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유럽 증시에서 주요 지수가 28일(현지시간) 혼조세로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이후 미국의 무역정책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조심스러운 움직임을 이어갔다.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EU) 탈퇴)와 이탈리아 예산안 이슈도 지속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권거래소의 트레이더 [사진=로이터 뉴스핌] |
범유럽지수인 스톡스유럽600 지수는 전날보다 0.01포인트(0.00%) 내린 357.39에 마쳤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2.33포인트(0.18%) 하락한 7004.52를 기록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에서 DAX지수는 10.23포인트(0.09%) 내린 1만1298.88에 마감했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09포인트(0.00%) 오른 4983.24로 집계됐다.
이날 투자자들은 G20 정상회의에 주목했다. 독일의 한 매체는 미국이 G20 정상회의 이후 자동차에 새로운 관세를 도입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와 관련해 라보뱅크의 분석가들은 “그렇다면 G20은 게임체인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 참가자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교착된 양국 무역협상의 물꼬를 틀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과 관련한 것으로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면서도 뒤로는 관세의 경제 영향을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브렉시트 이슈도 지속했다. 이날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는 영국이 EU를 떠나는 내년 3월 29일 이전에 2차 브렉시트 국민투표를 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선을 그었다. 영국 재무부는 분석 보고서를 내고 메이 총리의 브렉시트 합의안에 따르면 향후 15년간 영국 경제가 EU에 남는 것에 비해 3.9% 위축될 것으로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장 마감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공개 발언에 대기했다.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압박이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통화정책과 내년 경제 전망에 대한 파월 의장의 견해는 자산 가격을 움직일 재료가 될 전망이다.
단스케마켓의 매티스 선들링 선임 전략가는 “정치가 모든 것에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면서 “무역협상과 브렉시트, 이탈리아, 그리고 연준이 있다”고 설명했다.
영란은행(BOE)의 브렉시트 스트레스 테스트 결과를 기다리고 있는 은행들은 약세를 보였다. HSBC의 주가는 이날 0.51% 하락했다.
유로/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07% 내린 1.1285달러, 10년 만기 독일 국채금리는 0.1bp(1bp=0.01%포인트) 오른 0.354%를 각각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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