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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치원 3법 ‘브레이크’ 거는 한국당..연내 처리 ‘빨간불’

기사입력 : 2018년11월15일 16:44

최종수정 : 2018년11월15일 19:00

한국당, 교육위서 유치원 3법 심사 거부..."한국당 법안과 병합심사"
김성태 "사립유치원 비리 근절" 주장하며 "마녀사냥 여론몰이 안돼"
한유총, 전일 국회 토론회...한국당 의원들 옹호발언 쏟아내
한국당, '침대축구' 비판 및 로비 의혹 제기한 박용진 고발키도

[서울=뉴스핌] 김승현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폭로로 국민적 공분이 높아지며 속도감 있게 처리될 것으로 전망됐던 이른바 ‘박용진 유치원 3법(유아교육법·사립학교법·학교급식법 일부개정법률안)’ 처리에 제동이 걸렸다.

숨죽이던 한국유치원총연합회가 과도한 재산권 침해를 이유로 본격적으로 반발에 나섰고,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들도 한유총을 옹호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국당은 "비리는 잘못됐지만 마녀사냥은 안된다"는 태도를 취하며 법안 처리를 미루고 있어 사실상 연내 처리가 불투명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민주사회를 위한변호사모임, 정치하는엄마들 및 시민단체들이 지난 11일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비리 유치원 문제 해결을 위해 '박용진 3법' 연내 통과를 촉구하고 있다. kilroy023@newspim.com

김성태 "사립유치원 전체를 비리집단으로 매도해선 안돼"

김성태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서 열린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빈대 잡으려다 초가삼간 태운다고 전국 유치원 아이들이 75% 사립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상황에서 사립유치원 전체를 비리집단으로 매도하려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어 “사립유치원 비리는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 투명성 또한 반드시 제고돼야함에도 불구하고 교육의 창의성과 퀄리티, 사유재산의 범위를 침해하지 않는 제도적 규제방안을 찾는 데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드러냈다.

김 원내대표는 그러면서 “사립유치원을 무턱대고 비리적폐로 모는 마녀사냥식 여론몰이와 제도 개선에 신중해야 한다는 야당을 향한 정쟁적 입장을 모두 배제하고, 사립유치원 운영 투명성 문제가 공공적인 사회적 관심사로 대두된 만큼 냉정하고 객관적인 개선방안을 찾는 데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한유총은 전날 국회서 '사립유치원 이대로 지속 가능한가'를 주제로 토론회를 열었다.

홍문종 한국당 의원 주최로 열린 토론회는 박용진 3법에 대한 성토장이었다.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은 “국가가 발전에 집중하느라 보육을 소홀히 할 때 사립유치원이 보육을 뒷받쳐줬다”며 “보육이라는 공적 영역에서 사회적 책무를 다했지만 칭찬은 고사하고 비리집단으로 내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지난 1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사립유치원 이대로 지속가능한가?'란 주제로 열린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정책토론회가 참석자들이 통로에까지 앉을 정도로 북새통을 이뤘다. yooksa@newspim.com

잇따라 사립유치원 엄호 나선 한국당 의원들..."국회, 균형된 시각으로 지켜봐야" 주장 

홍문종 의원은 “유치원은 사유재산인데 맘대로 문도 못 닫게 한다”며 “법이 잘못됐는데 교육자를 이렇게 다루면 피해는 결국 아이들의 몫이 된다”고 주장했다. 김순례 한국당 의원도 “그동안 국가가 보살피지 못한 보육을 책임져온 사립유치원을 박해하는 것은 물에 빠진 사람 구했더니 동냥자루를 내놓으라는 격”이라고 지원 사격에 나섰다.

같은당 정양석 의원도 "정부가 규제를 강화하고 사립 영역을 서서히 퇴출하는 작전을 쓰고 있다고 느낀다"며 "입법과정에서 국회는 균형된 시각으로 지켜보겠다"고 말해 박용진 3법의 신속한 처리에 제동을 걸었다.

상황이 급변하자 박용진 의원과 민주당은 한국당 압박에 나섰다. 박 의원은 지난 11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 간사인 김한표 의원을 통해 확인된 것은 '별도 법안을 준비중이다. 용역 맡겼고 결과를 기다려달라'였다"며 "침대축구식 시간끌기가 아니길 바란다. 국회가 달팽이보다 느리다. 자칫 유치원 정상화 를 위한 골든타임을 놓칠수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한유총이 이미 국회 로비를 시작했다고 폭로했다. 박 의원은 "이덕선 한유총 비대위원장이 한국당 소위 의원실을 방문해 '3법 통과되선 안된다'는 의견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 12일 열린 국회 교육위 법안심사소위에서 여야는 박용진 3법에 대해 끝내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한국당은 박 의원의 제출 법안에 대한 심사를 거부하며 한국당 역시 관련 법안을 새로 제출하겠다며 병합 심사를 주장했다. 그러면서 ‘침대축구’ 비판과 로비 의혹에 대해 박 의원을 전일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김한표 자유한국당 교육위원회 간사(왼쪽)와 곽상도 의원이 지난 14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당이 한유총의 로비를 받아 고의로 '박용진 3법' 처리를 지연하고 있다고 유포한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대해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로 법적 조치를 취할 것임을 밝히고 있다. yooksa@newspim.com

