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태훈 인턴기자 = 일본 메이저리거 ‘이도류’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차지했다.
미국야구기자협회(BBWAA)가 13일(한국시간) 발표한 2018 메이저리그(MLB) 신인왕 투표 결과, 아메리칸리그(AL)에서는 오타니 쇼헤이(24·LA 에인절스)가 수상의 영광을 차지했다.
이로써 오타니는 노모 히데오(1995년·LA 다저스)와 사사키 가즈히로(2000년·시애틀 매리너스), 스즈키 이치로(2001년·시애틀 매리너스) 이후 네 번째 일본인 메이저리거 신인왕의 주인공이 됐다.
일본 메이저리거 오타니가 아메리칸리그 신인왕을 수상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오타니는 투표권을 가진 30명의 기자 중 25표를 얻는 등 총 137점을 회득해 뉴욕 양키스의 내야수 미겔 안두하르(89점)와 글레이버 토레스(25점)를 압도적으로 제치고 신인왕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
160km의 강속구를 던지는 오타니는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에 투·타를 겸업한 ‘이도류’로 활약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 6월 오른쪽 팔꿈치에 인대 손상이 밝혀져 9월 이후로는 타자에 전념했다. 투수로는 10경기에 등판해 4승2패 평균자책점 3.31을 기록했다.
타자로는 104경기에 나서 타율 0.285 22홈런 61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925의 성적을 남겼다. 같은 시즌에 타자로 15홈런, 투수로 50탈삼진을 기록한 선수는 오타니가 최초다.
지난달 오른쪽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토미 존 수술)을 받은 오타니는 내년 시즌에 투수로 출전이 불가능하지만, 지명타자로 나설 전망이다. 빌리 애플러 에인절스 단장은 “2020년까지는 오타니가 투수로 복귀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밝혔다.
내셔널리그(NL)에서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외야수 아쿠냐 주니어가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아쿠나는 올 시즌 111경기에 출전해 타율 0.293 26홈런 64타점 16도루로 맹활약을 펼쳤다. 투표에서는 1위표 27표를 받는 등 총 144점을 획득, 워싱턴 내셔널스의 후안 소토(89점)와 워커 뷸러(28점·LA 다저스)를 제쳤다.
아쿠나는 개막 전 베이스볼 아메리카가 선정한 유망주 랭킹에서 오타니를 제치고 전체 1위에 오르는 등 특급 기대주로 평가받았다. 다저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3차전에서 워커 뷸러를 상대로 만루홈런(20세293일)을 쳐 최연소 만루 홈런 기록을 65년 만에 갈아치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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