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문화·연예일반

속보

더보기

도시 자생 '가파도 프로젝트'…"주민이 주도하는 사업, 관광화 걱정 없다"

기사입력 : 2018년10월31일 14:34

최종수정 : 2018년10월31일 14:45

'가파도 프로젝트 전시회', 내달 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 원오원 아키텍츠의 최욱 대표는 '가파도 프로젝트'는 관광 사업을 목적으로 하는 사업이 아니라 주민이 주도하는 자생 프로젝트라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가 관광사업으로 발전하는 일은 없을 거라고 강조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지난 6년간 가파도프로젝트를 진행한 과정을 소개하는 최욱 대표 2018.10.31 89hklee@newspim.com

'가파도 프로젝트'는 2012년부터 현대카드가 제주특별자치도청과 함께 가파도 특유의 자연환경과 문화를 보존하면서 섬을 새로운 패러다임의 공간으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프로젝트로 시작됐다. 경제적으로는 150명이 머무는 가파도 주민들의 자생적 경제 활동을 돕고, 문화적으로는 '가파도 아티스트 인 레지던스'를 운영해 예술 작품과 공간이 머무는 곳으로 재탄생된다.

이 프로젝트에서 현대카드가 컨설팅과 재능 기부를 담당하고, 제주특별자치도가 재정 지원, 건축사 원오원 아키텍츠가 공간 설계를 맡았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가파도에 지어진 어업센터 2018.10.31 89hklee@newspim.com

지난 6년간 새롭게 변신한 가파도의 모습과 운영 과정을 담은 '가파도 프로젝트 전시회'가 11월1일 개최된다. 전시를 하루 앞둔 31일,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최욱 대표는 '가파도 프로젝트에 대해 "문화재생 사업이 아니다. 심폐소생술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가파도 주민들은 나이가 많다. 그래서 10년 후엔 아무도 살지 않는 섬이 될 수도 있다. 먼 미래에 가파도로 터를 잡을 젊은 친구들을 위한 환경을 구축하는 미래 가치적인 작업"이라고 소개했다.

무엇보다 '가파도 프로젝트'는 가파도 주민이 주도해 마을의 자생적 경제 시스템을 구축하는 프로젝트라는 게 방점이다. 최 대표는 "주민들에게 지난 몇 년간 가파도 프로젝트가 필요한 이유를 설명했다. 그리고 모든 가파도 주민들을 인터뷰해서 그들의 이야기를 담아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그렇게 섬 주민들이 이 프로젝트를 주도할 수 있도록 도왔다"고 말했다.

최욱 대표는 보리밭 경작과 어업이 주 경제 활동인 섬 주민들을 위해 어업센터를 지었다. 이곳에서 해녀들은 작업하다가 쉴 수도 있고, 해산물을 가공하고 보리와 해산물을 판매할 수도 있다. 아울러 미래 가파도로 터를 옮길 젊은층을 위해 스낵 바와 게스트하우스도 세웠다. 게스트하우스는 기존 민박과 다르게 프리미엄급이다. 향후, 가파도의 빈집을 활용해 자연생태공원 조성 계획도 갖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가파도의 모습을 담은 영상 2018.10.31 89hklee@newspim.com

최 대표는 "'가파도 프로젝트'는 주민을 위한 프로젝트면서 마을 풍경을 보존해야 하는 프로젝트다. 그래서 적절함이 무엇인지 고민해야할 부분이 많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마을 주민분들의 나이는 평균 65세 이상이다. 그래서 저희가 사용하는 재료가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고치기 쉬워야 했다. 아울러 마을 풍경을 보존할 수 있는 하에서 작업했다"고 설명했다.

예술가들을 위한 레지던시는 바닷 속에 잠겨있던 건물을 활용했다. 최 대표는 "25년간 바닷속에서 방치된 구조물이었다. 이 건물의 상태를 몰랐기 때문에 저에게도 도전이었다"며 "우선, 건물 지하에 찬 물을 빼냈다. 보완과 방수 작업 등을 거치며 새로운 구조물로 태어났다"고 말했다.

레지던시는 평평한 구조에서 수직으로 올라오는 형태다. 이 점이 가파도 주민들에게 새로운 선물이 됐다. 최 대표는 "가파도가 평지섬이다. 레지던시 건물에 올라온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우리 섬이 이렇게 생겼구나'했다"며서 "평평한 섬이니 한 번도 자신의 마을을 높은 곳에서 본 경험이 없었던 거다. 그래서 마을 주민에게 주는 선물이 됐다고 생각했다"고 언급했다.

[서울=뉴스핌] 이현경 기자= 가파도의 4월부터 10월초의 모습을 담은 영상 2018.10.31 89hklee@newspim.com

최 대표는 가파도 프로젝트를 통해 예술가들이 가파도에 머물면서 주민들이 스낵바를 운영하게 됐고, 프로젝트 기간 중 마을에 아이가 태어났는 소식을 전했다. 또, 섬에 4명뿐이었던 초등학생이 5명으로 늘었다는 이야기로 가파도의 미래를 기대하게 했다. 현대카드 관계자 역시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소소한 관광객들이 가파도를 찾았고, 인스타그램에 사진을 올리는 등 가파도가 알려지게 됐다. 그렇게 이 섬에 젊은 활력이 시작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밝혔다.

관광사업으로 커질 우려에 대해 최 대표는 "밀도를 잘 맞춰야 한다. 배 편을 더 늘리지 않으면 관광사업으로 발전할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정했다. 현대카드 관계자 역시 "가파도 주민들은 관광객이 느는걸 원치 않는다. 과거 가파도 주민들이 '마라도로 가는 배만 봤다'며 아쉬워했지만, 관광으로 인한 마라도의 부정적인 면도 봤기에 가파도의 관광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31일 현대카드스토리지에서 진행된 '가파도 프로젝트 전시회' 기자간담회에 작가 양아치가 참석했다. 2018.10.31 89hklee@newspim.com

'가파도 프로젝트 전시회'에서는 가파도 레지던시에 참여한(3개월~6개월) 작가들의 작품도 볼 수 있다. 페루 출신 현대미술 작가인 엘리아나 오따빌도소는 가파도 아이들과 함께 '가파도의 보물'을 찾고 이를 지도로 표현한 작품을 선보였다. 정소영 작가는 가파도와 관련한 페인팅 작업을, 양아치 작가는 가파도의 풍경을 영상으로 작업했다. 

전시 간담회에 참석한 양아치 작가는 "주민을 피사체로 생각해서 작업하지 않았다. 대신 섬에서 어떤 바다를, 혹은 어떤 식물을 빨리 만나야 할지 고민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조형성은 빛과 색, 그리고 선이다. 가파도 레지던시에 머무르면서 빛과 색, 선을 양껏 얻을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다"고 소감을 말했다.

'가파도 프로젝트' 전시는 내년 2월28일 현대카드 스토리지에서 열린다. 별도의 입장료 없이 무료로 관람 가능하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낮 12시부터 9시까지, 일요일과 공휴일은 낮 12시부터 오후 6시까지 운영된다.

89hklee@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