박용진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 정쟁이 시작된 것 아닌가"

이날 열린 교육위 전체회의에서도 공방은 이어졌다. 김한표 의원(한국당 간사)은 "박 의원은 본인 뜻대로 안된다고 야당을 조롱하고, 한국당 의원들이 한유총 로비를 받았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며 "이는 상임위를 파행시키고 정쟁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한국당 소속 의원들은 전체회의에 상정된 법안 의결 절차가 끝나자마자 회의장을 퇴장했다.

이에 박 의원은 "걱정스럽고 두려운 것은 정쟁이 시작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며 "김성태 원내대표가 박용진을 법적 조치하고 유치원 사태의 모든 책임이 문재인 정부에 있다며 뜻밖의 정치공세를 하는 것을 보고 일이 이상하게 돌아가고 있다고 느꼈다"라고 말했다.

임재훈 의원(바른미래당 간사)도 "바른미래당의 중재로 두번째 법안심사소위를 열 것을 사실상 합의했고, 간사단 협의로 확정해 다시 확인했는데 한국당 측에서 일체 응하지 않는 것은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비판했다.


kims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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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는 주로 ATM(등가격) 부근 옵션의 프리미엄 시세를 바탕으로 산출되기 떄문에 이미 멀찍이 있던 외가격에서 경보음을 낸 스큐지수보다 한발 늦다. ATM 옵션은 현재 주가와 행사가격이 '거의 같은' 상태를 의미하는 것으로 당장 옵션시장의 주가 상승과 하락에 대한 '양방향 베팅' 상황을 보여준다. 스큐지수가 건물의 '화재감지기'라면 VIX는 화재가 난 뒤에 내부 온도를 보여주는 '온도계'와 같은 셈이다. '스큐지수의 하락→S&P500의 급락+VIX 급등'의 순서는 2018년 8월의 급락장에서도 동일하게 실현됐다. 최근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고 하락한 것은 주식시장이 이 패턴을 따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떠올리게 한다. VIX는 스큐지수가 최고치를 찍었던 지난달 24일 14를 기록했다가 현재 19.5로 올라선 상태다. 아직은 주식시장의 높은 변동성을 예고한다는 '20'을 넘어선 단계는 아니지만 방향성 자체가 위를 향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S&P500도 지난달 6일 사상 최고가에서 4% 떨어지는 등 상기의 연쇄 흐름에 동참한 모습이 역력하다. 물론 스큐지수가 과거의 폭락장이나 거친 시세 흐름을 항상 예견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연준의 정책금리 인하 지연 우려와 시장금리의 급등, 위안화 약세, 주식시장의 높은 밸류에이션, 조만간 출범하게 될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의 관세 염려 등 주가 하락을 시사하는 퍼즐들이 짜맞춰지고 있다는 점에서 급격한 시세 변동 위험이 현실화될 개연성을 높인다. 특히 위안화 약세의 파급력은 2015년 갑작스러운 평가절하나 2018년 중반 급격한 약세, 2019년 '7위안 돌파' 등의 사례를 통해서 목도한 바 있다. 옵션시장의 우려가 단순한 기우가 아닐 수 있음을 뒷받침하는 재료들이다. 4. 실질금리의 중력장 1월 중순에 진입한 현재는 불안감이 들불처럼 번지기 쉬운 시기라는 점에서 스큐지수 경고에 담긴 의미를 배가시킨다. 과거 통계상 계절적으로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구간의 초입이다. 페퍼스톤에 따르면 2000년부터 2023년까지 VIX 추이를 월별로 평균해 연중 추이로 그려본 결과 1월 중순부터 3월 중순까지 상승세가 두드러진다. 연초에는 기관투자자가 새로운 투자 전략을 실행하거나 기존 포지션을 조정하고, 또 관련 기간에는 기업의 결산 보고가 맞물려 있어 시세가 각종 재료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경우가 많다. 모든 위험자산군의 시세를 주무르다시피하는 '실질금리'가 뜀박질을 재개한 점은 계절성의 현실화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 미국 물가연동국채 10년물 금리로 본 실질금리는 지난달 초순 1.89%에서 중순 2.25%로 급히 올라섰다가 이달 초 숨고르기를 거친 뒤 최근 7일여만에 2.32%로 '레벨업'했다. 지난달 초순부터보자면 한 달 만에 43bp가 오른 셈이다. 통상 장기국채의 명목 금리가 오른다고 해도 대게 인플레 전망을 반영해 상승한 결과여서 실질금리 상승폭은 상쇄되는 경우가 많다. 