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 북한의 해킹 그룹 라자루스가 적어도 2016년부터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 현금인출기(ATM)에서 자금을 탈취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양실조에 시달리는 북한 어린이들 [사진=로이터 뉴스핌] |
미국을 필두로 국제사회의 고강도 제재에 경제가 피폐해진 데 따른 움직임으로 해석된다.
10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보안 전문 업체 시만텍은 북한의 라자루스가 금융 해킹으로 상당수에 이르는 아시아와 아프리카 국가에서 자금을 빼 돌렸다고 주장했다.
해커들은 은행권 네트워크와 서버에 침투, ATM 기기의 현금을 싹쓸이했다고 시만텍은 전했다. 일명 ‘패스트캐쉬(FASTCash)’로 통하는 금융 해킹은 미 국토안보부와 재무부, 연방수사국(FBI)의 조사에서도 포착됐다.
라자루스는 지난 2014년 소니 픽처스 해킹으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조직으로, 지난해 워너크라이 랜섬웨어를 일으킨 세력이기도 하다.
이들은 지난해 30여개 국가에서 동시에 ATM 해킹을 벌이기도 했고, 올해도 23개 국가에서 ATM 기기를 털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밖에 방글라데시 중앙은행에서 8100만달러를 훔친 것도 라자루스였다는 것이 시만텍의 주장이다.
한편 시만텍은 라자루스가 2016년 이후 탈취한 자금이 수천만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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