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뉴스핌] 김정모 기자 = 한일 양국을 뱃길로 잇는 가칭 '한일 천년고도 경주~교토간 뱃길연결 조성사업'이 내년 3월 시범 운행된다.
5일 김석기 자유한국당 국회의원(경주)에 따르면 정기노선이 없는 해운 항로는 상업적 목적으로 배가 다닐 수 없는 여건이어서 경주와 교토 측 관계자가 모여 크루즈급 대형 선박을 전세 형식으로 대여해 임시 운항에 나서기로 했다.
김 의원은 "정기 노선을 갖기 전에 실제 양측간 왕복 소요 시간 등을 알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특히 저녁에 출발해 아침에 도착하는 일정을 잡으면 일몰과 일출이 연출해 내는 자연 장관을 볼 수 있는데, 이는 수요조사에 반영되지 않을 것 같아 귀한 경험을 먼저 체험해 보겠다는 의미도 지닌다"고 했다.
한·일의원연맹의 한국 측 간사를 맡고 있는 김 의원에 따르면 '경주~교토 뱃길 사업'은 양국 정치권의 상당한 동의를 얻어낸 상태이며, 12월에 두 지자체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뒤 내년 3월 시범 운항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이 실현되면 양국의 천년고도를 연결하는 상징적인 의미가 클 뿐 아니라, 매년 수많은 관광객을 모으는 두 나라 천년고도 사이에 활발한 관광객 교류도 이뤄질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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