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 회장 ‘원맨’ 체제에서 탈피
“앞으로도 굳건한 결속 유지”
[서울=뉴스핌] 오영상 전문기자 = 닛산(日産)자동차와 르노자동차, 미쓰비시(三菱)자동차의 닛산·르노·미쓰비시 얼라이언스가 동맹의 굳건한 결속을 확인하면서 앞으로는 ‘3사 합의제’로 연합을 운영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30일 지지통신에 따르면 3사의 대표는 전일(현지시각) 연합을 총괄하는 르노·닛산BV가 위치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열리는 정례회의에 맞춰 화상 회의를 진행했다. 카를로스 곤 회장이 소득 허위 신고 등의 혐의로 일본 검찰에 체포된 후 처음으로 갖는 대표 회의이다.
닛산의 사이카와 히로토(西川広人) 사장과 미쓰비시의 마스코 오사무(益子修) 회장이 화상을 통해 참석했으며, 르노에서는 곤 회장을 대신해 잠정 CEO를 맡고 있는 티에리 볼로레 COO가 참석했다.
회의에서 3사 대표들은 종래 곤 전 회장 1인에게 모든 권한을 위임했던 ‘원맨’ 체제에서 벗어나, 앞으로는 3사 대표에 의한 ‘합의제’로 연합을 운영해 나갈 것을 결정했다.
회의 종료 후에는 공동성명을 통해 “3사 연합은 지난 20년 간 전례 없는 성공을 거둬 왔다. 앞으로도 굳건한 결속을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발표했다.
사이카와 사장은 회의 후 기자단에게 “연합의 여러 회의체를 3인이 공동으로 주도해 나갈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마스코 회장도 “지금까지는 한 사람이 모든 것을 주도했지만, 앞으로는 3인이 협력해 처리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3사 연합은 다음 달 다시 한 번 대표 협의를 갖기로 했다.
3사 연합의 대표들. 왼쪽부터 마스코 오사무 미쓰비시 회장, 사이카와 히로토 닛산 사장, 티에리 볼로레 르노 COO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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