이렇게 실질금리 변동성이 작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한 달 만에 43bp라는 상승폭은 상당하다고 할 수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의 표현을 빌려쓰자면 최근의 금융시장 상황은 '터너(전환점)' 임박을 시사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앞서 하트넷 전략가는 실질금리 2.5%를 주시해야 할 지점으로 꼽은 적이 있는데 2.5%에 도달하면 금융시장의 위험자산 회피 성향이 더 강해질 것으로 봤다. 2.5%는 2023년 10월 하순에 기록한 최근 10년 기준 전 고점에 해당한다. 당시 실질금리는 같은 해 7월 1.48%에서 2.5%까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같은 기간 S&P500의 시세를 10% 떨어뜨린 배경이 됐다. 하트넷 전략가에 따르면 현재 실질금리는 이미 지난달 중순부터 2%대로 올라섰음에도 불구하고 종전까지 주식시장의 시세가 어느 정도 방어가 됐던 것은 '강한 경제 펀더멘털이 실질금리 상승의 부정적 영향을 상쇄할 수 있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종전의 고점을 넘어서는 새로운 영역으로 진입하면 내성 역할을 해왔던 투자자들의 믿음에 균열이 가해질 수 있다고 봤다. 스큐지수의 급등과 급락이라는 전조가 보여준 경고는 실질금리 2.5% 돌파와 함께 현실화될지도 모를 일이다. bernard0202@newspim.com 2025-01-1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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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샤오훙수 열풍에 고무된 중국매체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른바 미국의 '틱톡(TikTok) 난민'들이 대거 샤오훙수(小紅書)에 가입하는 현상이 지속되자 중국 매체들이 고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제재로 인해 틱톡이 오는 19일부터 미국 내 서비스를 종료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미국 내 틱톡 유저들이 중국의 또 다른 SNS인 샤오훙수의 글로벌 버전 '레드노트(RedNote)' 앱을 다운로드해 신규회원으로 가입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데이터 조사기관인 센서타워의 조사에 따르면 1월 8일부터 14일까지 미국 내 사오훙수 앱 다운로드 건수는 전주에 비해 20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메이르징지신원(每日經濟新聞)이 17일 전했다. 전년 대비로는 30배 증가했다. 이달 들어 샤오훙수의 다운로드량 중 22%가 미국에서 이뤄졌다. 이 수치는 전년 동기에는 2%에 불과했다. 미국 내 틱톡 난민들이 샤오훙수로 대거 이동하면서 샤오훙수의 다운로드 수가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셈이다. 또한 중국은행보험보는 이날 샤오훙수 앱은 현재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이탈리아 등 87개 국가에서 다운로드 수 1위를 차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39개 국가에서도 10위 이내의 수위권에 분포하고 있다. 특히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신규 가입자가 70만 명을 넘어섰다. 이같은 소식에 중국 증시에서는 샤오훙수 관련주가 연일 급등하고 있다. 현재 샤오훙수는 글로벌 유저들을 위해 원클릭 번역 기능을 개선하고 있다. 샤오훙수 열풍이 이어지자 중국 매체들은 이를 대대적으로 보도하고 있다. 매체들은 미국이 2018년 이후 반중 정책 수위를 지속 높이고 있지만, 민간에서는 활발한 소통과 교류가 이뤄지고 있다며 높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17일 환구시보는 논평기사에서 "미국의 많은 유저가 자신들을 틱톡 난민이라고 자칭하며 샤오훙수로 몰려들고 있고, 이는 뜻하지 않게 미중 양국 국민의 새로운 소통의 장으로 부상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매체는 "미국 유저의 후기를 보면, 이들은 낯선 중국어 플랫폼에 접속하는 것에 대해 불안해했지만, 중국인의 친절한 응대에 놀라워했고, 중국인의 개방적인 태도에 경계를 풀게 됐다"며 "양국 네티즌의 교류 열기가 폭발적으로 높아졌고, 대화 주제는 다양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체는 "미국의 정치인들은 지속적으로 중국을 비방해 오고 갖가지 부정적인 표현을 쏟아내고 있지만, 양국 국민 간에는 교류 협력을 심화하려는 의지가 강해지고 있다"고도 평가했다. 이어 "샤오훙수 현상이 미국의 대중국 정책을 수립할 때 좋은 참고가 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중국의 SNS인 샤오훙수 자료사진 [사진=바이두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1-1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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