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민수 기자 = 국내 자동차업종의 최근 기술적 반등에 대해 시장의 기대치가 한 단계 낮아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양증권은 12일 자동차 산업 관련 보고서를 통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지만 3분기 실적 부진을 감안해 각사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한다고 밝혔다.
11월 자동차 업종 주가는 예상 밖의 실적 쇼크와 국내증시 급락이 맞물리며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낙폭과대에 따른 기술적 반등 흐름이 전개되고 있다. 다만 완성차업체의 3분기 실적이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하면서 회복에 대한 기대치가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지적이다.
김연우 한양증권 연구원은 “국내 자동차산업 전반에 걸친 우려가 높아지는 추세”라며 “구조적 이익 회복 가능성이 높지 않아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치도 한 단계 낮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진단했다.
특히 업종 대표주인 현대·기아차의 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연구원은 “현대차의 경우 상반기 지속된 재고조정 및 신차 부재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미국 판매가 의미 있는 증가세로 돌아서지 못하고 있다”며 “기아차 역시 내수시장 반등에도 중국 도매 판매 부진이 내수 판매 증가 효과를 상쇄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악재가 충분히 반영된 만큼 주가의 하방 경직성은 한층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연우 연구원은 “현대차그룹의 경우 4분기 영업일수 증가와 재고 부담 개선, 신차 효과 등으로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며 “코스피 급락과 겹친 주가 하락으로 가격 메리트가 부각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일정부분 주가 복원 과정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mkim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