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민경하 기자 =지난 2017년 발생한 포항지진이 1년이 된 시점에서, 보일러 시장에 '안전성'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지진감지시스템을 개발·적용한 귀뚜라미가 안전보일러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귀뚜라미는 20년 전부터 가스보일러에 가스누출탐지기와 지진감지기로 구성된 지진감지시스템을 개발해 제품에 적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가스폭발·화재 위험을 내재하고 있는 가스보일러의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서다.
23일 귀뚜라미에 따르면 이 시스템은 한때 보일러 원가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저평가 받았었지만, 지난 경주·포항 지진 당시 지진을 감지하고 가동을 멈춘 사실이 알려지면서 재평가받고 있다. 또 지난 5월에는 한국에너지재단 ‘100개소의 태양광 발전소’ 사업에 귀뚜라미의 지진감지 기술이 도입되는 등 대외적으로도 기술적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사진=귀뚜라미] |
최근 귀뚜라미는 지진감지 장치를 진동 스위치 방식에서 가속도 센서 방식으로 개선하고, 가스 누출을 감지하는 반도체 센서 성능을 향상해 기술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또한 △배기가스가 누설되지 않는 배풍연소 시스템, △보일러에 누수가 발생할 때 가스·전기를 차단하는 누수감지 센서, △ 배관에 높은 압력이 발생할 때 누수 원인을 미리 방지하는 수격방지 장치 등 안전 기술을 개발해 최신 모델에 적용, 제품 안전성을 강화했다.
회사 관계자는 "귀뚜라미는 예기치 않은 재난으로부터 생명과 재산을 지키기 위해 앞으로도 사명감을 가지고 안전기술을 끊임없이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라며 “안전기술을 장착한 귀뚜라미보일러로 교체해 난방비를 아끼면서 따뜻하고, 안전하게 올겨울을 보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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