔다.

알카비 장관은 이번 결정이 이웃국들의 정치·경제적 봉쇄정책 때문에 내려진 것이 아니라고 설명했지만,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진짜 이유가 중동 이웃국들과의 정치적 관계 악화 때문이라고 보도했다.

중동 패권을 쥐고 있는 사우디아라비아(‘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 이집트 등 4개국은 카타르가 테러리스트를 지원하고 있다며 지난해 6월 무역 및 여행 제재를 가했다. 카타르는 이러한 주장을 재차 부인하면서 사우디가 요구하는 대로 친(親)이란 정책을 폐기하지 않고 있어 카타르와 이들과의 관계는 풀어지지 않고 있다.

카타르는 이들의 봉쇄책을 타개하기 위해 인프라를 구축하고 새 수출 활로를 찾는데 2000억달러(약 222조원)를 투자했고, 은행권과 통화 방어를 위해 국부펀드 자금 500억달러도 투입했다.

감산을 위해 OPEC 맹주 사우디와 손잡은 러시아 등 OPEC 비회원국이 OPEC 정책 결정 시 입김이 강해진 것도 카타르의 탈퇴 결정에 영향을 줬을 것이라고 FT는 설명했다. 사우디와 러시아의 영향력에서 벗어나 이란과 계속 협력하는 등 독립적인 에너지 정책을 모색하겠다는 것이다.

알카비 장관은 카타르가 OPEC의 생산 정책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은 것도 탈퇴 결정에 일부 이유로 작용했지만, 글로벌 산유국들의 합의에는 협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걸프지역에서 부국에 속하는 카타르는 산유국이기는 하지만 지난 10월 기준 산유량이 일일 61만배럴(bpd)로 다른 OPEC 회원국에 비해 적은 편이다.

하지만 액화천연가스(LNG)만큼은 세계 최대 수출국이다. 알카비 장관은 매년 LNG 생산량을 7700만~1억1000만톤 늘릴 것이라고 밝혔다.

카타르는 1961년에 OPEC 설립과 함께 가입한 창립 멤버로, 카타르가 빠지면 OPEC에는 14개국이 남게 된다.

사드 알카비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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